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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응원해. 할 말은 이것밖에 딱히 없고, 밤은 깊고 정신은 살짝 몽롱해. 네가 있는 곳은 지금쯤 한밤일 테고 너는 잠을 또 설칠지 아니면 사랑하는 사람 곁에서 곤히 잘는지. 별로 궁금할 것도 없는 일들이지만 그냥 묻고 싶은 그런 것들이 있다. 내가 계속해서 너와 닿아 있음을, 굳이 느끼려 하지 않아도 될 텐데, 애써 느껴 보려고 하는 발버둥 같은 행위랄까. 기뻤다. 기쁘다. 기쁜 나날이다. 너는 네가 나고 자란 나라에 사는 너의 부모님께 비로소 너라는 사람에 대해 큰 용기로 소개를 했지만 그분들은 그걸 받아들이지 못하셨지. 덕에 네가 다 들을 수 없는 모진 말도 너의 가족으로부터 들어야 했던 것도, 아직 네가 견디는 것조차 걱정이 되는 것도 모든 것이 확실치 않게 짜증이 난다. 이 확실치 않음은 정확하게 화가 나는 것이 아님에도 여전히 화가 나는 그런 마음이라고 나는 말하고 싶은데, 반복적으로 한숨만을 내쉬게 되지만 그렇다고 딱히 거친 숨을 내뱉게 되지는 않는. 그런 정도의 화인 것. 기쁘다. 따끈한 양수가 우리 기대에 그리 환상적이지는 못하더라도 말이다. 너는 태어났다. 비로소 너로서, 마음껏 너일 수 있는 알맞은 땅에서. 기쁘다. 너와는 상관 없이, 내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을 인식한 나를 발견해서. 나에겐 내가 없은 지 오래됐다. 소라게는 들어가봐야 거긴데. 내가 저 멀리로 숨어버렸다는 것을 안 나는 기쁘다. 언제 나올지는 알 수 없어도, 네가 날아가는 것을 보니 기쁘다. 언젠가 나도 너와 같이 나는 법을 터득하는 날에 그리 날아갈 것으로 앎으로. 너의 끈적이는 날개와 바들거리는 온몸과 두 다리를 응원해. 세찬 바람을 가르며 날아다니는 동안에 너의 그 끈적임은 모두 또 다시 태어날 거야. 멋진 깃털들이 너만의 빛깔로 흠뻑 물들어 있겠지. 기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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