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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soda_4907
    작성자 : 에어선풍
    추천 : 54
    조회수 : 4538
    IP : 58.142.***.236
    댓글 : 41개
    등록시간 : 2017/01/10 14:34:55
    http://todayhumor.com/?soda_4907 모바일
    엄마의 아빠를 위한 조그마한 사이다
    이건 사이다라고 하긴 좀 부족한데요,, 아빠 입장에서는 정말 속 시원했을 듯합니다. <div><br></div> <div>울 아빠엄마는 동네친구로 결혼했고, 아빠가 아들 다섯에 둘째여서, 엄청 고생하고 살았습니다. 혼자서 식구들 먹여살림요 ㅜㅜ</div> <div><br></div> <div>할머니 할아버지가 우리아빠 일 시키고 번 돈으로 큰아빠 대학보냈는데, 여자에 빠져 대학 중퇴하고ㅋㅋ 작은아빠들은 사업한다고 돈 받아가더니 다 쓰고  화물운전하시고 ㅋㅋ 아빠는 공부에 대한 욕심 못버려서 어찌어찌 국비지원 받아 본인힘으로 미국서 좀 공부하고 오셨습니다.</div> <div>울 집이 친가에서 제일 잘 삽니다. ㅎㅎ 아부지의 피나는 노력이죠<span style="font-size:9pt;">★</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할머니 할아버지는 어렸을 적부터 아빠 일꾼으로 대하더니, 내일모레 환갑되는 아부지를 아직도 일꾼으로 부려먹으시려고 하네요.</span></div> <div><br></div> <div>아빠 퇴직 전에 할머니 할아버지께 엄청 전화오더라구요, <span style="font-size:9pt;">아빠가 일 하다보면 전화 잘 못받으니까, 아빠 퇴근시간에 집으로 엄청 전화하더라구요, 다행히 전화 올때마다 아빠가 술 드시러 친구분들 만나러 가셔서 제가 다 전화받았습니다.</span></div> <div>할아버지가 아빠 언제퇴직하냐, 퇴직하면 시골 내려와서 농사지어라... 이러시데요,,, 제가 그 통화 5번 넘게 받은거 아빠한테 전달 안했습니다.</div> <div>전달을 안했으니 아빠한테 답이 없었죠,, 기다라다 못한 할아버지가 아빠 핸드폰 받을 때까지 전화해서 아빠보고 퇴직하면 농사지어서 식구들 나눠주라고 했다네요. 그날 아빠가 엄청 서러우셨는지 술드시고 오셔서 안방에서 우시더라구요... </div> <div>제가 엄마 퇴근하고 오셔서 일말의 일을 다 얘기했습니다. 엄마는 아빠한테 애들앞에서 좋은 모습?보였네 하고 비꼬면서 구박하시더니, "자기 엄마생신얼마 안남았지, 그때까지 아버지 전화 받지말고, 일단 시골 내려가면 나한테 다 떠넘겨" 이러시더니</div> <div>할머니 생신날 아... 우리엄마... 역시 우리집의 왕이었네요</div> <div>할아버지와 모든 식구들 앞에서</div> <div><br></div> <div>"아버님, 우리 애기아빠보고 퇴직하고 시골 내려와서 농사지어서 식구들 나눠주라고 했다면서요, 그 땅 누구꺼에요, 우리 애기아빠한테는 아무것도 준것도 없으면서, 다른 식구들 땅에 농사지어서 누구 좋은 일 시켜요 ? 우리 애기아빠 제가 어렸을 때부터 계속 봐왔어요, 크면서 하고싶은거 한번 제대로 보 못하고 고생만 하면서 일만하고 살았는데, 이제 편해져야죠, 돈요. 제가 직장다니니까 먹여살리면 되죠, 자기야 일 하지마, 우리 자기 평생 고생하고 식구들 뒷바라지 하고 하나 받은거 없는데, 우리 자기 쉬어, 아버님 어머님 자식이지만 결혼했으니 제 남편이고 제꺼에요, 내 남편 서럽게하지 마세요, 일 시키지 마세요. 자기야 가자. 우리 애 아빠한테 한번만 더 그런목적으로 전화주시면 저희 연 끊을거에요, 이제까지 저희가 벌어서 식구들 뒷처리 한 돈 전부 받아낼거에요, 자기 얼른 일어나, 우리집에 가자."</div> <div><br></div> <div>이러고 폭풍쏘아붙이고 아빠랑 저희 데리고 바로 집으로 왔습니다. 아빠 운전하면서 그렇게 자기 편 들어줘서 고맙다고.. 쉬라고 한거 자기밖에 없다고 너무 고맙다고 더 잘하겠다고 하네요...</div> <div><span style="font-size:9pt;">엄마가 한번 크게 쏘아붙이니, 친가 식구들이 엄청 눈치보네요,, 아빠는 식구들이 뭔 말만 하면 엄마한테 쪼르르 가서 다 일러바치고 있습니다. ㅋㅋㅋ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전.. 이번일을 보면서 우리 엄마같은 아내가 되겠다고 결심했습니다. 내 남편 내가 지켜야죠...</div> <div>아빠의 평생 서러움과 한이 엄마가 날린 한방으로 좀 위안이 되었음 하네요.</div> <div>아빠, 아빠대신 펀치 날려주는 엄마 있어서 속 시원하시길 바라고요, 저도 아빠의 사이다가 되도록 노력할게요.</div> <div><br></div> <div>우리집만의 사이다입니다만. 글 쓴 이유는 우리 엄마같이 스프라이트 샤워를 날릴 수 있는 여성이 많아지길 바래서에요!</div> <div>우리모두 신 여성이 됩시다!! ㅋㅋㅋ</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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