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작성한 '2014년 4월16일 10시 진도해상여객선 침몰사고 상황보고'를 분석한 결과, 박 전 대통령은 10시 이전에 이미 상황을 보고받았다고 주장했다.
이 '상황보고'는 2014년 5월 행정안전위원회 세월호 참사 현안보고를 위해 당시 안전행정부가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다.
이 자료에는 대통령이 "단 1명의 인명피해도 없도록 구조에 최선을 다할 것, 객실 엔진실 등 철저히 수색해 누락되는 인원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지시했다고 적혀있다.
상황보고에 적힌 '대통령님 지시'가 거짓으로 꾸며진 것이 아니라면 박 전 대통령은 적어도 10시 이전에 상황을 인지한 것이라고 진 의원은 주장했다.
박근혜 정부 청와대 관계자들은 박 전 대통령이 10시에 최초 보고를 받고 10시 15분에 전화로 최초의 지시를 했다고 주장해왔다.
김기춘 당시 청와대 비서실장과 김규현 국가안보실 제1차장은 국회 운영위원회와 국정조사 등에 출석해서 박 대통령 보고 시점이 10시라고 반복적으로 증언했으며, 청와대 홈페이지에도 10시라고 게재한 바 있다.
진선미 의원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일일상황보고가 거짓이거나, 청와대가 헌법재판소와 국회에 제출한 내용이 거짓이거나 하는 상황"이라며 "행정안전부와 청와대는 2기 세월호진상규명위원회에 최대한 협조해 이제라도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