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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star_432043
    작성자 : 멍투더멍 (가입일자:2011-12-09 방문횟수:1574)
    추천 : 10
    조회수 : 199
    IP : 59.1.***.62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7/12/19 12:21:35
    http://todayhumor.com/?star_432043 모바일
    하루 지나도 추스를 수 없는 마음,
    옵션
      어젯밤에는 오보이거나 기적이 일어날 거라고 생각하며 잠을 청했습니다.

      어젯밤, 오늘 오전, 내일, 이번 주... 계획해두었던 모든 일들이 머리 속에서 사라져버려서 평소보다 일찍 잠드는 것밖에 할 수 있는게 없었네요.

      잠자리에 들며 '내일 아침엔 좋은 소식이 있을 거야, 기적이 일어날 거야' 하고 기대해보기도 했습니다.


      아침에 눈 뜨자마자 휴대폰을 들고 인터넷을 켜니

      아, 이젠 정말로 인정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 되어 있었네요.

      안타까움과 슬픔이 너무 가득차서 어제 소식을 접하고 멍하던 그 느낌이 저를 덮쳐버렸고

      평소에는 기억에만 의존해도 할 수 있는 일들을 메모하며 수시로 확인하지 않으면 할 수가 없게 되어버렸습니다.

      하지만 제 넋두리 반, 그를 기억하는 마음 반, 남길 곳을 찾아보니

      개인 SNS도, 가족도 아니고, 친구도 아니고...

      오유밖에 떠오르는 곳이 없어 다시 찾아와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가깝지 않은 사람은 그저 살아있어도 연락을 두절하고 멀리 떠나버린 사람처럼 생각하게 되는데 이번엔 쉽지가 않네요. 

      시간을 되돌린다면 무작정 서울로 가서 그를 만나고 싶습니다.

      사생팬처럼 쫓아다니고 쓸 데 없는 말이라도 지껄이고 매달리기라도 해서

      그에게 '어떤 미친 사람이 쫓아다니면서 쓸 데 없는 소리를 한다'는 에피소드라도 하나 만들어주었다면

      결과가 조금은 달라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어서...

      그는 제가 누군지 알지 못하겠지만 저는 그를 알잖아요... 너무 죄책감이 느껴져요.


      팬이라고 하기엔 너무 아는 것이 없는 것 같지만 언제나 응원을 보냈던 한 사람으로서

      그를 언제나 있어줄 그런 사람으로 생각했던 것이 많이 미안합니다.

      이런 넋두리도, 놓지 못하는 감정도 그에게는 실례가 될까봐 글을 쓰면서도 또한 많이 미안합니다.

      저도 이제는 인정할 준비를, 마음에서 놓을 준비를 해보아야겠습니다.


      종현아, 우리에게 선물해준 모든 노래들에 감사해.

      그 곳에서는 행복하기만 하렴.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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