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친구들도 좀 있고 여러가지 이야기를 많이 나누는 편입니다.
몇일전에도 다녀왔고요.
중국애들의 축구 사랑은 동남아 수준입니다. 엄청나지요. 게다가 도박도 좋아하니 그들에게 월드컵은 대단한 축제입니다.
중국 친구에게 여러 질문들을 해보았습니다.
1. 월드컵 끝나고 전재산 걸어서 사람들 자살한거 사실이냐?
- 당연한 행사다. 원래 그런거다. 생각해보니 나도 독일에 3000위안 걸었는데 네놈이 한국놈이구나. 더 짜증난다. (절친입니다. 조크에요 ㅋㅋ)
딱 한놈만 빼고 다들 독일에 걸었다. 그 한놈은 한국에 10000위안 걸었고 140000위안 받았다. 졸라 부럽다 ㅅㅂ..
(어깨 으쓱 진짜 기분좋음.. 우리나라 선수들에게 너무고맙습니다.)
2. 중국 국대 하려면 반드시 꽌시 (소위말해 빽)이 있어야 하나?
- 한 1년전까지는 무조건 그랬는데 지금 리피 (성인대표팀 감독) 가 왔고 스콜라리 (청소년 감독) 도 와서 바뀌고 있다.
3. 메시나 호날두도 꽌시가 있어야 하나?
- 당연하다. 꽌시 없으면 절대 국대 선수 못된다. 이것이 중국축구가 맨날 개발리는 이유다. 심지어 태국이나 베트남한테도 발린다. 프로축구는 돈지랄해서 프로팀들은 많이 강해졌지만 국대는 아직 멀었다. 리피에게 정말 기대를 많이 하고 있는 이유다.
4. 다시 묻겠다. 메시나 호날두가 꽌시가 없으면 안된다는게 진짜냐?
- 꽌시없으면 중국에서는 암것도 못한다.
(사실 이 질문은 여러 중국인들에게 물어봤었습니다. 다들 하나같이 예스랍니다. 놀라운 사실이지요... 호날두나 메시가.. 헐..)
5. 넌 이 작금의 사태에 대해 어케 생각하나?
- 당연히 바껴야 된다. 리피가 많이 해결해줄 거라 기대한다.
지금 축협의 멍청한 짓때문에 속이 탑니다.
나에게 예를들어 어떤 무기가 필요없어도 그 무기를 장착 해야하는 이유는 그게 적에게 들어가면 나에게 더 위협이 될수 있기때문입니다.
히동구형님조차 한국에서 축협때문에 개고생했었지요. 선수 선발과정에서요. 하지만 다 개무시하고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은 덕에 한국 4강신화를 이뤄냈었죠.
이런 히동구형님이 중국에간다? 이 분 자기 고집 절대 안꺾습니다. 꽌시 절대 안통할 사람입니다.
그럼 어케될까요? 중국축구는 최소 한단계에서 몇단계는 레벨업 할 찬스가 온겁니다.
중국은 잠재력이 있습니다. 뉴스나 이런것들 보면 잘 안보입니다. 가까이 가서 들여다 봐야 잘 보이죠.
중국의 많은 발전을 저해 하고 있는것이 제 생각에는 꽌시입니다. 허나 그들은 합리적인 사람들입니다. 아 이렇게 하니까 되는구나를 깨닫는 순간 순식간에 변할수 있는 발전 잠재력이 분명히 있습니다.
저런 히동구형님같은 무서운 무기를 남이 장착하게 놔두는 돌대가리 축협을 보니 한숨만 나옵니다. 한국 축구도 한국식 꽌시때문에 이 지경인거지요. 물론 중국보다는 좀 덜하지만.. 이번 월드컵때 상당히 속터지는 장면들이 많았지 않나요?
두번째 제 생각에 히동구형님이 좋은 이유는 한국과 상성이 잘 맞다고 판단됩니다.
패싱 빌드업 수비 다 중요하지요. 하지만 한국축구는 결국 체력과 스피드입니다. 이번 월드컵때 여실히 증명됐다고 생각됩니다. 2002년때의 수준 충분히 나올수 있습니다. 왜 본인의 장점을 극대화 시키지 않고 어리버리 하는지 갑갑하네요.
좀 자세하게 써야되는데 잘밤이라 대충 생각나는 대로 적었습니다.
축협은 아직 안늦었습니다. 제발 협회 그늘에서 꼰대질 할 생각 그만하시고 히딩크 불러오세요. 진짜 히딩크가 한국은 답이에요. 축협 적폐 청산 및 한국 축구 장점을 살릴 1석2조의 유일한 카드라고 생각됩니다. 원정 8강까지는 진짜 해낼 수있다 보여집니다. 설사 못가더라도 즐겁게 볼 수 있을거 같습니다.
제발 히딩크를..
한국 유니폼에 별 하나를 보고싶은 1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