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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soda_5413
    작성자 : 아이고졸려
    추천 : 20
    조회수 : 4239
    IP : 73.202.***.233
    댓글 : 40개
    등록시간 : 2017/04/29 14:54:39
    http://todayhumor.com/?soda_5413 모바일
    학교에서 정의구현하긴 했는데 일이 커져서 맘이 불편한 사이다
    <div>*각잡고 쓰려니까 어투가 좀 어색합니다 ㅠㅠ. 번역체여도 양해해주세요.</div> <div><br></div> <div><br></div>저는 외국에서 미술공부 중인 학생이에요. <div><br></div> <div>한국에서도 물론 마찬가지겠지만, 미국에서는 설령 그게 과제일지라도 그림 도용은 크게 문제가 되서</div> <div>그림 도용시에는 F학점을 받는다고, 대부분의 수업 첫 시간에 경고를 들어요.</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러던 와중 두달 전쯤에 친구를 통해서 A에 대한 얘기를 들었어요.</div> <div><br></div> <div>저랑 같은 코스의 학생들은 한 학기에 평균 수업 3개를 수강하는데, 이 A라는 친구가 (가)라는 수업에서 한 과제를 (나)수업에 똑같이 제출했다는 얘기였어요.</div> <div>이건 엄밀히 말해 그림 도용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허락되는 행동도 아니거든요.</div> <div>그 사실을 아는 사람들 모두 선생님한테는 말씀 안드려도 뒤에서 쉬쉬하면서 암암리에 소문나고 있는 상태였어요.</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런데 그 A라는 친구가, 저랑 같은 (다)라는 수업도 듣는데 이 수업시간에도 (가)에서 했던 과제를 가져와 제출하더라고요.</div> <div>결과적으로 수업은 세개를 듣지만 그 중에 과제는 수업 하나치밖에 안하고 성적을 받는거에요.</div> <div><br></div> <div>제가 불합리한 걸 못 보고 사는 성격이라, 그 사실을 알곤 몇일 망설이다가 엊그제 선생님께 직통으로 메일을 날려버렸어요.</div> <div><br></div> <div>무슨 사정이 있나보다..라고 생각하며 넘길까 했는데, (다)수업에 제출한 과제 중 하나는 (가) 수업에서 선생님이 나눠줬던 자료를 베낀거라는 얘기를 듣곤 열이 확 받쳐버렸거든요.</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선생님께 메일로 일러바치고는 (구구절절한 얘긴 하지 않고, 다른 수업 과제물을 이 수업시간에 내고 있다. 정도로만 써냈어요.) 그래도 2년간 알고 지낸 반친구인데 너무 했나 싶어서 죄책감을 느끼고 있었는데,</div> <div><br></div> <div>다행히 선생님이 A학생에겐 별 말 없이, 과제를 다시 해 오라고 시켰어요. 그래서 A는 정확한 이유는 몰라도 과제를 다시 하게 됐고요.</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여기까지만 했으면 사이다 까지도 아닌 정말 단순한 정의구현이었을텐데,</div> <div>오늘 수업시간에 과제를 확인하는데 A가 새로 해온 과제에서마저 (가) 수업에서 했던 과제를 내더라고요.</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첨엔 선생님이 애들 앞에서 별 말 없이 넘어가려는지 좋게 포장하면서 넘기시다가, 막판에 갑자기 화가 나셨는지 웃는 모습으로 촌철살인해버렸어요.</div> <div><br></div> <div>"나 이 그림 안다. (가) 수업에서 한 과제 아니냐.</div> <div> 너는 다른 수업에서 한 과제를 내 수업에 내는게 허락된다고 생각한거냐?</div> <div> 너는 이 사안을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아 이걸 제출했을지 몰라도,</div> <div> 이건 그림을 도용한거다. 이건 매우 심각한 일이고, 용납되지 않는 행동이다.</div> <div> 더군다나 한 번 더 주어진 기회에서 넌 똑같은 짓을 했다."</div> <div><br></div> <div>(뭔가 더 길게 말씀하셨는데 제가 제대로 알아먹은건 이정도 -ㅅ-;;... 영어가 딸려서...</div> <div>영어로 들었을땐 웃으면서 칼꼽는 상황이라 겁나 살벌했는데 번역하니까 뭔가 맛이 안사네요.)</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이러면서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말씀하시던 톤 그대로, 웃는 모습 그대로 애들 앞에서 다 밝혀버리시더라고요.</div> <div><br></div> <div>반 분위기는 원래도 조용했지만 갑자기 숨소리도 안나게 고요해지고,</div> <div>밀고한 저랑, 그 사실을 알고 있는 제 친구 둘이서만 미친듯한 동공지진....</div> <div><br></div> <div>A가 수업 끝나고 쌤한테 찾아가긴 하던데, 얘기를 듣고 싶지 않아서 일부러 빨리 나왔어요.</div> <div>수업이 막 끝나서 애들이 전부 있는 상태였는데 아랑곳않고 차갑게 꾸짖더라고요.</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A란 학생이 저번학기 부터 수업은 안듣고 과제를 제출 당일날에 선생님 눈 피해서 해놓고 아닌척 제출하는 등의 행위를 했었어서, 제가 눈엣가시로 여기기는 했지만 그래도 초반엔 몇번 어울리기도 했던 친구라 맘이 영 불편했어요. 오히려, 그냥 넘어갈만한 일을 제가 심했나 싶기도 하고. (절대평가라 서로의 성적에는 연관이 안돼요.)</div> <div><br></div> <div>선생님이 따로 불러다 개별면담을 할 줄 알았지, 이렇게 공공으로 밝혀버릴지는 상상도 못했거든요.</div> <div><br></div> <div><br></div> <div>음 하여튼 그러네요 ㅠㅠ... 엄마아빠 외에 어디다가 길게 얘기할 수도 없고..</div> <div>동양쪽 정서로 봤을때, 제가 정의구현했다는 생각보다는 쌤한테 고자질했다는 약간 안좋은 의미로 비칠까 싶기도 하고요.</div> <div><br></div> <div>정...정의구현 맞죠...?</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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