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저는 세상의 흔한 막귀 중 한명입니다.</div> <div> </div> <div>그래서 흔하디 흔한 번들이어폰쓰다가 당시 저가 이어폰 중 최고의 히트상품이던 티피오스의 리치100을 사고는 크나큰 충격을 느낍니다.</div> <div> </div> <div>내가 매일 듣던 노래가 완전히 다른 노래가 되는 기적을 느낀 것이었죠. </div> <div>무엇보다 저가이어폰이라면 항상 저음이 센 경우가 많기에 기존의 무쓸모이어폰을 쓰던 사람이 들으면 완전 마약이거든요.</div> <div> </div> <div>그래서 와~ 이거 정말 신세계구나~ 하며 그 이후로 망가지거나 할 때마다 그 당시 유행하는 저가형 이어폰을 계속 구매하게 되더군요.</div> <div> </div> <div>지금도 여전히 인기좋은 rich300이나 대륙의 실수 사운드매직 pl30(이건 이어가드가 너무 편함), 그리고 이어지는 쿼드비트...</div> <div> </div> <div>그러다 어느덧 겨울이 되어 몇개월간 헤드폰을 쓰고 다니다가 날이 더워져서 이어폰을 샀는데 얼마되지않아 버스의자에 걸려 단선이 되고...</div> <div>이번엔 뭘살까 고민하다가 여기에서 다이소 크레신이어폰을 추천받고 싼맛에 샀다가 어마어마한 가성비에 만족하며 지름신을 보냈는데..</div> <div> </div> <div>며칠전 일하면서 받는 스트레스에 그 날도 여전히 새벽 인터넷 아이쇼핑을 하며 피로를 풀고 있었는데,</div> <div>디락이어폰이 새로 바뀌어서 출시가 되었더군요.</div> <div>안그래도 마지막 공구를 놓쳐서 조금 찝찝했는데, 가격도 5만원선으로 만만하고 해서 아, 이제 이어폰을 사야겠구나! 하고 장바구니에 넣고 잠깐 눈을 돌리는 사이에 final e2000모델이 눈에 띄었는데, 이 모델또한 유명한 저가모델중 하나더군요. </div> <div>언제나 메이저에서 빛나는 1위보단 약간 뒤쳐져있는 2인자나 3인자를 좋아하는 취향인 저로써는 이쪽으로 마음이 기울기 시작하더군요.(리버풀만세!)</div> <div> </div> <div>그리고 열심히 인터넷검색을 하면서 e3000모델도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div> <div>그리고 결심했죠. 만오천원정도 차이라면 그래, 나 비싼거 샀다고 생색이라도 내게 좀 더 비싼거 사보자!!!</div> <div> </div> <div>그리하여 무이자할부의 힘을 빌어 결제를 완료했습니다.</div> <div> </div> <div>그리고 이틀뒤 무사히 물건을 받았는데, 세상에.. 생각보다 너무 아담해서 조금 당황스럽더라고요ㅋ</div> <div>귀에 꽂으니 거의 안보이는 정도 ㅋㅋㅋㅋ </div> <div> </div> <div>그리고 노래를 들어보았는데..</div> <div> </div> <div>뭔가 좀 막막하고..먹먹하고..답답한 느낌을 도저히 지울 수 가 없습니다.</div> <div> </div> <div>후기들을 보니 에이징을 해줘야 그 답답함이 많이 사라진다고들 하더군요. </div> <div>약 200시간의 에이징을 하라는데, 그정도로 투자해줄 생각은 없고 하루에 써봤자 출퇴근길에 주로 쓰는데 끽해야 하루 2시간이거든요.</div> <div>100일이면 충분하지. 라는 마음으로 그냥 듣고 있습니다.</div> <div> </div> <div>여튼, 그래서 그런지 처음 들어본 느낌은 아...내가 지름신에 속았구나. 굳이 왜 샀지? 라는 생각밖에 안들더군요 ㅋㅋ</div> <div>반대로 그만큼 오천원짜리 다이소이어폰이 너무 가성비가 뛰어났던것도 있습니다.</div> <div> </div> <div>근데 그래도 가격차를 느낄 수 있는게, </div> <div> </div> <div>e3000을 듣다가 다이소이어폰을 쓰면 뭔가 되게 소리가 가벼워졌다는 느낌이 확 들긴 해요. 조금 더 자극적이기도 하고요.</div> <div> </div> <div>e3000도 e2000에 비해 저음이 강해져서 e2000이 더 인기가 좋다는 글도 많이 보았는데,</div> <div>하물며 저음부스트에 몰빵한 저가형 이어폰에 귀가 길들여진 상태일테니 만족이 되지 않을 수도 있겠다 싶더군요.</div> <div> </div> <div>여튼 에이징이던 뇌이징이던 그 힘을 한번 믿어보자꾸나. 하면서 계속 쓰고 있는데, 실제 사용시간으로는 아마 대충 3~40시간이지 않을까 싶은데,</div> <div>귀가 적응된건지 진짜 에이징의 효과인진 모르겠지만 첫 느낌보다는 많이 개운해진 것 같은 느낌입니다.</div> <div> </div> <div>제가 전문적이지 않은 사람이라 이퀄라이징같은건 전혀 하지 않기 때문에 사실 이정도 가격의 이어폰은 제게 분수에 넘치는 것 일지도 모릅니다.</div> <div>(물론 10만원 이하의 이어폰은 전체적으로 보면 역시 저가입니다만..)</div> <div>그래서 가끔은 내가 대체 왜 이 돈을 주고 샀을까...하는 생각도 듭니다만..그래도. 그래애애애도 돈값의 차이가 있겠지. 하고 써보고있습니다.</div> <div> </div> <div>폼팁으로 바꿔주면 소리가 좀 달라질까 싶기도하고.. 여튼,</div> <div> </div> <div>2~3만원짜리 이어폰을 쓰시다가 이제 막 쪼금 올라가보고 싶은데 10만원 이상은 좀 부담스럽다. 하시는 분들 많으실텐데, 제가 다른건 못써봐서 확신은 못하지만, 그래도 냉정히 말하자면, 저가형이어폰의 기준을 쿼드비트급으로 본다면, 개인적인 만족감을 원한다면 후회없지만, 그냥 가볍게 노래듣는것정도를 즐기는 스트리머라면 구우우우욷이, 일부러 바꿀 필요는 또 있을까? 라는 의문을 남겨봅니다.</div> <div> </div> <div>언제나 통감합니다만, 음향기기는 99% 취향의 문제인 것 같아요. </div> <div>그래도 저는 일단 쪼오오오금은 아쉬워도 만족하고 쓰려고합니다.</div> <div>일반인들은 잘모르는? 브랜드라는 것도 그냥 만족스럽고요 ㅋㅋㅋㅋㅋㅋㅋ(조금이라도 검색해봐야 알지...당장 저도 e3000 사기전까지는 몰랐...)</div> <div> </div> <div> </div> <div>그리고 어차피 살거라면 저음부스트에 귀가 익숙해지기전에 빨리 급을 올리는 것도 좋은 방법중 하나인 것 같아요.</div> <div>음향기기게시판에서 결코 플랫함과는 가깝지 않은 평을 받는 제품도 저가형이어폰에 비교하면 심심한 소리로 전락해버리는것 같아서...</div> <div> </div> <div> </div> <div>원래는 올해 내내 슈어 se215를 사겠다고 벼르고 있었는데...e3000을 사게됐으니 내년 상반기까지는 이걸로 버텨야겠어요. 후반기는 장담을 못하겠습니다. 언제 뽐뿌가 올지..ㅋㅋㅋㅋ</div> <div> </div> <div> </div> <div>*아, 다쓰고나서 생각해보니 저는 항상 스트리밍으로 노래를 들어서 음질이 그닥 좋지 않으니 이어폰의 성능을 제대로 느껴본적이 없을지도 모르겠습니다...허허...</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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