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U-19 대표팀이 호주와의 첫 경기에서 아쉬운 무승부를 거뒀다.

U-19 대표팀은 19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브카시의 패트리어트 경기장에서 열린 2018 AFC U-19 챔피언십 C조 1차전에서 호주와 1-1로 비겼다. 베트남을 2-1로 이긴 요르단이 조 1위가 됐고, 한국과 호주는 공동 2위가 됐다. 대표팀은 22일 요르단과 2차전을 치른다. 

AFC U-19 챔피언십은 16개국이 4개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르며 각 조 2위까지 8강 토너먼트에 올라간다. 대회 4위 안에 들어야 내년 폴란드에서 개최되는 2019 FIFA U-20 월드컵에 출전할 수 있다.

정 감독은 3-4-3 포메이션을 내세웠다. 골문은 독일 함부르크 SV 소속의 ‘독일 이중국적자’ 최민수가 맡았다. 수비진은 이재익-김현우-황태현이 스리백을 이뤘다. 최준과 김재성이 윙백, 정호진과 박태준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섰다. 전세진과 임재혁이 공격형 미드필더를 맡고, 최전방 공격수 자리에는 조영욱이 낙점을 받았다.
 

한국은 전반 초반에 수비 집중력이 흐트러지며 몇 차례 위기를 맞았다. 특히 전반 12분에는 수비수 김현우가 볼처리를 제대로 하지 못해 상대 공격수에게 골키퍼 일대일 찬스를 내줬다. 그러나 뒤따라 들어온 이재익이 태클로 공을 걷어내며 위기를 가까스로 모면했다.

위기를 넘긴 한국은 전반 중반부터 힘을 내기 시작했다. 최전방 공격수 조영욱이 빈 공간을 찾아 들어가며 상대를 위협했다. 전반 35분에는 조영욱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드리블하다 상대 선수에 밀려 넘어졌으나 주심은 오히려 조영욱의 반칙을 선언했다. 전반 막판에는 조영욱이 최준의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했으나 볼은 위로 떴다. 전반은 0-0으로 끝났다.

하프타임 이후 심기일전한 한국은 후반 7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렸다. 전세진이 임재혁의 크로스를 오른발로 받아 넣었다. 기세를 탄 한국은 후반 20분 엄원상이 박태준의 스루패스를 받아 오른발 슈팅을 날렸으나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이후에도 엄원상은 역습 상황에서 골키퍼 일대일 찬스를 잡았으나 슈팅이 골키퍼에 막히고 말았다. 결국 한국은 후반 44분 호주의 라미 나자린에게 통한의 왼발슛을 허용하며 1-1 무승부에 그치고 말았다.

2018 AFC U-19 챔피언십 C조 1차전(10월 19일)

대한민국 1-1 호주

득점자 : 전세진(후7) 라미 나자린(후44)

출전선수 : 최민수(GK) - 이재익 김현우(HT 이지솔) 황태현 - 최준 정호진 박태준 김재성 - 전세진 조영욱(후45 1 고재현) 임재혁(후17 엄원상)

글 = 오명철

사진 = AF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