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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sisa_974368
    작성자 : 권종상
    추천 : 17
    조회수 : 505
    IP : 108.162.***.144
    댓글 : 1개
    등록시간 : 2017/08/09 10:56:20
    http://todayhumor.com/?sisa_974368 모바일
    개인 영달을 위해 삼성에 부역한 언론인과 언론사, 몰아내야 한다
    부끄럽다. 하지만 다행이다.  지금이라도 이렇게 '실체'가 드러나고 있으니. 
    기사를 읽으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자란 이름으로 글밥을 먹은 세월이 저도 10년 정도 되는지라, 이 업계의 관행이란 걸 어느정도는 알고 있는 바이지만, 한국에서 이렇게 노골적으로 자기들의 권력을 서로 이용해 기득권끼리의 밀어주기 당겨주기가 이 정도로 심화되어 있다면, 일반 국민들이 느끼는 박탈감은 당연히 클 수 밖에 없겠지요. 

    이런 일이 존재하고 있을 거라고 다들 짐작은 했을 겁니다. 이런 사회를 고발하고 풍자한 영화들도 많았으니까. 하지만 제 4의 권부라고 불리우며, 권력을 감시하고 권력이 남용되는 것을 사회에 고발해야 할 한국의 기자들이, 역시 그들이 감시하고 비판해야 할 한국의 '진정한 권력' 삼성 앞에서 이렇게 비굴하게 몸을 낮추고 개인의 영달과 가족의 출세를 위해 노력해 왔다는 증거가 백일하에 드러난 것은 지금 세상이 조금은 순리에 가까운 쪽으로 흘러간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겠지요. 

    정권교체는 지금껏 감춰져 왔던 것들을 상당히 많이 바깥으로 드러내고 있습니다. 보수를 참칭하는 수구 정권 하에서는 절대로 드러나지 않았을 일들입니다. 물론 박근혜와 최순실 세력이 너무나 많은 분노를 일으켜서 가능했던 일이긴 하지만, 시민들이 달성해 낸 혁명의 과실은 이런 식으로 모습을 드러냅니다. 

    이름이 밝혀진 언론사 중 문화일보의 행태는 이미 잘 드러난 바입니다. 문재인 정권 들어서도 조선 동아 못지 않게 극우 수구적 논조로 정부를 비난해 왔던 언론사입니다. 이 언론사의 간부라는 것들이 어떤 식으로 삼성에 '비벼댔는가'를 들여다보고 있으려니 토악질이 쏠릴 정도입니다. 이게 언론이냐? 

    우리 언론엔 기개가 있었습니다. 심지어는 우리가 지금 극우 파시즘 신문으로 불리우는 조선 동아에도 '기자다운 기자'들이 있었고, 정의를 드러내기 위한 그들의 노력을 막기 위해 당시 박정희 정권은 이들 신문사에 압력을 넣어 이 기자들을 모두 해직시켜 버렸었습니다. 겨우 이제서야 YTN으로 복직하게 된 노종면 기자 등은 3천일이 넘도록 투쟁의 일선에 서야 했었습니다. 심지어는 중앙일보의 계열사였던 중앙경제신문의 오홍근 사회부장 테러 사건 같은 것도 있었습니다. 제 은사이시기도 한 리영희 선생님 같은 곧은 언론인들이 있었습니다. "진실을 밝히는 것" 언론은 그런 사명으로 존재해야 하며, 따라서 늘 권력과는 대척점에 설 수 밖에 없는 속성을 지니고 있는 겁니다. 

    그런데 스스로 권력의 졸개가 되기를 자처한 것들이 언론입네 하고 있었던 지난 9년의 현실. 그들은 질문할 수 없었을 겁니다. 일반 평기자들은 위에서 짓눌러서, 그리고 그들의 상사들이 저렇게 알아서 자기들의 출세를 위해 스스로 알아서 기어서. 언론인으로서 마땅히 가져야 할 '기개'는 사라지고 "자네, 알아서 기게"라는 어떤 권력자 - 그것이 정계의 권력이든, 재계의 권력이든 - 의 말만 남은 언론은 더 이상 언론이 아닙니다. 그들이 기레기 소리를 괜히 듣는 게 아니란 것이지요. 

    차제에 이렇게 명백하게 '자신의 영달을 위해 정치, 경제, 문화권력에 부역한' 언론인들은 이 판에서 사라지도록 해줘야 합니다. 이런 언론사들에겐 과거 이명박 정권 초기의 언론소비자운동이라던지, 광고주 불매운동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시민의 힘을 보여줘야 합니다. 어차피 종이신문은 자원낭비이고, 방송은 이제 인터넷의 힘에 밀리고 있습니다. 우리 스스로 깨어 있는 시민의 힘을 조직해 이들에게 우리의 분노를 보여줘야 합니다. 그냥 놔두면 계속해서 앞으로 진행되어야 할 촛불 혁명의 발목을 잡을 것들입니다. 이 사회에서 쌓인 적폐들을 청소해야 할 공기公器가 되지 못할 것들은 공기空氣중으로 날려 버리는 것이 맞습니다. 그것을 담당해야 하는 것이 촛불 혁명을 이어오고 있는 우리 시민의 힘일 터입니다. 

    우리의 공화국은 말 그대로 우리의 나라가 되어야 합니다. 삼성 공화국도, 적폐 공화국도 아닙니다. 


    시애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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