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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soda_3036
    작성자 : 인마핱
    추천 : 191
    조회수 : 19363
    IP : 112.158.***.8
    댓글 : 70개
    등록시간 : 2016/02/28 22:26:15
    http://todayhumor.com/?soda_3036 모바일
    전 회사를 퇴사하게 된 사연#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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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v>안녕하세요. 주말동안 바빠서 글을 쓰지 못했네요. 결혼식은 성공적으로 잘 끝났습니다.</div> <div>형님께서 결혼식 전에 pt발표를 하셨는데, 앞으로 계획을 보니...역시 집이 문제더군요.</div> <div>하아...갑갑한 세상...</div> <div> </div> <div>그래도, 역시 부부는 서로 의기투합하면, 어떤 시련이라도 이겨낼 수 있을것이라 믿습니당.</div> <div>그럼 시작하지요. </div> <div>-------------------------------------------------------------------------------------</div> <div>출장자명단을 보고 한참을 멍 때렸음. 팀장은 과연 문제를 해결하고 싶은 것인지, 본인을 끝까지</div> <div>사원직급에 맞게 찍어 누르려고 하는지... 뛰어난 사람(?) 아니, 직급보다 많은 일을 하는 사람을 칭찬하기보다는</div> <div>필요 할 때는 의무, 필요 없을 때는 니 직급에 맞는 행동과 업무성과를 가지고가라... 첫인상을 제법 열린 마음을 가진 사람으로 느꼈으나,</div> <div>꼰대중의 꼰대도 이런 꼰대가 없었음. 남에게 피해주지 않는 선에서 자신만의 규칙을 정하고, 인정할 줄 알지만,</div> <div>그 자신에게는 엄격한자. 강단과 신념있는 사람이라 말해주고 싶음. </div> <div> </div> <div>그 자신에게 관대하고, 남에게 엄격한자 꼰대라고 명하고싶음.</div> <div> </div> <div>출장자 명단을 보고, 팀장에게 갔음.</div> <div> </div> <div>나: "팀장님. 왜 출장자에 제 이름이 있습니까?"</div> <div> </div> <div>팀장: "아. ㅇㅇ씨가 설비를 많이 아니까, 혼자서 커버 할 수 있잖아요. 대리 4명 나가는거보다 그 편이 효율적이지 않을까요?"</div> <div> </div> <div>나: "모두가 한마음의 인간이라면, 효율적이 겠지요. 모두들 열심히한다면 말이죠. 그리고 지금의 희생을 기억하고 감사할 줄 아는 사람들</div> <div>      이라면 말이죠. 근데 그게 아닌걸 지나온 세월이 말해주네요?"</div> <div> </div> <div>팀장: "지금까지는 제대로된 팀장이 없었기 때문에 그랬는진 몰라도, 지금은 다릅니다. 제가 실무를 알고, 이번 검수통해서 설비에</div> <div>         대해서 어느정도 파악했어요. 제가 판단할때, 가장 효율적인 방향으로 결정한거니까, 따라와주세요."</div> <div> </div> <div>나: "말 빙빙 돌리지 않고 바로 말하겠습니다. 싫습니다."</div> <div> </div> <div>팀장: "......ㅇㅇ씨. 내가 팀장이에요."</div> <div> </div> <div>나: "근데요?"</div> <div> </div> <div>팀장: "내말 안들을꺼면, 왜 우리팀에 있어요?"</div> <div> </div> <div>나: "아 그럼 다른팀 보내주세요. ㅎㅎㅎㅎ"</div> <div> </div> <div>팀장: "......;;; 진짜 이럴꺼에요? ㅇㅇ씨가 나가야 이 모든게 편하게 끝나요."</div> <div> </div> <div>나: "그건 내일만 바라보는 사람이 하는 생각이구요. 저는 적어도 2년 앞을 내다보고 생각하고있습니다. 편하게 끝나요?</div> <div>      끝이 있던가요? 앞으로 파생될 일들이 얼마나 많은데, 지금 조금 힘들지라도, 팀원들 업무 적응시키고, 프로그램 새로고칠</div> <div>      시기에, 좀 시간이 걸리더라도 다같이 고생하는거지. 그게 지금 얼마나 앞으로 가치있는 일이 되는지 모르십니까?"</div> <div> </div> <div>팀장: "팀원들 업무는 내가 가르칠 수 있어요."</div> <div> </div> <div>나: "아..정말요? 그럼 증명해보세요. 제가 물어보는거에 제대로 답하시면, 남자답게 깔끔하게 인정하고 중국가겠습니다.</div> <div>      아까 저 설비 어느정도 파악하셨다고 했지요? 어느정도가 어떤지 제가 확인해볼께요. 지나가는 물체가 글라스냐, 아니냐에 따라서</div> <div>      레이저 센서 모드를 바꿔줘야 되는데. 그거 어떻게 바꿔요?"</div> <div> </div> <div>팀장: ".......;;"</div> <div> </div> <div>나: "저 레이저 센서 세팅할라문 무슨 프로그램 깔아야되요?"</div> <div> </div> <div>팀장: "......;; ㅇㅇ씨. 나는 세팅관련해서 잘 몰라요. 프로그램쪽을 말한거였어요."</div> <div> </div> <div>나: "아. 그러니까. 요약하자면, 세팅은 나 하나 있으니까. 나머지 인원들한테는 프로그램 가르치고, 저는 줄창 기계만 만지고 있으라는 거네요?"</div> <div> </div> <div>팀장: "........."</div> <div> </div> <div>나: "하하. 그럼 저 나가면 어쩌실라구요? 그때가서 부랴부랴 한명 희생번트 시키려구요? 그럼 그 희생자는 남들 다 프로그램 배울때, 혼자 </div> <div>      기계만지는 상황이오면, 넙죽 알겠습니다~ 하고 받아들일까요? ㅎㅎㅎ 그럼 그 사람 그만두면요? 또 한명 제비뽑기로 희생뻔트 치고?</div> <div>      이건 완전 내일만 바라보고 사는거 아닙니까? 프로그램 설계하시는 분이면 어련히 팀 설계도 잘 하실거 아닙니까? </div> <div>      팀의 업무는 공평하게 가야 하는겁니다. 누구나 세팅할 수 있는 상황이되면, 더이상 저 처럼 누구 한명이 업무가 몰리고, 그 여파로</div> <div>      대리들이 사원 눈치보는 일도 없어질테고, 그렇게 찍어누르려고 안해도 제가 앵간히 눈치껏 찌그러지겠지요.</div> <div>      제가 팀에서 큰소리 치는꼴 보기 싫으시면, 제 위로 빡세게 굴려서 저보다 많이 알게 만드세요. 힘들고 시간이 걸리겠지만, 그게 정당한 겁니다.</div> <div>      계속 편한거만 찾으시니까, 자꾸 저랑 부딛히는거지요. 걍 밟는다고 밟히는 성격이 아니라서요.</div> <div>      팀장님은, 자꾸 저한테 희생을 강요하면서도, 사원에 맞는 태도를 바라시죠. 그게 말이 됩니까? 다른팀은 중국 갔다온 인원 고생했다고</div> <div>      대접해주는데, 나한테 대접한번 해준적 있어요? 팀장님 눈에는 제가 그리도 멍청해 보이더이까?"</div> <div> </div> <div>팀장: ".......그러면 그렇게 하겠습니다. 이번 한 번만 넘어가구요. 지금 우리 팀 출발하는 시점이잖아요. ㅇㅇ씨 역할이 커요. 인정해요."</div> <div> </div> <div>나: "아뇨 그런 인정 필요없고 댓가가 뭔데요? 희생을 하는 댓가가 뭐냐구요?"</div> <div> </div> <div>팀장: "아 진짜 이사람...그걸 내가 어떻게 해요?"</div> <div> </div> <div>나: "제가 나간동안 팀장님 하루 일당에서 3만원씩 까서 저한테 주시면 되겠네요."</div> <div> </div> <div>팀장: "지금 농담해요?"</div> <div> </div> <div>나: "ㅎㅎㅎ 제가 팀장이라면, 그래. 그게 그리 힘들고 억울하면, 까짓거 준다. 할거같은데. 아니면 같이 나간다고 하던가. 절대로 손해보긴 </div> <div>      싫으시죠? ㅎㅎ 제가 보는 손해는 팀을 위한 필요한 희생이고, 팀장으로써, 보여줘야 할 희생은 왜 안보여요? 이래놓고 팀 잘되면</div> <div>      다 팀장님 공 아닙니까? 누군가한테 똥통에 들어가라고 말할꺼면, 적어도 나도 한입 똥을 먹어봐야지 않겠어요?"</div> <div> </div> <div>팀장: "ㅇㅇ씨 참 독하고 질기네요. 그럼 막내 붙여줄테니까 됐지요?"</div> <div> </div> <div>나: "막내에, 팀장님 하나 붙여주세요."</div> <div> </div> <div>팀장: "....아 진짜..팀장인 내가 빠지면 팀 어떻게 돌아요?"</div> <div> </div> <div>나: "그럼 팀장님 이전엔 이 부서가 어떻게 유지해 왔을까요? 사원하나로 팀 돌아가는거 아니듯이, 팀장 하나로 팀 돌아가는거 아닙니다!?"</div> <div> </div> <div>팀장: "(으드득)......아무튼, 그 부분은 조율을 해보지요."</div> <div> </div> <div>그리고 팀 회의를 했음. 누가 중국 출장을 나갈 것이냐. 과장님과 신입사원 빼고는 만장일치로 본인을 가리켰음.</div> <div>본인은 본인을 가리킨 사람 하나 하나에게 이유를 묻고, 받아쳤음.</div> <div>마치...과거 적벽대전을 위해, 오나라에 단신으로 건너간 제갈량이, 오나라 지장들과 설전을 벌이는 상황같았음.</div> <div>물론 그 수준이 하늘과 땅 차이지만...ㅎㅎㅎ</div> <div> </div> <div>대리1: "니가 나가는게 낫다고 생각해. 니가 업무를 잘 아니까."</div> <div> </div> <div>나: "저는 대리님이 회사를 나가는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업무를 잘 모르니까."</div> <div> </div> <div>대리1: ";;;;;;;;;;;;;;;"</div> <div>-------------------------------------------------------------------------</div> <div> </div> <div>대리2: "야.. 나 조만간 결혼해..나 중국 출장나가면 여자친구랑 헤어질지도 몰라..."</div> <div> </div> <div>나: "저 작년 중국 출장때, 3년사귄 여자친구랑 헤어졌습니다. 후회따윈 안들더군요. 다행이다. 저런 걸 모르고 3년을 만났다니.. 싶어서요.</div> <div>      그 이유라면, 더더욱 중국 가셔야 겠네요. 그 여친이 그정도 인내력이 있는 여잔지 아닌지 테스트 해봐야죠. 결혼이 얼마나 중요한데!"</div> <div> </div> <div>대리2: "......;;;;"</div> <div> </div> <div>-------------------------------------------------------------------------</div> <div> </div> <div>대리3: "나 집에 애기들이 아파. 마누라도 맞벌이라,, 나도 너 도와주고싶지만..."</div> <div> </div> <div>나: "땡! 탈락!"</div> <div> </div> <div>대리3: "뭐가;;;;;"</div> <div> </div> <div>나: "도.와.준.다!? 도.와.주.신.다!? 그니까, 원래 내껀데 도와준다는 거죠? 마음가짐부터 탈락! 대리님은 절대로 한국에 남겨선 안되는 1순위네요."</div> <div> </div> <div>대리3: ";;;;;;;;;;;;"</div> <div>-------------------------------------------------------------------------</div> <div> </div> <div>대리4: "나는.."</div> <div> </div> <div>나: "PLC 무조껀 나가요. 왠지는 말 안해도 아시겠죠?"</div> <div> </div> <div>대리4: "....응...."</div> <div>--------------------------------------------------------------------------</div> <div> </div> <div>나: "자~ 그밖에 정말정말, 논리적이고, 객관적인 이유로 본인이 중국에 나가야 한다고 생각하시는분~~~?"</div> <div> </div> <div>일동 묵념.</div> <div> </div> <div>나: "자 그럼 저는 제가 왜 중국에 나가면 안되는지 이유를 말씀 드리겠습니다.</div> <div>      첫째, 업무 불균형과 부서의 미래. 지금 당장 제가 나가면, 대체 인력이 없겠죠?  있다한들...얼마나 힘들고, 일이 꼬이겠습니까.</div> <div>      제가 존재한다면, 옆에서 가르쳐 드리고, 정말 급할땐 제가 처리할 수 있습니다. 생명 보험없이 번지쩜프 뛰는거랑, </div> <div>      저라는 생명보험이 있는 상태에서 번지점프 뛰는거랑 비교 자체가 안되지요. 그리고 업무가 불균형 하니까, 부서에서 목소리 제일 큰</div> <div>      사람이 나 지요? 저도 그림이 좋지 않다는걸 압니다만, 이 상황을 바로잡을 가장 정당한 방법은 역시 업무가 공평히 분배되야 겠지요.</div> <div>      </div> <div>      둘째, 지금까지 우리 팀 계획 제안자가 접니다. 만약 이 계획을 제안한게 팀장님이면, 따랐을지 모르지만, 지금까지 제 계획대로 따라와놓고</div> <div>      저를 중국 보낸다는건, 토사구팽이죠. 이건 업무를 떠나서 인간이면 이러면 안됩니다. 적어도 권리를 주장하려면, 이 상황이 오기까지</div> <div>      많은 기여를 한 후에 주장을 해야지요.</div> <div>      </div> <div>      셋째, 저는 중국 출장 무조건 안나가는게 아닙니다. 언제든지 소방관처럼 대기하면서 대리님들 문제 커버할 준비하고 있습니다.</div> <div>      겁내지 말고, 나가서 중국 현장공부 하고 오십시오.</div> <div>      이상입니다."</div> <div> </div> <div>일동 묵념.</div> <div> </div> <div>팀장은 쪽수로 밀어보려 했지만, 실패. 결국 나머지 대리들을 설득하기 시작했음.</div> <div>그중에 대리2가 나섰음.</div> <div> </div> <div>대리2: "팀장님! 까짓거 제가 나가겠습니다! 중국 그게 뭐 별거라고 저렇게 유세떠는지!!"</div> <div> </div> <div>팀장: "오오...대리님. 그래요. 이 참에 팀을 위해서 행동으로 한번 보여주세요!!"</div> <div> </div> <div>유~~세~~!? 오호. 빡이 쳤지만, 그래. 중국 나간다니까 용서해줬음. 팀장은 이제 기세가 등등 해졌음.</div> <div> </div> <div>팀장: "ㅇㅇ씨. 대리님좀 본 받아봐요. 댓가없이 저렇게 희생하려고 하잖아요."</div> <div> </div> <div>나: "역시..사원의 옹졸함을 뛰어넘는 대리의 배포네요. 본받겠습니다 ㅎㅎㅎ"</div> <div> </div> <div>팀장은 모든일이 일단락 되었다고 생각한건지, 딱히 다른 얘기없이 우리팀은 일상으로 돌아왔음. 각자 프로그램 보면서 의견을 나누고, </div> <div>조금씩 수정해 가면서...</div> <div> </div> <div>그날 저녁. 대리2 에게서 문자가 왔음. 본인의 집앞이라고 함. 나가 봤더니 갑자기 술을 한잔 하자고 말했음.</div> <div>눈빛만 봐도 느껴지는 저 처량함. 두려움. 무슨 얘기를 할것인지 예측이 갔음. 새끼. 큰소리 치더니, 정신 차려보니 겁나 뒤지겠지? ㅋㅋㅋ</div> <div>가볍게 술을 마시며 대리2가 말했음.</div> <div> </div> <div>대리2: "ㅇㅇ아. 나 사실 겁난다. 큰소리 쳐놓긴 했는데. 아무래도 안될거 같아. 내 여친 되게 여려서...진짜 좋은여잔데. 이 여자 놓치면</div> <div>           안될거 같다. 도와주라."</div> <div> </div> <div>나: "그 여자 불러요."</div> <div> </div> <div>대리2 : "뭐?"</div> <div> </div> <div>나: "지금 나는 형님하고, 얼굴한번 본적없는 형님 여친위해서 희생을 강요당하고 있어요. 근데 한 사람만 와서 나한테 부탁을 한다? 하!</div> <div>      여친 불러서 내 앞에 앉혀놓고 중국 보내서 미안하다고 90도 인사하게 만들어요. 그정도 컨트롤 할 능력 안되면 어떤 여자도 못만나니까."</div> <div> </div> <div>대리2: "야...그걸 어떻게 하냐...;"</div> <div> </div> <div>나: "아니면 새X야. 팀장 앞에서 뭐라 씨부렸냐? 중국 나간다고 유.세? 팀장 앞에서 내 얼굴에 똥칠해놓고 이제 와서 뭐? ㅎㅎㅎㅎ</div> <div>      야..비굴한 새X야. 여기서 계속 씨부리다가 한대 맞고 갈래? 아니면 조용히 계산하고 집에갈래? 비.굴.한.새.끼. ㅋㅋㅋ"</div> <div> </div> <div>대리2: "(겁에 질려 푸들푸들)..............."</div> <div> </div> <div>(쫄아서 사과하는 놈들은 절대로 믿어선 안됨. 두번 기회를 주면 안됨.)</div> <div> </div> <div>다음날 출근을 해보니, 대리2와 팀장이 면담을 하고 있었음. 회의실 밖으로 팀장이 소리치는 소리가 들려왔고, 대리2의 비굴한 목소리가 </div> <div>새어나왔음. 팀장은 회의실 문을 박차고 쿵쾅쿵쾅 자기 자리로 돌아갔음. "어휴!!!" 하는 소리와 함께. ㅎㅎ</div> <div> </div> <div>뭐든지 사람은 뱉은말은 지켜야함. 그걸 지킬 수 없을때는 역시 직접 해결해야함. 뒤에서 비굴하게 나보다 성격있는 사람한테 기대면서</div> <div>구렁이 담넘어가듯이 넘어가는 인간들은 절대로 사람구실 못함. 영원한 비겁자로 스스로 양심에 손가락질 받으며 죽어갈것임.</div> <div>사람은 절대로 편한길만을 추구해서는 안된다는 사실을 몸소 깨닫게 해준 좋은 케이스로 대리2는 기억될 것임.</div> <div> </div> <div>오후, 팀장이 본인을 호출함.</div> <div> </div> <div>팀장: "ㅇㅇ씨. 대리님은 급한 사정이 생겨서 중국에 못가게 됬데요."</div> <div> </div> <div>나: "그 사정이 뭔데요?"</div> <div> </div> <div>팀장: "아버지가 많이 편찮으시데.."</div> <div> </div> <div>나: "그게 출장이랑 무슨 상관이래요? 그리고 저랑 무슨 상관이죠? ㅋㅋ 제가 그거 알고 있어야 되나요?"</div> <div> </div> <div>팀장: "제가 더이상 대리님을 강요할 수 없다구요;"</div> <div> </div> <div>나: "근데 왜 나한테 강요하는데요? 대리는 안되고 사원은 되나요? 하긴 여테까진 그래오셨을테니...ㅎㅎ (새콤달콤하죠? 저같은 사원 ㅎㅎ)"</div> <div> </div> <div>팀장: "ㅇㅇ씨는 결혼도 안했잖아요. 이제 사회 초년생이구요."</div> <div> </div> <div>나: "나는 부모없어요? ㅎㅎ 저는 예전 출장때 여친이랑 깨졌다구요. 그게 뭐 대수라고 자꾸 그러셔요;;"</div> <div> </div> <div>팀장: "ㅇㅇ씨는 강해서 그런게 별거 아닐지 몰라도, 보통 사람은 달라요."</div> <div> </div> <div>나: "와...이젠 카테고리를 그렇게 묶나요? ㅎㅎ 그럼 제가 보통사람 아니면, 그에 걸맞는 대접좀 해주세요. 월급 많이많이요."</div> <div> </div> <div>팀장: "ㅇㅇ씨는 중국에 여자친구도 있잖아요."</div> <div> </div> <div>나: "그게 무슨 상관이냐구요. 중국에 일하러가지 연애하러 가요? 이젠 하다하다 별 소릴 다하시네. 예전에 제조팀 쥐새끼 하나가, </div> <div>     제가 중국에 여자 사귀고 있다고, 그룹웨어에 뿌린 사건이 있었죠. 나는 그놈 KTV간 일을 마누라랑 그 유치원다니는 새끼들한테</div> <div>     다 찔러버릴라다 참았습니다. 이건 뭐, 여기저기 유리할대로 가져다 붙이면 되는군요. 제 중국 여친이? 열받네 이거."</div> <div> </div> <div>팀장: "....그런 뜻은 아니었는데. 아무튼 ㅇㅇ씨가 좀..."</div> <div> </div> <div>나: "와나...!! 그래요. 갈테니까. 따라오세요. 팀장님 가시면 저 군말없이 따라갑니다. 이정도 양보해드렸으면 되지요?"</div> <div> </div> <div>팀장: "ㅇㅇ씨. 나도 따라가고 싶긴해요. 근데, 저도 가정이 있어요. 우리 부부는 자식을 안낳기로 했기 때문에 집에 와이프 혼자밖에 안남아요.."</div> <div> </div> <div>나: "아니;; 그게 나랑 뭔 상관이냐구요. 다들 말은 허벌나게 많은데, 그 이유들이 참 구차하기 짝이없네요."</div> <div> </div> <div>팀장: "ㅇㅇ씨!!그 말 실수한거에요!"</div> <div> </div> <div>나: "팀장님은 계속 실수해 오셨구요. ㅎㅎ 다들 그래. 편한길을 찾으시겠다? 저는 끝까지 설득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조건을 걸었지만, </div> <div>      저는 나가겠다고 말씀도 드렸어요. 끝까지 한발도 안물러 나시는데? 누구는 편한 길이 없어서 안하고 있는줄 아시나보죠? ㅎㅎ</div> <div>      당신들이 편한길로 자꾸 승부를 보려고 하니, 나도 이제 편한길로 승부 봐드릴께요. 기대하세요."</div> <div> </div> <div>그 말과 동시에 본인은 회장실로 직행했음. 회장님께 지금까지 이야기들을 한번 쭉~~ 읊어드렸음. 회장님은 커피 3잔 마시면서 </div> <div>담담히 듣고 계셨음.</div> <div> </div> <div>회장님: "오냐. 뜻대로 해주마. 이것들이!!"</div> <div> </div> <div>나: "감사합니다."</div> <div> </div> <div>그리고 출장 명령서가 떨어졌음. PLC대리와, 팀장 2명이 출장명단에 올랐음.</div> <div>출장 명령서를 받아본 대리와 팀장은 울상을 지었음. 본인은 팀장이 들으라고 과장님과 신입에게 큰 소리로 말했음.</div> <div> </div> <div>"사람은 절대 편한길을 걸으면 안되지만, 그렇다고 편한길이 없으면 또 안됨. 편한길을 먼저 봐두고, 힘든길을 걸어야 멋있는거임."</div> <div> </div> <div>"오오!! 선배님...ㅇㅇ씨....ㅠㅠ"</div> <div> </div> <div>팀장은 하루하루 늙어갔음. ㅎㅎㅎㅎㅎㅎ</div> <div>-----------------------------------------------------------------------------------------</div> <div>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div> <div> </div> <div>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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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02/28 22:26:33  14.43.***.176  OUNG  176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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