<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밀린 업무를 우주 끝까지 미루고 있다.</div> <div>아 그냥 지금 하지 말고 업무 시간에 할까.</div> <div>어차피 집에서 해도 티 안나는 것...</div> <div>업무시간에 바쁜 티 내야 열심히 일하는구만 할 듯.</div> <div>주말엔 업무 생각 안하고 푹 쉬고 싶다.</div> <div> </div> <div> </div> <div>외장하드(조만간 곧 지를 것 같다...)</div> <div>로스트 아크.</div> <div>짧은 코트 또는 자켓 또는 정장 느낌의 옷.</div> <div>맛있고 비싼 음식</div> <div>(석화, 조개찜, 찐득한 치즈가 들어 있는 피자</div> <div>토마토소스가 치덕거리는 파스타, 소곡소곡,</div> <div>두꺼운 구운 돼지고기, 육회사시미)</div> <div>소주나 맥주나 비싼 술 또는 고급진 칵테일.</div> <div>SKT 멜론 익스트리밍.</div> <div>은은한 아로마 향초.</div> <div>무드등 되는 소리 없는 가습기.</div> <div>노트북 화면보호필름.</div> <div>미라캐스트.</div> <div> </div> <div>돈은 얼마 벌지도 않았으면서 사고 싶은 것만</div> <div>주르르륵.</div> <div>그동안 돈 없어 못 샀던 것들...</div> <div>근데 곧 허무해질 거라 했다.</div> <div>맞다. 요즘 계속 지름신 강림하셔</div> <div>택배의 바다 속에 허우적거리는데</div> <div>마음은 태평양에 혼자 떠 있다.</div> <div>뭔가 자꾸 허무해져 채우기 위해</div> <div>잠을 자거나 뭘 살까 의미 없는 쇼핑을 하거나</div> <div>그러고 있다.</div> <div>결국 늘어가는 건 배달음식들...</div> <div> </div> <div>일하는 나에게 보상을~!!</div> <div>이런 마음이 심해지다보니 그런 듯 한데.</div> <div>마음을 채울 수 있는 게 필요하다.</div> <div> </div> <div>일하는 친구가 그랬다.</div> <div>뭐 재미있는 거 없냐고.</div> <div>그 때는 배부른 소리하고 있네 생각했는데</div> <div>지금 딱 그 느낌.</div> <div> </div> <div>할 건 많은데 하고 싶지 않고</div> <div>내일은 또 출근해야 한다.</div> <div>그나마의 위로라면 25일은 쉰다는 것.</div> <div>그래봐야 어차피 집에 갇혀있겠지만</div> <div>(약속도 없거니와 밖에 나가봐야 사람 많을테니.)</div> <div>그래도 일을 안 할 수 있다는 건</div> <div>일하는 사람에겐 그것만큼의 축복 어디있으랴.</div> <div> </div> <div>지루한 허무함을 어떻게 해야 하나.</div> <div>이런 감정 처음인 나는 어찌할 바를 몰라</div> <div>허둥지둥 우왕좌왕 똥 마려운 강아지마냥</div> <div>안절부절 못하고 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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