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br></div> <div><br></div> <div>도입부에선 유쾌한 걸스갱 이야기쯤 되려나 싶었는데</div> <div>생각보다 진지하고 심오해서 해석이랑 후기를 한참 찾아봤다</div> <div><br></div> <div>'자매들끼린 돕고 살아야지'</div> <div>'우린 생존(survive)이 목표가 아냐. 다만 이 곳에서 살려는(live) 거지'</div> <div><br></div> <div>더 있는데 기억을 더듬어서 쓰려니 정확한 단어가 생각이 안난당</div> <div><br></div> <div>참 우스운 건</div> <div>'우리는 자매', '여자들끼리'를 외치던 단원들이</div> <div>규율을 어긴 다른 단원들을 서슴없이 적으로 돌린다</div> <div>'남자는 우리의 적이야, 왜 만나?' '넌 너무 소심해, 민폐야, 나가' 같은 식으로 그들을 몰아내는데</div> <div>그들이 무엇에 저항하고 무엇을 바꾸려 집결했는지 명확히 설명되진 않지만</div> <div>시대적으로나, 그들의 복수 과정을 지켜보면 얼추 이해는 간다</div> <div>그들이 고정관념 성관념의 타파를 그들만의 방식으로 외쳐댔지만</div> <div>정작 같은 자매인 단원들에게 그렇게 엄격하게 굴어야 했을까</div> <div>하는 생각도 드는 것이다</div> <div>그들조차도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지 못하는데 말이다</div> <div><br></div> <div>흑인 단원을 받을지 말지 투표를 했으나 반대8표 찬성3표</div> <div>빡친 단장이 '너희가 백인이라고 우월하다고 생각하나본데-'라며 화를 내보지만</div> <div>단원은 '그래 솔직히 우린 우월해 어쩌고저쩌고' 받아치며 끝끝내 흑인 단원을 내쫓는다</div> <div><br></div> <div><br></div> <div>이외에도 마음 불편한 장면들이 많았다</div> <div>왜 불편한지 따져보면 지금은 당연한 것들이 그때는 아니었으니까</div> <div><br></div> <div>아무튼 여러모로 곱씹어 볼 영화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