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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마핱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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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soda_2990
    작성자 : 인마핱
    추천 : 187
    조회수 : 19238
    IP : 122.46.***.151
    댓글 : 82개
    등록시간 : 2016/02/24 23:04:01
    http://todayhumor.com/?soda_2990 모바일
    전 회사를 퇴사하게 된 사연#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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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많은 분들이 글을 재미있게 읽어주시지만, 저도 댓글들을 재미있게 읽어보는 재미로 글을 씁니다.
    지하철 출퇴시간 댓글을 읽다보면, 어느새 목적지 까지 도착해있지요. 그럴때면 기분이 좋습니다.
    다만, 몇몇개의 댓글을 보며, 깊은 빡침을 느끼기도 하지요.
     
    제 대응글을 보고  실망하시는 분들도 계실겁니다. 이건 내가 상상하던 인마핱이 아니야..ㅎㅎ 여리신분들...너무 착해.....ㅎㅎㅎ
    전 도량이 하해와 같은 사람이 아닙니다. ㅎㅎ 부처님이나, 예수님께서 언제 사이다 드린적이 있더이까?
    모두 참고 이해하고 수용하시는 분들이시죠..ㅎㅎ 사이다는 옹졸한 사람일 수록 사이다를 많이 만드는 겁니당. 제가 사이다가 많다는건
    그만큼 옹졸하기 때문이기도 하지요.
     
    당하기 싫은겁니다 단순히..ㅎㅎ 당하기 싫으니 남에게 해꼬지하는게 너무너무 싫은거죠..단지 내가 싫은걸 남에게 안할 뿐입니다..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하게 되는겁니다.. 물론 좋은부분도 있으나, 좋지않은 부분... 나한테 왜 이러지? 싶은 적에게는 그 사람의 입장을
    생각해보고 최선의 공격을 퍼붓죠..남들 눈치보지 않고, 그 사람이 아픈거에 최선을 다합니다.
     
    다만, 항상 정직하려 노력하지요. 돌려돌려 말하는걸 싫어하구요..적어도 적에게 내가 당신의 적이라는 사실을 인지시켜주는게 매너라고
    생각합니다...(개인 철학) 적어도 제 공격에 적이 대비를 한다면, 죽을만큼 아프진 않겠죠. ㅎㅎ
    모르는 채로 뒷통수맞고 죽을만큼 아프면 안되는거 아닙니까. ㅎㅎ
     
    글을 업로드하고, 대부분의 글이 베오베로 갔습니다.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제가 가장 경계하는건, 그런 많은 관심을 받았다 하여
    제 성격을 숨기고, 우상처럼 남는겁니다. 그렇기에 지금에 이르러서도 댓글에 숨김없이 감정을 전달하지요. (수위는 지금보단 좀 조절하겠습니다;;)
     
    독자들을 기만하고 싶지 않습니다. 저는 그저 그런 사람일 뿐이니까요. 그러니 너무 미워하지도 마시고, 좋아하지도 마시고,
    심심할때, 읽을 수 있는 글로 기억해 주시길 바랍니당. 많은 관심 감사합니다. ㅎ
     
    이제 다시 본론으로 가보죠. ㅎ 
     
     
    -------------------------------------------------------------------------------
    퇴근 후, 집에서 1시간을 고민했음. 현재 닥칠 최악의 상황만을 상상했음. 본인 사고방식이 항상 최악을 생각하고, 개선하는 방향으로
    움직임..
     
    다음날 아침. 눈을 일찍뜸. 아무래도 긴장되긴 했으니까.. 상쾌하게 눈떠보니 6시였음.
    출근 시간이 그렇게 기다려진건 처음인듯. 물론 걱정도 되었으나, 그래봤자 고작 "퇴사"라고 생각했음.
    이 바닥이 좁아서 소문이 난다해도 상관없었음. 진실을 안다면 어느 누가 돌을 던질까 했기 때문임.
     
    사무실로 들어갔음. 팀장이 책상에 앉아 있었음. 아침일찍 서둘러 출근했지만, 본인보다 더 빨리와있었음.
    그걸 봤을때, 그가 얼마나 벼르고 노심초사하며 본인을 기다리고 있었는지 느낄 수 있었음. 아싸!
     
    팀장: "ㅇㅇ씨. 이리 와봐요."
     
    나: "할말 있으시면, 회의실로 가시죠.(내가 갈줄 알고~ 잇힝)"
     
    팀장: "지금 회의실에서 얘기할 가치가 있는 얘기가 아니니까 이리와요."
     
    나: "커피는 2잔 타면 되나요?"
     
    본인은 커피를 탔음. 커피잔을 휘휘 저으며 주문을 외웠음. 팀장아...팀장아...폭발해라....폭발해라....콰앙~!! 콰앙!!!
     
    팀장: "지금 커피 마시면서 할 얘기가 아니라고!!!!!!!!!"
     
    그래서 본인은 한잔 만 탔음. 그리고 팀장의 책상앞에 섰음. 커피를 팀장 책상에 두면서..
    그걸보고 팀장이 마음이 좀 가라앉은듯 보였음.
     
    팀장: "ㅇㅇ씨 어제 그 태도 뭐에요?"
     
    나: "............"
     
    팀장: "하아......내가 지금까지 회사생활 하면서 이런 경우는 처음있는 일이네요."
     
    나: ".............."
     
    팀장: "내가 잘못한건가요? ㅇㅇ씨가 보기엔 내가 잘못한거 같나요?"
     
    팀장 책상에 둔, 커피를 들고 홀짝 마시며...
     
    나: "네."
     
    팀장: "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저기요. 나 28살입니다. 28년 동안 살면서 팀장님 만난일도 없었고, 나 키운건 파출부하신 우리 어머닙니다.
         10원 한 푼 팀장님한테 얻어본적도 없어요. 제 월급은 회장님께서 주시는 거구요.
         그렇다고 내가 지난 1년간 중국에서 고생할때도 없었지요. 지금 제 눈앞에 나타나신지 1달도 안되신거 같은데,
          뭐 믿고 나한테 그따위로 행동합니까? 여기 학교도 아니고, 군대도 아니고 사회에요. 내가 이런다고 영창가지 않아요."
     
    팀장: ".........!!!!"
     
    나: "(의자를 하나 끌어와서 팀장앞에 앉으며 커피홀짝.) 지금 지금 누가 누굴혼내는지 착각하고 계신듯하네요?
          나이많고 직급많으면 잘못을 해도 혼이 안난다고 생각합니까? 나이가 100살을 먹든 잘못을 했으면 3살짜리 한테도 혼이 나야지 사람이.
          설비가 들어왔는데, 기본적으로 설비가 들어왔으면 첫날 가서 어떤 설비인지 살펴봤어야지. 3일동안 희희낙낙 거리다가.
          4일째에 급하게 셋업하시겠다? 허 참나. 그게 내탓입니까? 팀장님 탓입니까? 대답해봐요."
     
    팀장은 마치 미친 소처럼 벌떡 일어나더니 사무실 밖으로 성큼성큼 걸어갔음. '아...드뎌 회장님께 가는건가? ㅋㅋㅋ' 생각했음.
    부서 인원들이 하나 둘씩 사무실에 출근을 하기 시작했음. 대리들은 서로 눈치살피며, 라인에 내려가지 않았음.
     
    그렇게 우린 조용히 서로의 업무를 시작했음.
    1시간 후... 팀장이 싸늘한 표정으로 사무실에 들어왔음. 드디어 때가 된건가!! 피의 카니발이!?
     
    팀장: "ㅇㅇㅇ.(이름) 지금 부사장님께 가봐."
     
    나: "!? 네?"
     
    팀장: "부.사.장.님.께 가보라고."
     
    나: "서...설마....진짜 부사장님께요?"
     
    팀장: "(대리들에게) 자. 우린 업무합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회장님도 아닌 부사장이라니....
    역시 팀장은 체계적인 회사를 다녔고, 위계질서도, 보고체계도...자알 지켰음. 그때 생각했음. 아...니 한계가 부사장까지구나? ㅎㅎㅎ
    이봐....여긴 그런 곳이 아니야. 여긴 아마존이라고....;
    대충 부사장 성격을 아는 본인은 상상이 갔음. 허풍쟁이 부사장. 노발대발하며 가만안둔다고 큰소리 쳤겠지. ㅋㅋㅋㅋ
     
    부사장에게 갔음. 1인실 창고. 본인은 보무도 당당하게 노크했음.
     
    "텅텅텅!!"
     
    부사장: "들어와."
     
    나: "건강하십니까 부사장님.^^"
     
    부사장: "앉아봐."
     
    나: "네."
     
    부사장: "야...니는 뭘 했길래 너거 팀장이 저래 울고불고카노?"
     
    나: "몰라요. 지혼자 울던데요."
     
    부사장: "하아.....적당히 해라. 저라다가 기껏 뽑아놨더니 나가겠다야."
     
    나: "괜찮아요. 저도 나가면 되요."
     
    부사장: ";;;;;야. 도대체 뭐땜에 그러는데?"
     
    나: "아니. 팀장이 일 배울 생각을 안해요. 부사장님도 우리 부서 있었잖아요. 왜 대리 3명이 일을 안합니까?"
     
    부사장: "그러니까. 그걸 니가 가르쳐야지. 어찌됬던 니가 제일 많이 알잖아;;"
     
    나: "가.르.치.면.됩니까? 저는 일 안합니다. 가.르.칩.니다.?"
     
    부사장: "됐고, 가르치던 뭘하던 알아서 해라. 적당히!!"
     
    나: "네. 알아서 하라고 하신겁니다? 그럼 수고하십시오."
     
    부사장: "그래. 가봐라.."
     
    잔뜩 굳은 얼굴로 사무실로 다시 들어갔음. 팀장이 고소하다는 눈빛으로 본인을 보고, 승리의 미소를 지었음.
     
    나: "부사장님이 지시하셨습니다. 대리분 3명. 라인으로 내려가시래요. 제가 교육 실시합니다."
     
    (팀장 약간 찝찝한 분위기...뭔가...이게 맞는거 같기도하고...이게 아닌데 싶기도 하고.....ㅎㅎㅎ)
     
    팀장: "저기요.;; 부사장님께서 뭐라고 안하시던가요?"
     
    나: "하시더군요. 앞으로 팀장님 말 잘듣고, 대리님들 업무 교육 실시하라구요. 부서에 맞게 일을 배워야된다 하셨습니다."
     
    팀장: "여기 대리들은 프로그램...."
     
    나: "부.사.장.님 지시사항 입니다."
     
    팀장: "어쩔 수 없네요. 내려가서 수고들 해줘요."
     
    나: "팀장님."
     
    팀장: "?"
     
    나: "부.사.장.님께서, 기존 프로그램 문제 없도록 수정하시랍니다."
     
    팀장: "한번 볼께요. 설비 셋업 빨리 부탁해요."
     
    나: "그리고 팀장님. 죄송합니다."(오늘의 사과는 널 더 오래 괴롭히기 위한 포석이다.)
     
    팀장: "네네;; (삐졌음)"
     
    그래. 설비는 그렇다 치고, 프로그램....어디 해봐라.....그게 당신혼자 가능한 수준인지......프로그램하다 죽어버렷..
    살면서 그런 프로그램 첨봤을껄? 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대리...형들도 이제 끝났어..
    ------------------------------------------------------------------------------------
    여기까지 입니다. 원래, 쓴만큼 더 쓰려 했으나...오늘 제가 만지던 프로그램에 버그가 생겨서...그거 잡아야 해요 ㅠㅠ 죄송합니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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