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수와 다수가 싸우는 게임은 심리적 불편함이 적습니다. <br>저는 개인적으로 야구매니아입니다.<br>야구도 여느 스포츠처럼 동등한 기회와 조건을 중시합니다만<br><br> 팀간 실력차이는 존재합니다.<br>주목할점은 사람들은 특정팀이 너무 강할 경우<br>일방적으로 강한 팀 대신에 일방적으로 밀리는 팀을<br>내심 안타까워하는 경우를 많이 봅니다.<br>또한 박빙의 경기를 사람들은 재미있는 경기다라고 표현합니다. <br><br> 하물며, 스포츠는 1대 1  혹은 다수대 다수가 <br>즉, 숫자 만큼은 엄격히 맞추는 게임이고,<br>패배의 책임도 승자의 수와 동일한 숫자가 집니다.  <br> <br><br> 지니어스 게임의 핵심 룰은<br>한 회에 단 한명이 탈락한다는 사실입니다. <br>이것 자체는 문제가 아닙니다.<br><br>그런데 또한 지니어스 게임은<br>절대 다수의 연합을 묵인 심지어 일부 종용하기도 한다는 것입니다.<br><br>두 가지 룰의 융합이 불편함을 초래하게 되는것입니다.<br><br>  절대 다수 연합은 절대 권력을 갖게되고<br>여기서부터 포커스는 누가 해당 매치에서 승리하냐가 아니라<br>절대 다수 연합이 누구를 떨어트릴지에 촛점이 맞추어집니다. <br> <br>이는 사실입니다.  지난 지니어스 게임을 떠올려보시면<br>누가 해당 매치에서 우승했는지보다<br>누가 해당 매치에서 떨어졌는지 기억하기가 더 쉽습니다. 더 핵심 부분이였다는 것이죠<br><br>그리고 누군가를 데매에 보낼지를 결정하는 건<br>절대 권력을 가진 다수 연합입니다. <br>절대 권력을 쥐는 다수 연합의 의지를<br>개인 한명이 꺾는 건 쉽지가 않습니다.<br><br>왕왕 화면을 통해 드러나는 <br>이 절대 권력을 가진 절대 다수 연합이<br>누군가를 꼴지 만들거야라고 논의하는 모습은<br><br>박빙의 승부에서 얻는 박진감이 아니라<br>다수 앞의 개인의 무기력함을 보여줄 때가 많습니다.<br>그리고 이 모습은 사회에서 말하는 왕따의 모습과 유사합니다.<br><br><br><br><br>누군가는 이를 정치게임이라고 말합니다.<br>정당하게 무엇인가 잘못한 사람이 꼴지가 되는거라 합니다.<br>하지만, 그건 주관적인 생각일 뿐입니다.<br>다수 연합은 필요하면 구실이야 얼마든지 만들 수 있습니다.<br><br>배신이라구요?<br>3화 오늘의 메뉴에서<br>최종적으로 팀원 전체를 배신하고, <br>단독으로 몰래 이상민, 김경훈을 살리려고 한<br>장동민은 어떤 권선징악을 받았나요?<br><br>1화에서 사형수 카드를 자기 팀원에게 들이민<br>이상민에 대해 비난이 적절히 가해졌다고 느끼시나요?<br><br>다수 연합의 주류는 배신을 해도 권선징악을 받지않는데<br>남보다 주류 멤버로부터 멀어져 꼴지로 낙인 찍히는<br>플레이어에게 권선징악의 프레임이 적절하다고 여기시나요?<br><br>정치는 어려운 게 아니라 우리의 일상에 흔히 존재합니다.<br>그 정치가 하는 일이 누군가를 떨어트리거나 불행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하신다면<br>대단히 잘못된 프레임입니다.<br>지난 주 송곳이라는 카툰을 보시기를 권장해드립니다.<br><br> 누군가를 징벌하는 것이 정치가 아니라<br>다함께 행복하게 하는 게 이상적 정치고 <br>그렇지 못하더라도<br>최소한 누군가의 불행을 목표로 하는게 아니라<br>누군가의 행복을 목표로 해야하는 게 정치입니다. <br><br>(남의 불행은 나의 행복. 이 프레임이면 답이 없습니다.)<br>그런데 지니어스게임은 다수가 권력을 쥘 수 있고<br>반드시 한명을 불행하게 하는걸 타겟으로 하기에 <br><br> 왕따 게임이라는 생각밖에 들지않습니다.<br>물론 아닌 경우도 존재할 수 있기에<br>그걸 기대하며 저도 재미있게 봅니다만<br>분명 씁쓸함을 갖고 있는 사실은 부정하지 말았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