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어떤 이야기를 해도 다 같은 말 인 것 같아</div> <div>한참을 하얀 화면만 봤다.</div> <div>그럴 땐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게 더 나을테지만</div> <div>이렇게 쏟아내고 나면 다음날 잊어버리고 살아가더라.</div> <div> </div> <div>지금이라도 보고싶다는 말 하나만 내게 건넨다면</div> <div>그 한 마디에 어떻게든 뭐든 해볼 힘이 생길 것 같은데</div> <div>아마 너는 그렇게 하지 않을 것 같다.</div> <div>그 말의 힘이 얼마나 대단한지 너는 모르는 것 같다.</div> <div> </div> <div>기다리는 것도 내 선택이었고,</div> <div>널 사랑한 것도 내 선택이었고,</div> <div>날 버리지 말아달라 애타게 붙잡고 있는 것도 </div> <div>내 선택이었다.</div> <div>널 원망하고 미워할 자격이 없는 사람이</div> <div>내 탓을 너의 탓으로 미루고 있을 뿐이다.</div> <div> </div> <div>그 어떤 기대도 내게 남겨두지 않으려고 애를 쓰는 너에게</div> <div>왜 날 사랑했냐고 물어봐야 소용없는 일일 거다.</div> <div> </div> <div>내 마음은 어디에 있을까 생각해보다</div> <div>내 마음이 어디에 있든 그건 '우리' 와 아무 상관이 </div> <div>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div> <div>오히려 네 마음이 어디에 있는지에 따라 달라지겠지.</div> <div> </div> <div>클라우드 파일을 정리하다가 </div> <div>우리가 거의 처음 마음을 나누었던</div> <div>이야기들을 발견했다.</div> <div>그때의 너는 마음을 숨기지 않고 넘치듯 내게 건넸고</div> <div>그때의 나는 어찌할 바를 몰라 숨기기 급급했다.</div> <div>우리 좋았네 이때는.</div> <div>사람은 누구에게나 좋았던 한 순간이 </div> <div>반드시 있기 마련이라고.</div> <div>아마 다시는 그 순간으로 돌아갈 수 없어서</div> <div>좋았네... 라고 말할 수 있는거겠지.</div> <div> </div> <div>너는 지금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div> <div>가끔 네가 되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div> <div>그러면 너를 알 수 있을까?</div> <div> </div> <div>너를 만나기 일주일 전.</div> <div>거의 한 달만에 보는 건데, 그동안 연락도 잘 안되어</div> <div>마음은 1년 만에 보는 느낌이다.</div> <div>나는 그 때 무슨 마음으로 너를 만날까.</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