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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soda_6710
    작성자 : 정복씨
    추천 : 33
    조회수 : 14953
    IP : 182.208.***.228
    댓글 : 3개
    등록시간 : 2018/11/29 14: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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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층간소음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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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v>간만에 글을 올리네요 ㅎㅎ</div> <div> </div> <div>가끔 사이다 글로 베스트가던 할말은 하고 사는 32살 남자입니다.</div> <div> </div> <div>간만에 이거 공감되는 내용일까? 하는 경험이 있어서 작성 해봅니다.</div> <div> </div> <div>이야기를 풀기 전에 이해를 돕기 위하여 잠깐 설명을 하겠습니다.</div> <div> </div> <div>저희집은 전라도 광주xx아델리움 아파트고요 등산로 입구 주변의 조용한 아파트입니다.</div> <div> </div> <div>주변 세대분들 또한 조용한 한적한 저층 아파트죠 ㅎ</div> <div> </div> <div>환경이 조용해서 일까요?</div> <div>가끔 창문을 열고 있으면 아파트단지의 소음이 가끔 들립니다.(5층짜리 저층아파트예요 1층은 주차장으로 된 아파트)</div> <div> </div> <div>저희집은 항상 둘이 붙어 다니는 부모님과 게임 좋아하는 철없는 둘째 아들인 저(형은 장가감) 이렇게 3명이 살고 있습니다.</div> <div> </div> <div>어른도 시끄러울수 있으나, 어린아이가 없는 집이라서 뛰어 다닐 사람도 없고 비교적 조용한 집이라고 생각합니다.</div> <div> </div> <div>부모님은 취미로 다육식물과 난을 키우시는 조용한 취미를 가진분들이라서 조용하시죠.</div> <div> </div> <div>저희 집에서 소음이 될만한 여지가 있다면, 저밖에 없는데........</div> <div> </div> <div>낮에는 회사를 가고 퇴근후에 수영 갔다가 귀가하면 저녁9시쯤되는데 저는 이 시간부터는 거의 쭉 집에 있는 집돌이 입니다.</div> <div> </div> <div>퇴근후의 저의 취미는 바로 플스게임입니다.</div> <div> </div> <div>요즘은 게임이 취미라고 당당하게 말할수 있는 사회닌깐 저는 이런 저의 취미가 좋다고 생각합니다.</div> <div> </div> <div>문제의 시작점은 철권입니다.</div> <div> </div> <div>제가 32살인데 제나이때의 세대들은 아마도 동네 오락실에서 철권 한번 정도는 다들 해봤을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div> <div> </div> <div>플스4로 철권이 발매 됬을때는 제가 개인적인 사정으로 즐기지 못하여, 저는 좀 뒤늦게 철권에 입문하게 됬지요 ㅎ</div> <div> </div> <div>저는 주머니에 꼬낏꼬낏 쑤셔 넣었던 코묻은 돈으로 즐기던 철권을 회상하며, 철권님을 맞이하기 위하여 조이스틱(권바드래곤)도 준비하고 그분을 영접하기 위해서 한껏 업된 상태였죠 ㅎㅎ</div> <div> </div> <div>벨소리와 함께 오로나민씨 노래를 부르는 전현무형 부럽지 않게 택배기사님을 영접하여, 신속 정확한 숙련된 노병처럼 포장지를 풀어 헤친 후에 갓권님을 영접하였습니다. </div> <div> </div> <div>그리고 그 무섭다는 고인물의 세계인 철권에 입문하였습니다.</div> <div> </div> <div>........</div> <div> </div> <div>결과적으로 저는 철권을 접었습니다.</div> <div> </div> <div>초기에 고인물로 접을까 두려워서 오히러 고가의 조이스틱도 마련하였으나, 의외의 빌런에게 당했습니다.</div> <div> </div> <div>슈퍼히어로의 정체는 비밀이지만 빌런의 정체는 바로 말해 드립니다.</div> <div> </div> <div>빌런의 정체는 아랫집 아주머니였습니다.</div> <div> </div> <div>아마 그때가 제 기억으로는 10월인가 했던것으로 기억하는데 평소 저는 방에서 게임을 할때 더위를 많이 타서 종종 창문을 열고 게임을 플레이합니다.</div> <div> </div> <div>그때 아랫집 아주머니가 시끄럽다고 저희집을 쫓아온것이었습니다.</div> <div> </div> <div>저는 조이스틱의 버튼 소리가 커서 그럴수 있겠다고 싶어서 창문을 닫고 에어컨을 틀고 게임을 했습니다.</div> <div> </div> <div>......</div> <div> </div> <div>하지만 아주머니는 그래도 찾아오시더군요.........</div> <div> </div> <div>저희 아파트가 그래도 지은지 얼마 안되서 방음이 잘된다고 생각했는데.....</div> <div> </div> <div>아니었나봅니다.</div> <div> </div> <div>대전격투게임으로 스트레스를 풀려고 했는데 오히러 스트레스가 쌓이게 되었죠....</div> <div> </div> <div>스트레스의 원인이 잦은 패배로 인한 황폐화될 멘탈이 아닌 층간소음이라니......</div> <div> </div> <div>계속된 스트레스에 저는 승리를 향한 집착으로 결국 저는 소리날까봐 소심하게 두들기던 패드를 봉인해제하여 마음것 풍신권 연타를 하며 즐긴후 아랫집 아주머니와 부모님의 만남을 주선하게 되었습니다.</div> <div> </div> <div>부모님이 말하시길 아랫집 딸래미가 고3이라서 수능이 얼마 안남았다고 우리가 도움은 못줘도 피해는 주지 말자고 하셔서......</div> <div> </div> <div>철권은 당분간 봉인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div> <div> </div> <div>그 후 저는 철권에 대한 외길 사랑을 참으며, 수능을 기다렸습니다.</div> <div> </div> <div>아 진짜 ㅠㅠ 제가 태고의 달인을 입문 했으면, 말도 안하겠습니다. ㅠㅠ</div> <div> </div> <div>어쨋든 그 일이 있은 후.....</div> <div> </div> <div>늘 그렇듯이 시간은 흘러 수능이 끝났습니다.</div> <div> </div> <div>저는 이제 맘편하게 철권을 즐기는 해피 엔딩이 기다릴줄 알았습니다. </div> <div> </div> <div>하지만 현실은 저와 철권을 갈라 놓았죠......</div> <div> </div> <div>아랫집 빌런은 꾸준히 저희집을 방문 하셨고.... </div> <div> </div> <div>나중에 안 사실인데 저희집은 501호인데 쫒아오시는분은 402호분 입니다.... </div> <div> </div> <div>정작 시끄러우면 더 시끄러워야할 401호분은 아무 말씀도 없으시는데....</div> <div> </div> <div>마침 401호 세대주분이 같은 수영장을 다녀서 제가 염치 불구하고 시끄럽지 않냐고 질문을 하였고, 그 질문에 오히러 본인들 집에 애들이 많아 시끄럽지 않냐고 대물어 주셨습니다.</div> <div> </div> <div>저는 결국 즐기지 못하는 게임을할 바에 스트레스의 원인인 철권을.....</div> <div> </div> <div>평화로운 그 곳........</div> <div> </div> <div> 중고나라로 고이고이 보내 주었습니다.</div> <div> </div> <div>절대 레드데드리뎀션2가 나와서 판게 아닙니다.....</div> <div> </div> <div>어쨋든 이제 저의 조용한 취미생활은 서부로 넘어 갔는데요.</div> <div> </div> <div>사건은 수능이 끝난 주말에 시작되었습니다.</div> <div> </div> <div>평화로운 서부에 형용할수 없는 고통스런 노래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습니다.</div> <div> </div> <div>한물간 오디션 프로그램이라도 준비하는지 열심히는 부르는 것 같은데 그건 노래가 아닌 소음이었습니다.</div> <div> </div> <div>저는 참고 또 참았습니다.</div> <div> </div> <div>지금 사는 곳이 부모님 집이라서 세대간의 다툼을 원치 않았죠...</div> <div> </div> <div>물론 저 또한 본의 아니게 철권어택을 한 경험이 있어서 더욱 조심스러웠죠......</div> <div> </div> <div>하지만 소음 제공자는 소환사의 협곡에서 펜타킬을 해처먹은 막타 원딜러 마냥 미처 날뛰기 시작했습니다.</div> <div> </div> <div>귀는 고통스러웠으나......</div> <div> </div> <div>저는 아서느님과 헤어지기 싫어서 주말내내 참고 또 참았습니다.</div> <div> </div> <div>그때 전설 곰과 사투를 하던 저의 아서는 결국 죽었고, 긴장이 풀린 저는 순간 이승철님이 빙의하여 제 점수는요? 할뻔 했죠.</div> <div> </div> <div>마침 부모님도 이게 먼소리냐고 하시고 노래도 듣기 싫었기에 저는 막타먹은 원딜러를 처단하기로 마음 먹었죠.</div> <div> </div> <div>저는 아서느님이 기다리기에 엘리베이터 기다리는 시간도 아까워서 거침없이 계단을 이용하여 4층으로 갔습니다.</div> <div>(401호세대주분이 수영장다녀서 가끔 왕래가 있어서 가족구성을 잘 알고 있습니다. 딸이 없지요...또한 저희 옆집은 노부부가 사시지요... 나름 아파트 인싸??) </div> <div> </div> <div>저는 임금이 밀려서 분노에 찬 노동자처럼 결연하게 아랫집의 벨을 힘차게 눌렀습니다.</div> <div> </div> <div>잠시후 철권사태로 이미 접해 본 그 집의 아주머니와 마주치게 되었습니다.</div> <div> </div> <div>그렇게 저의 1차 소음공방은 시작되었습니다.</div> <div> </div> <div>저의 노래소리가 시끄럽다는 말에 아주머니는 저녁 8시인데 너무 한거 아니냐는 답했죠.</div> <div> </div> <div>하지만 저는 이에 굴복하지 않고 계속 항의하여, 알겠다는 답변을 들은 후에 집으로 돌아왔죠.</div> <div> </div> <div>그렇게 저의 주말은 아서느님과 함께 밤을 불태웠습니다.</div> <div> </div> <div>그렇게 또 다시 시간은 지나 주말이 찾아오는 금요일이 되었습니다.</div> <div> </div> <div>레데리2를 하기위해 술먹자는 친구들의 제의도 거절하고 퇴근 후 곧장 집에 와서 전 무법자 아서를 영접했습니다.ㅎㅎ</div> <div> </div> <div>그렇게 게임을 하다보니......</div> <div> </div> <div>갑자기 이상한 노래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죠.</div> <div> </div> <div>듣기 싫은 노래소리는 계속 되었고, 저는 애써 무시하며, 게임에 집중했죠.</div> <div> </div> <div>하지만 아랫집 딸래미는 어디서 보헤미안랩소디를 본것인지 차마 건드리지말아야할 퀸을 건들기 시작하였습니다.</div> <div> </div> <div>감히 퀸을 능욕하다니.....</div> <div> </div> <div>프레디의 마성의 보컬을 발정기의 고양이 울음소리로 같은 듣도보도 못한 창법으로 대체하여 악을 질렀죠.</div> <div> </div> <div>아랫집의 부모님은 딸래미에게 차마 "애야 넌 음치란다라는......"라는 말이 그렇게 힘들었는지......... </div> <div> </div> <div>딸래미는 브레이크가 고장난 8톤 트럭처럼 질주하기 시작했습니다.</div> <div> </div> <div>저는 아서느님과 헤어지기 싫어서 참고 또 참았습니다.</div> <div> </div> <div>그러던중 갑자기 특유의 베이스음이 제 귓구녕을 파고 들었고 저는 본능적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div> <div> </div> <div>이건!!!!</div> <div> </div> <div>맞습니다.</div> <div> </div> <div>딸래미는 퀸의 Under Pressure을 선곡 하였습니다.</div> <div> </div> <div>가사때문일까요</div> <div> </div> <div>압박받던 저는 단호한 결심을 하게 되었고, 더 이상 프레디를 더럽히는 것을 방치할수 없어서 다시 아랫집을 찾아 갔습니다.</div> <div> </div> <div>저는 아주머니에게 다시금 현사태의 심각성을 호소하였고, 아주머니는 모르쇠로 방관하였습니다.</div> <div> </div> <div>진짜 퀸은.... </div> <div> </div> <div>심지어 영어 발음도...</div> <div> </div> <div>여튼 이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div> <div> </div> <div>하지만 아주머니는 야신이 빙의 한것인지 저의 모든 말을 무마시키기 시작했죠.</div> <div> </div> <div>노래불러서 시끄러우면 얼마나 시끄럽다고 집을 찾아오고 그러냐고, 심지어 자기는 듣기 좋은 노래인데 왜 그러냐고....</div> <div> </div> <div>그때 전 딸래미가 음치인 이유가 유전적으로 이어졌다는 쓸데없는 정보를 알게 되었습니다. </div> <div> </div> <div>어쨋든 저는 계속 야신아주머니와 말 다툼을 하였고 딸래미는 그와중에도 프레디를 모욕했습니다.</div> <div> </div> <div>그러던중 시끄럽던 4층에 "띵동"소리와 함께 엘리베이터가 멈쳤습니다.</div> <div> </div> <div>멈춘 엘리베이터에서 나오신분은 저의 옆집 그러닌깐 502호 노부부집의 할아버지였습니다.</div> <div> </div> <div>할아버지는 곧장 크게 소리쳤습니다.</div> <div> </div> <div>"아니~~ 돼지 잡는겨....  아 진짜 시끄러워 못살겠슈..... 조용히 좀 해유,,,,,"</div> <div> </div> <div>할아버지의 단호한 외침에 견고했던 골대를 자랑하던 야신아주머니의 골망이 흔들렸죠.</div> <div> </div> <div>할아버지는 충청도 분이었는데....</div> <div> </div> <div>화도 못낼 것 같은 온화한인상은 사라지시고 정말 화나신 것 같았습니다.</div> <div> </div> <div>이날 저는 충청도 사람도 화나면 말이 빠르다는 쓸데 없는 정보를 하나 더 얻게 되었죠.</div> <div> </div> <div>어쨋든 정말 많이 참으신 어르신은 어느 젊은 래퍼 못지 않은 속사포 랩같은 말로 야신 아주머니를 압박하셨습니다.</div> <div> </div> <div>때마침 할아버지의 외침을 들어서인지 401호 세대주분들도 집밖으로 나와서 밤에 노래부르는건 아니지 않냐고 항의 하기 시작하였습니다.</div> <div> </div> <div>어느새 저의 작은 외침은 주변사람들과 함께하여 더 큰 외침이 되었고, 야신을 빙의한 아주머니도 결국은 굴복하였습니다.</div> <div> </div> <div>하지만 정작 소음의 원천인 딸래미는 끝내 얼굴도 안 비추던게 좀 괘씸했습니다.</div> <div> </div> <div>저와 같은 생각이었는지 401호 세대주분도 당사자는 어딨냐고 했으나, 야신아주머니는 본인이 잘 타이르겠다고 알았다는 말만 하던군요</div> <div> </div> <div>당사자의 사과를 못들어서 절반의 성공 같지만, 어쨋든 저는 만족 합니다.</div> <div> </div> <div>결과적으로 2번에 이르는 소음분쟁이후 적어도 퀸을 모욕하는 딸래미의 노래소리는 더 이상 들리지 않아서 저는 만족합니다.</div> <div> </div> <div>어쨋든 저는 레드데드리뎀션2의 엔딩을 보게 되었고, 온라인이 이번에 나온다는데 같이 하실분??</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출처 평화로운 우리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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