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이 있어 외국으로 나가는 중이었음. <div><span style="font-size:9pt;">5시간쯤 타고가야해서 큰비행기인데 좌석구조가 3 - 4 - 3 이었음.</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본인 좌석은 중간 4중 오른쪽 2자리.(동행 1명)</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좀 앞쪽이라서 잘되었다 싶어서 착석함.</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그런데 왼쪽 2자리에서 싸움이 남.</span></div> <div><br></div> <div>아줌마 : 좀 비켜주세요.</div> <div><br></div> <div>아저씨 : 내 자리다. 짐 올리는 중이다. 왜?</div> <div><br></div> <div>아줌마 : 거기 제자리에요.</div> <div><br></div> <div>아저씨 : 짐 올려야할꺼 아뇨? 내자리임.</div> <div><br></div> <div>아줌마 : 제 자리라구요.</div> <div><br></div> <div>아저씨 : 내 자리라니깐!!</div> <div><br></div> <div>이렇게 싸움이 시작되었음. 근데 아저씨는 말투가 거칠고 중간중간 반말을 섞음. 생긴것도 뚱뚱한데 못된 심보가 덕지덕지 붙은 얼굴이었음.</div> <div>외관으로 판단하면 안되겠지만... 놀부 얼굴이 이런 얼굴 아닐까 싶은 얼굴이었음.</div> <div>아줌마도 막 피치가 점점 올라감. 성량도 올라감.</div> <div><span style="font-size:9pt;">그래서 표를 깠는데... 아저씨가 한자리 더 앞이었음.</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그냥 머슥하게 어? 내자리가 앞이네? 죄송염~! 하고 넘어갈수도 있는 수위였는데... 아저씨가 꼴통인지라 한소리 더함.</span></div> <div><br></div> <div>아저씨 : 말을 왜 그렇게해?</div> <div><br></div> <div>아줌마 : 뭘요?</div> <div><br></div> <div>아저씨 : 아줌마가 반말하니까 내가 그러지!! 왜 그래?</div> <div><br></div> <div>이때까지도 아저씨는 죄송, 미안 이런소리 안함. 안했음.</div> <div><br></div> <div>아줌마 : 제가 언제 반말했다고 그러세요? 아저씨가 반말했지!!</div> <div><br></div> <div>아저씨 : 야~! 확~! </div> <div><br></div> <div>아줌마 : 야라니!! 야라니!! 내가 애가.. 27살 먹은 애가 있어!!</div> <div><br></div> <div>아저씨 : 뭐. 환갑 지났겠네.. 난 환갑 진갑 다지났다~! (이건 뭔 소린지.. 아줌마 늙었네? 그런데 난 더 늙었어! 이런 뜻인가?)</div> <div><br></div> <div>솔직히 아줌마가 목소리가 커져도 반말은 안했음. 막말도 안했음. 아저씨가 다했지...</div> <div>여기서 제스쳐도 들어가고 "야"가 나옴. 그러자 아줌마가 빡돔.. 그와중에 아줌마의 남편인 아저씨도 뒤늦게 참전!!</div> <div><span style="font-size:9pt;">막 목소리 올라오고 길은 막혔고 승무원들도 다 달려와서 진정시키려는데 이미 늦었음. 아줌마가 이성의 끈이 끊어짐.</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어떻게 앉았는데 내 옆에 앉은 아줌마가 부들부들함...</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아줌마 : 신고할꺼에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아저씨 : 뭐? 왜? 뭐?</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아줌마 : 당신같은 사람때문에 내가 녹음 다했지... 내 신고할꺼야!!</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아저씨 : 미안해. 됐지?</span><span style="font-size:9pt;">(다른건 대화가 좀 의역이 있지만 이건 딱 이렇게 말했음. 2번...)</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이 아줌마가 대단했던게 기류가 이상할때 이미 녹음을 시작해버렸음... 그래서 고스란히 고성으로 오간 이야기가 다 녹음되어버림.</span></div> <div>그때까지만 해도 자리 가지고 난 싸움에 신고까지 할까 싶었음.</div> <div>그러더니 아줌마가 뛰쳐나감... 남푠아저씨도 따라나감... 1번 들락날락하더니(아마 통로나 입구앞에서 전화통화 했나봄.)</div> <div><br></div> <div>아줌마가 나가고 비행시간은 다가오고 출발이 지연되려나 하는데...</div> <div>아줌마 아저씨는 안오고 사무장같은 사람이 심각한 얼굴로 옴.</div> <div><br></div> <div>사무장 : 아저씨 아까 언성높이고 싸우셨죠?</div> <div><br></div> <div>아저씨 : 아니 뭐.. 사과했는데 뭘...</div> <div><br></div> <div>사무장 : 아까 그 아주머니께서 공항경비대에 신고 하셨어요. 연락처 주세요.</div> <div><br></div> <div>아저씨 : 아까 사과했는데...</div> <div><br></div> <div>사무장 : 제가 달라는게 아니라 지금 비행기내 난동으로 공항경비대에 신고하셨어요. 연락처 주세요!</div> <div><br></div> <div>그러니 아저씨가 쓰물쓰물 연락처를 줌. 민증도 찍어감.</div> <div><br></div> <div>사무장 : 지금은 이대로 출국하시구요. 귀국하시면 연락 갈겁니다.</div> <div><br></div> <div>이러니 쌩하고 가버림.</div> <div><span style="font-size:9pt;">난 되게 쌤통이다 싶은 기분이 듬.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아저씨는 그후 5시간비행기동안 밥도 안먹고 안절부절...</span></div> <div><br></div> <div>비행기 내리는데 계단에서도 아줌마 찾는다고 두리번 두리번...</div> <div>입국심사하는데도 아줌마 찾는다고 두리번 두리번...</div> <div><br></div> <div>내 생각에는 아줌마는 비행기에서 내렸거나, 아니면 1등석으로 옮겨가서 먼저 나갔거나 했을것 같음.</div> <div><br></div> <div>1주일전 이야기니까 이제 아저씨도 들어오지 않았을까... 혼나고 다음번에는 좀 더 매너있게 살았으면 좋겠음.</div> <div><br></div> <div>큰 교훈이 되길...</div> <div><br></div> <div>PS : 옆 두자리 비어서 엄청 편하게 갔음.</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