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지어 딴지도 한경오 사태를 이해못하고 있네요. <div>이글의 에러는 지금까지 본 다른 모든 언론 기사와 같이 한경오는 정의롭다는 전제를 버리지 못했다는 거죠.</div> <div>그 전제하에 사태를 설명해보려니 온갖 철학적인 이유를 갖다 붙여야 합니다.</div> <div>한경오 사태의 발단은 전혀 철학적이지 않습니다.</div> <div><br></div> <div>-한겨레 정치부에서 야권 분열시 부터 대선때까지 노골적으로 비주류와 안철수를 밀었다.</div> <div>-몇년간 사람들은 기사를 퍼나르면서 이를 하나 하나 비판해왔다.</div> <div>-그렇게 보니 경향, 오마이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div> <div>-사람들은 비판적인 눈으로 한경오를 현미경으로 보게 되었고 대선이 끝나고 이젠 더 이상 그냥 봐주지 않겠다는 여론이 강해졌다.</div> <div>-그러다 보니 이들의 엘리트 성향, 심상정 띄우기, 노통때 까지의 일도 부각되고 있다. (이게 주가 아니고 부라는게 중요함).</div> <div><br></div> <div>--------- </div> <div>거두절미하고 ‘한경오’는 왜 다름 아닌 자신의 독자들에게 두들겨 맞는가? 나는 진보진영 일부의 믿음대로 그들이 안철수를 옹립하려 했다거나, 문재인 대통령을 흔들려는 음모를 공유했다고 믿지 않는다. 그들에게 정의감이 있음을 의심하지도 않는다. 독자를 감히 가르치려고 해서? 맞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다. 이 얘기는 말미에 풀겠다.</div> <div><br></div> <div>한겨레와 경향은 참여정부를 비판하고 노무현의 말년을 비참하게 만드는 데 힘을 보탰다. 나는 기사와 방송에서 참여정부의 실패에 대해 여러 차례 이야기했다. 진보라고 해서 진보진영에서 배출된 대통령을 비판하지 말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실체는 이렇다. 한경오는 진영론적인 사고를 탈피하지 않았다. 오히려 극단적인 진영론에 의해 노무현을 비판했다.</div> <div><br></div> <div><div>‘돈 없는 조중동’이라는 유행어는 직역하면 양심도 없고 돈마저 없다는 뜻이다. 공격 대상을 비하하려는 위악적인 말이다. 하지만 예리한 맥락이 없다면 지금처럼 공격자들의 쾌감을 자아내진 못한다. 저 낙인엔 독자들이 느끼는 문제의 요체가 내재되어 있다. 돈이 없어서 그런지 그래서 돈을 못 버는지, 아무튼 담론의 질이 낮다는 뜻이다.</div> <div><br></div> <div>질이 낮다는 말을 혼동하지 말기 바란다. 필력이 아니라 동시대를 따라잡지 못한 세계관 탓이라는 의미다. 많은 이들이 한경오는 독자를 가르치려 한다고 성토한다. 어차피 기사는 주장이든 보도든 새로운 정보의 전달이다. 말뜻을 따지고 보면 결국 가르침이다. 진보언론 독자들은 가르침 자체에 화나지 않았다. 가르치는 방식에 질린 것이다.</div></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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