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br></div> <div><br></div> <div>자꾸만 여기에</div> <div>같은 글을 쓰는 것 같아</div> <div>다른 이들의 마음만 읽고</div> <div>추천만 하고</div> <div>나는 쓰지 말아야지 해놓고</div> <div>이렇게 또 글쓰기 버튼을 누른다.</div> <div><br></div> <div>원래 이별은 늘 같은 말의 연속이다.</div> <div>네가 어떻게 그럴 수 있니?</div> <div>사랑이 어떻게 변하니?</div> <div>넌 왜 날 떠나니?</div> <div>이 나쁜 자식아(?)</div> <div><br></div> <div>그걸 20살 때부터 겪어왔는데</div> <div>10년이 지난 지금도</div> <div>그렇게 같은 말만 하는 나는</div> <div>아직도 스무살이다.</div> <div><br></div> <div>이별이 익숙해지는 순간은 언제이려나.</div> <div>이별이 있기에 삶이 찬란하다는 말을</div> <div>어디선가 주워 듣고</div> <div>그런 빌어먹을 말이 어디있냐고 조소했다.</div> <div><br></div> <div>요즘 모든 이별 노래가</div> <div>내 이야기다.</div> <div>흔한 이별의 클리셰.</div> <div><br></div> <div>막막 너에게 내 마음이 이래 라면서</div> <div>배경음악들을 하나 둘 꺼내고 싶은데</div> <div>예전의 너와 달라서</div> <div>그 마음을 들여다 볼 여유가 없을테니까</div> <div>또 있는 힘껏 너를 이해하고 있다.</div> <div><br></div> <div>너에게 하고 싶은 말을</div> <div>글로 정리해 외우고 있다.</div> <div>글로 보여주는 것과</div> <div>목소리로 들려주는 것의 차이는</div> <div>같은 내용이라도 엄청 다르므로.</div> <div>이게 무슨 소용인가 웃으면서도</div> <div>마지막이니까 모든 게 용서되지 않을까?</div> <div>욕심인가.</div> <div><br></div> <div>같은 이야기를 해서 미안하다.</div> <div>이 글을 읽는 그대들에게.</div> <div>안 쓰려고 무진장 노력하는데</div> <div>지금은 이렇게라도 감정 쓰레기통이 없으면</div> <div>무엇이든 견디기 어려운 때니까.</div> <div><br></div> <div>이별 같은 건 참 싫다.</div> <div>그래서 만남도 싫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