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 Alwayz 콘서트 이후로 처음 가보는 러블리즈 콘서트였네요.
이번엔 스탠딩 좌석 없이 올 지정좌석제라서 럽순이들 조금 더 가까이서 본답시고 급하게 뛰어갈 필요가 없었네요.
사딸라 버거로 한 끼를 떼운 후 곧바로 연대로 돌격했습니다.
아침에 찬바람 불더니 낮엔 그나마 날씨가 좀 풀려서 다행이었네요.
연대에 도착하니 근 1년반을 묵혀놓은 Alwayz 피켓과 종이 슬로건을 꺼내들 시간이었죠.
근데 기껏 가져간 종이 슬로건이 땀이 조금 묻으니까 너덜너덜해져버리더라고요.
비공굿즈는 절대!! 절대!! 사지 말아야지라는 다짐을 하게 만들었답니다....
암튼 부랴부랴 줄 안 서도 되니까 너무 편했어요.
들어갔는데 여전히 러블리너스 분들 떼창하면서 기다리는 거 적응 안되네요..ㅋㅋ
거기다 진행요원 분들 사진촬영 안되세요라고 소리 치시는 것까지 콜라보를 이루다보니 이거슨 대혼돈의 시대......
겨나럽 10까지 가야 겨우 이 분위기 적응되려나 싶네요.
공연장 자체가 좀 작아서 그런지 뮤지컬 형식으로 진행되었네요.
게다가 오늘은 좀 다들 격하게 안무를 했나봐요.
토크할 때, 다들 선풍기에 물에..
고생했네요.
공연이 긴 시간 진행되었는데도 하나도 지루해하지 않고 잘 감상했네요.
저도 피켓이랑 슬로건 열심히 흔들면서 공연에 참여하고 싶었는데 2층이라.....
저 뿐만 아니라 다른 분들도 설까말까 눈치 보면서 럽봉 흔들고 계시더라고요. 모두가 같은 맘이었나봅니다.
사실 럽순이들이 2층도 눈 마주치면 일어나는거에요라고 했는데 눈치게임만 하다 결국 못 일어났습니다......
발라드 메들리에 너무 심취해서 사실 이벤트가 있었는데 이벤트 참여도 못하고...ㅠㅠ
오늘 받은 피켓은 그냥 앵콜 무대 때 열심히 흔들었습니다.
개인무대는 예인이 무대 다들 기대하신거 같은데 앞에 강려크한 존재가....!
대신 예인이 무대는 되게 참신해서 좋았어요.
그리고 벱리다 무대는 어제 했는데 중간에 터지는 바람에 못했다고 하더라고요.
전 그런 것도 모르고 그냥 깜짝 이벤트인 줄 알고 있었네요.
자작곡이라는데 나중에 앨범에 나오려나요..?
아니. 이미 수록되어있는거려나요.
정신 없이 공연을 보다 찾아온 앵콜 타임.
처음에 갔을 땐 뭐지뭐지하면서 혼자 어리둥절해서 두리번 거렸는데,
한번 갔다와서 그런지 저도 어느 순간 그 대열에 합류하고 있더군요.
오늘은 그 때보단 더 빠르게 앵콜무대를 시작한 것 같네요.
그리고 오늘도 이어지는 소감 타임.
수정이가 터지더니 줄줄이 사탕으로 터지는 거 같더라고요.
오늘도 짓뚜는 울었습니다.
지수는 평소엔 되게 명랑소녀 느낌인데 소감 얘기할 땐 겁나 철학적인 사람이 되더라고요.
오늘도 어떻게 보면 굉장히 심오한 이야기를 했죠.
나중에 내일 입대한다는 팬 분 사연 보고 울 때 솔직히 좀 귀여웠네요.
그리고 미주도 울었습니다.
자긴 울지 않는 사람이 될거라고 하더니 터진 것도 저번 콘서트 때랑 똑같았네요.
왠지 콘서트 때마다 미주가 한번씩 울어줘야 가슴이 후련할것 같은 이 느낌은 뭘까요.
그렇게 긴 시간동안 시간 가는줄도 모르고 공연을 봤네요.
앉아서 공연 보는 건 처음인데 스탠딩과는 또 다른 느낌이 들었어요.
오히려 몸이 편해지니까 집중이 더 잘 되더라고요.
다만 스피커 소리가 좀 찢어지면서 나는 거 같아서 별로였어요. 가끔 럽순이들 목소리도 잘 안들리고...
아무래도 장소 자체가 콘서트 전용이 아니라 그런 거겠죠?
암튼 이런 의미 있는 공연해준 러블리즈, 그리고 늘 항상 절 깜짝깜짝 놀라게 만들어주는 러블리너스, 그리고 스탭분들 모두 고생 많으셨어요.
다음엔 저도 올콘할거에요...! 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