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IT 종사자들이 그러하듯, V3 v74부터 써오던 저역시 안철수는 영웅과 같은 존재였지요.

그러니까 알아온지는 91년부터. 그리고 꾸준히 업데이트되는 백신 버전을 보며 항상 참 대단하는 생각.

본격 안철수연구소 설립후에도 일반으로는 꾸준히 무료백신을 배포했어요.

거기까지는 안철수가 사회에 기여한 부분이라고 인정하기에 충분한 부분입니다.

이후 재산증식과정과 정치입문은 따로이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아무리 보기에 나쁜 부분이 있지만 그가 2015년 이후의 정치사에 기여하고 있는 부분을 정리해보고 싶어 글을 씁니다.

우선 총평은 안철수는 우리사회의 백신같은 존재임은 확실하다는 사실입니다.

왜 정치가 사람들에게 등을 돌리게 되는지. 왜 정치=더럽다 공식이 성립한다하며, 왜 그넘이 그넘이라 하는지.
그 이유가 무엇이었을까요.

정치판에서 벌어지는 세력다툼. 줄타기. 여당 야당을 떠나 야당 내에서조차 벌어지는 내부총질에 사람들이 질릴만큼 질려 한계에 다다랐을 시기였습니다.

대한민국이라는 시스템을 온갖 말웨어들이 교란 붕괴시키고 있던 차에 안철수 백신은 빛을 발합니다

그 백신의 빛은 초록빛이었어요!

순식간에 시스템을 교란시키던 온갖 말웨어들을 샌드박스(Sandbox) 에 가둬버립니다.

시스템의 IDLE로 열을 식힌 대한민국은 샌드박스에 갇힌 그들과 그밖의 상황을 비교분석하기 시작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 시스템의 남은 가능성을 측정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 가능성은 이제 바뀔 수 있다는 희망을 주기 시작했구요. :)

프로세스들은 자발적으로 시스템 최적화를 위한 작업을 시작했다고 생각합니다.

아직 OS를 잠식하고 있는 나쁜 코드들이 있지만 최적화가 진행되면 제법 묻어버릴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아직도 샌드박스는 제 역할을 제대로 해내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JI.K말웨어의 작동방식을 연구하는데 큰 도움을 주고 있어요.

물론, 샌드박스 작동 역시 시스템을 일부 점유하고 있지만, 연구 가치가 떨어짐에 따라 그 비율은 꾸준히 줄어들 거라고 생각합니다.

안철수는 대한민국이라는 시스템에 분명하게 이로운 역할을 하고 있다고 자신있게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다음 시스템 재부팅 이후에는 정말 깨끗하게 정상 작동하는 대한민국을 보고 싶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