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참 사람 마음이라는 게...</div> <div><br></div> <div>너의 연락이 없는 동안 </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나는 온갖 지옥 속에 있었다.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것도 내가 만든 지옥.</span></div> <div><br></div> <div>어떨 땐, 화가 났다가 </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자기는 필요할 때 나를 찾았으면서</span></div> <div>나는 왜 필요할 때 없어?!</div> <div>어떨 땐, 이해 했다가</div> <div>그래, 이 사람이 아무리 그래도</div> <div>이렇게까지 할 사람은 아닌데</div> <div>무슨 일이 있는거야.</div> <div>어떨 땐, 무심 했다가</div> <div>그래, 잊은 듯 생활하자.</div> <div>어떨 땐, 혼자 헤어졌다가</div> <div>차라리 이럴바엔 헤어지는 게 낫겠어.</div> <div><br></div> <div>서운함과 서러움과 외로움이</div> <div>나를 덜 지옥과 더 지옥으로</div> <div>풍덩 풍덩 빠트렸다.</div> <div><br></div> <div>그래서, 오늘 만나면 이 마음을 </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냉정하게 표현하리라.</span></div> <div>너의 마음을 배려해 주는 것 따윈 </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하지 않으리라.</span></div> <div><br></div> <div>그리고 너의 얼굴을 보는데,</div> <div>너무 좋았다. 그래서 씨익 웃었다.</div> <div>(속으로는 이 바보 멍충이 </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웃으면 어쩌자는거야!!!!!)</span></div> <div><br></div> <div>한순간에 천국으로 왔다.</div> <div>너덜너덜하고 누덕누덕한 마음에 </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천사가 요술봉(?)으로 짠☆</span></div> <div>말끔하고 예쁘게 바꾼 것처럼.</div> <div><br></div> <div>너와 만나는 내내 웃고 있던 나는</div> <div>속으론 정말 이런 멍청이도 없겠다 생각했다.</div> <div><br></div> <div>새삼, 내가 이 사람을 많이 사랑하는구나.</div> <div>힘들었다고 징징거리고 싶었는데,</div> <div>네가 더 힘들어보여 괜찮냐 묻고 있다.</div> <div><br></div> <div>아는지 모르는지. 알면서도 모르는 척 하는건지</div> <div>아님, 평소보다 여유가 없어 보이지 않는건지</div> <div>너를 만나고 돌아오는데, 헛웃음만 났다.</div> <div>그렇게 지옥같이 힘들었는데,</div> <div>너에게 아무 말 하지 못했다.</div> <div>하지 않았다는 게 맞겠지. </div> <div>그냥 얼굴만 봐도 괜찮아졌으니까.</div> <div><br></div> <div>아마, 너에 대한 내 마음을 덜어내려면</div> <div>정말 한참이 걸리지 않을까 싶다.</div> <div>널 만나기 전까지 </div> <div>난 또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지옥에서 헤엄치고 있을테고</span></div> <div>널 만나면 다시 천국을 날겠지.</div> <div><br></div> <div>나는 이런 내 마음이 너무 아프다.</div> <div>또다시 힘겨워할 내가 아프고, </div> <div>널 만나면 아무 일 없다는 듯</div> <div>좋아 죽겠다는 표정으로 </div> <div>널 보고 있을 내가 참 아프다.</div> <div><br></div> <div>그럴 땐 네가 아프게 해서 미안하다고 </div> <div>말하면 좋을텐데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렇게 말하면</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괜히 미안하게 만든 것 같아</span></div> <div>내가 미안하다고, 미안해하지 말라고 </div> <div>말할 내가 보인다.</div> <div><br></div> <div>혹여, 지금 이 내 마음이, </div> <div>네가 떠나려는 데 발목을 잡지<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않을까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두려워 하는 나도 있다.</span></div> <div>나는 많이 둔해서, 깜빡이를 켜도, </div> <div>잘 모를 때가 많다.</div> <div>그러니, 그런 마음이라면 </div> <div>언제든 내게 말로 해주길.</div> <div>부담감 때문에 나를 억지로</div> <div>만나는 게 아니길.</div> <div><br></div> <div>덕분에 오늘 천국 구경 잘 하고 간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