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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sisa_86847
    작성자 : 환락교교주
    추천 : 10
    조회수 : 532
    IP : 59.14.***.204
    댓글 : 4개
    등록시간 : 2010/06/11 10:16:18
    http://todayhumor.com/?sisa_86847 모바일
    타블로가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이었지만....
     이른 아침부터 진지먹고 이야기를 좀 해보겠습니다.
     에픽하이 음반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타블로가 누군지도 모르던 사람이 이번 타블로 학력논란을 계기로 타블로가 에픽하이 멤버이면서 스탠포드를 나온 천재(논란의 여지는 있지만)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전 타블로까도 아니고 타블로빠도 아닙니다. 다만 이번 타블로 학력논란을 두고 벌어지는 네티즌들의 갑론을박을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는 1ㅅ 일 뿐이지요. (물론 증명할 방법은 없습니다. ㅎ)
     제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타블로의 학력이 맞다 틀리다하는 내용이 아닙니다. 다만 타블로 학력논란이 있으면서 벌어진 네티즌들의 갑론을박에 대해 저의 짧은 소견을 말해보고자 할 뿐입니다. 그 과정에서 소위 말하는 타블로"까"를 옹호하는 발언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그런 활동이 타블로"까"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만- 결코 "까"를 옹호하려고 하지도, "빠"를 비난하려는 의도도 없습니다.


     1. 타블로는 학력논란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사실관계를 밝혀야 하나?

     이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가 참 많습니다. 일단 결론부터 말씀드린다면 전 "적극적으로 사실관계를 밝혀야 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불이익은 자신에게 돌아간다"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예를 들어 범죄자의 경우처럼- 잘못된 사실을 밝히는 것은 그것이 잘못됐음을 주장하는 쪽에서 입증하는 것이 맞습니다. A는 도둑놈이다! 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것을 주장하는 사람이 도둑놈임을 입증해야하는 것이지 A가 내가 도둑놈이 아니다...를 입증할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어디까지 일반적인 경우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자본가들은 상품을 내놓고 그 상품을 홍보하며, 소비자들은 그 홍보된 상품의 spec과 이미지 (예를 들어 스펙과 상관없이 핸드폰에 미니스커트 폰, 김태희 폰등의 이름을 붙인다든지, 혹은 이미지가 좋은 연애인등을 통해 상품과 매치시키는 활동이 상품의 이미지가 되겠죠)를 고려하여 그 상품을 소비할지 말지를 결정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그 상품에 대한 결함등에 논란이 생긴다면 상품을 생산하는 생산자는 적극적으로 그것이 사실이 아님을 밝히던지 혹은 사실임을 인정하고 가격정책을 바꾸던지, 생산을 중단하던지 하는 것이 맞습니다. 만일 이에 대해 소극적으로 대처하여 판매고가 떨어진다면 그것은 상품을 판매하는 생산자의 손해로 귀속되는 것이죠. 

     연애인에게 있어서 상품은 자신의 능력과 이미지입니다. 가수는 노래실력 (춤실력?), 배우는 연기력 그리고 개그맨은 웃기는 능력이 각각의 능력 (상품에서의 spec정도?)이 될 것이고 그리고 자신이 갖는 이미지로서 자신의 상품적 능력을 홍보하는 것이며, 소비자들은 그 홍보된 상품의 능력과 이미지를 보고 그 상품을 소비할지 말지를 결정하는 것입니다. 타블로씨의 경우 음악적 능력은 어느정도 검증됐다고 봅니다. (제가 이미 에픽하이의 CD를 2장이나 가지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자기가 갖는 이미지에 있어서 결함이 논란이 제기되고 있는 상태입니다. 그리고 그 이미지의 결함은 자기라는 상품에 결정적인 하자가 될 수도 있습니다. 혹자는 가수에게 무슨 학력이 중요하냐라고 말씀하시는 분도 있고, 저도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중 하나입니다만 자기의 학력을 바탕으로 여러 인터뷰도 하고, 기사까지 나왔다면 결국 학력이 자기의 능력을 만드는데는 도움이 안됐을지 몰라도 자신의 이미지를 만드는데는 큰 도움이 되었을 것입니다. 즉 자신의 경제적 가치를 비롯한 많은 가치를 만드는데 중대한 요소중의 하나인 셈입니다. 이에 손실이 생긴다면 그것의 손실은 결국 자신에게 귀속되는 것이지 타인에게 귀속되는 것이 아닙니다. 때문에 "악의적인 논란 때문에 나의 상품가치가 떨어진다..."라고 주장할 것이 아니라 "이렇기 때문에 이는 악의적인 논란에 불과하며 나의 이미지는 완전하다"를 주장하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2.그렇다면 악의적인 주장에 의해서 발생하는 손해도 연애인이 무조건 감수해야하나?

     약간 논란이 있을 수는 있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저는 "그렇다"라고 말할 것입니다. 일단 제가 말하는 악의적인 주장은 없는 사실을 만들어내거나, 모욕을 하거나 하는 것을 말하는 것이 절대 아닙니다. 제가 말하고 싶은 악의적인 주장은 연애인의 이미지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주장을 말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자면 저 녀석의 음악은 형편없어... 난 저녀석이 맘에 들지 않아. 정도가 되겠죠. 연애인을 둘러싼 모든 것들은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일종의 상품과 같습니다. 어느 대학을 나왔다더라, 뭘 먹는다더라, 뭘 공부한다더라, 뭘 입는다더라.... 이 모든 것들은 사회 구성원들에게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줍니다. 그리고 이런 영향들은 소비자들의 소비로 연결되기도 하고, 구성원들의 직간접적인 행동으로 연결되기도 합니다. 즉 개개인의 사생활의 영역은 사생활의 영역이 아니게 되고 하나의 잘 포장된 상품과 같이 (경제적 가치를 가지고) 작동하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연애인들이나 공인들의 프라이버시권이 침해를 받는 것이기도 하구요.
     상품의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우리가 아이폰을 가지고 그 아이폰에 대해서 열혈한 "빠"가 되기도 하고 "까"가 되기도 합니다. 이러이러한 점 때문에 아이폰이 좋다, 이러이러한 점 때문에 아이폰이 싫다라고 하기도 하죠. 하지만 우리가 상품을 좋아하고 싫어하는데 특별한 논리적인 이유가 있을 필요는 없습니다. 스펙이 맘에 안들 수도 있지만, 그 상품의 이미지가 맘에 안들 수도 있고, 혹은 그 상품이 외국산이라서 싫을 수도 있으며, 난 어렸을때 사과먹다 체해서 애플이 싫으므로 아이폰이 싫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들은 자신의 그러한 호불호를 주장하는 과정에서 결국 애플까 혹은 애플빠가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스티브잡스가 저한테와서 "법적 책임"을 운운한다면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실까요?
     연애인들 역시 같은 논리가 적용되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들의 사생활 그리고 이미지들은 그거 하나하나가 다 "잘 포장된 상품"과 같기 때문입니다. 이 글을 쓰는 제가 타블로가 싫다면 -현재로서는 솔직히 이쪽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만- 그 이유는 굳이 합리적일 필요는 없습니다. 타블로 때문에 이런 논란이 생겨서 유머게시판 글을 제대로 읽을 수가 없어서 싫다고 해도 그것이 결코 제 책임은 아닙니다. 이 사건때문에 제가 다음번 타블로 음반을 구입하지 않는 경제적 손실이 발생한다고 하여도 그것은 결코 제 책임도 아니고, 여기서 논란을 하는 중인 수많은 네티즌들의 책임이 아닙니다. 결국 연애인 자신이 자기라는 상품의 이미지 관리를 잘 못한 것일 뿐이죠.
     타블로의 스탠포드 출신 주장에 대해서 타블로를 싫어하는 네티즌중에 한명이 타블로의 스탠포드 출신 주장은 A,B,C이기 때문에 의혹이 있다. 라고 말하는 것은 S사의 G폰이 800MHz CPU를 탑재한다고 주장하는데 A,B,C이기 때문에 스펙다운의 의혹이 있다. 라는 주장과 같습니다. 그리고 여기에 대해서 연애인이라는 상품의 소비자인 우리가 동조하거나 혹은 의혹은 의혹일뿐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정확히 일치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의혹이 아주 날조된 것이 아닌 이상 소비자로서 당연히 제기할 수 있는 의혹인 것이며, 그 의혹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할 것인지, 아니면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할 것인지, 대응하지 않을 것인지는 상품의 판매주체가 결정할 문제이고, 그 결정의 결과는 판매주체에게 돌아가는 것입니다. (판매량으로 말이죠) 
     타블로가 스탠포드를 나오지 않았다라는 주장이 처음부터 잘 날조된 "새빨간 거짓말"인지 아니면 스탠포드 출신이라는 것이 "새빨간 거짓말"인지 잘 알지 못합니다. 하지만 결국 그 손해는 타블로 자신에게 귀속되는 것이고, 그것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하지 않는 자세의 손해는 앞에서 말한것과 같이 자신에게 귀속되는 것이며, 그런 점이 싫다고 말하는 것은 나의 자유이고 여러분의 자유입니다. 때문에 자기에게 있어서 악영향을 주는 주장이라고 하여 그것에 의한 손해여부를 운운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것이죠.
     "나 솔직히 마녀사냥 당하는거 같고 기분나빠서 확인안시켜줬다. 맞습니다." 그것은 본인의 자유의지에 해당하는 영역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바라보면서 우리가 어떤 심증을 갖던 그것은 우리의 자유영역에 해당하는 것이며, 그 손해는 결국 타블로씨 본인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3. 성적증명서가 나왔으니 이젠 끝아니냐?

     성적증명서라든지 졸업증명서같은 공적 서류가 공적 증거능력을 갖는 것은 당연합니다. 다만 그 당연증거능력은 그 서류가 진실된 것이라는 전제하에서 도출되는 것입니다. 지금 이미 여러군데에서 성적증명서가 위조된 것이라는 논란이 있고, 그 논란은 상당부분 "옳다"까지는 아니더라도 "일리있다" 정도는 된다는 것이 제 개인적인 입장입니다. 증거가 있으면 반증이 있는 것이고 그 반증에 대해서 또 그 반증을 할 수도 있는 것이죠.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전 그 서류가 진짜인지 가짜인지 모릅니다. 하지만 진짜인지 가짜인지를 검토해볼 가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공적서류가 당연증거능력을 갖는다고 해서 공적서류를 제출했다고 해당 기업체나 법정 혹은 경찰등에서 그 공적서류 검증을 안했다면 그것 욕을 100번 들어먹어도 할 말이 없는 상황이 되고 말 것입니다. 당연증거가 된다는 것은 그것이 "진본"일때 이야기인 것이고, 합리적으로 의심이 간다면 당연증거는 "당연증거능력"을 잃어버리는 것이 맞습니다. 일반적으로 어디에서건 공적서류를 제출하게 되면 그것이 진짜라고 생각되건 가짜라고 생각되건 그 졸업증명서의 진위여부를 확인하는 것은 일종의 Routine이라고 생각합니다. 신호위반하고 경찰에 걸려서 운전면허증 제출하면 경찰이 진위여부를 확인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그런 합리적인 의혹과 의심까지 "까" 혹은 "빠"로 몰린다면 우리 사회에서 합리적인 의견교환이나 토론은 더이상 기대하기 힘들 것이라고 봅니다. 

     
     4. 자 스탠포드 출신이 맞다! 니들 사과안해!
     
     스탠포드 출신이 맞다면 정말 다행입니다. 믿음이 또 한번 무너져내릴 일이 없으니깐요. 이번 타블로씨의 학력논란이 또한번 거짓으로 밝혀진다면 이젠 앞으로 우린 그 어떤 고학력자를 바라볼때도 "의심의 눈초리로 뒤져봐야" 할 것입니다. 안그래도 신뢰가 없는 사회가 그야말로 신뢰가 붕괴된 사회가 되는 것이죠.
     그런데 결론이 "스탠포드 출신이 맞다. 정말 그는 천재다!"라고 밝혀졌습니다. 그러면 지금까지 까던 사람은 다 사과를 해야할까요? 저의 결론은 "사과해라. 다만 그들의 사과를 강요할 순 없다"입니다.
     도의적으론 자기의 주장이 틀린 것이고 상대방에게 본의건 아니건 괴로움을 주었기 때문에 사과를 하는 것이 물론 맞습니다. 하지만 전 주장이 틀렸다고 해서 그 사람이 잘못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사람의 행위는 그 행위를 할 당시의 정보를 토대로 자기가 할 수 있는 합리적인 행동을 했다면 그것은 정당한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어거지 주장이 아닌 확실한 근거와 토대를 갖는 합리적인 의혹을 제기했다면 그것은 정당한 행위인 것입니다. 정당한 행위였지만 결론이 잘못되었다면 도의적 책임을 물릴 수 있을진 몰라도 법적책임등의... 도의적 책임 이상의 책임을 물릴 수는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 형법에 명예훼손에 관한 법률에도 "진실로 믿었거나 믿을만한 합당한 이유"가 있을때는 처벌하지 아니한다...가 판례입니다. (명예훼손이 공공의 이익에 의해서 이루어졌을 경우 처벌하지 않는다는 부분에서 말이죠)
     만일 결론적으로 틀린것을 가지고 합리적인 이유가 있음에도 처벌하거나 도덕적인 비난을 퍼붓는다면 앞으로 우리 사회가 갖는 어떠한 자정능력도 기대할 수 없을 것입니다. 자기는 합리적인 이유를 가지고 비판한다고 생각했는데 그것이 결론적으로 틀렸으면 어쩌나.... 하는 걱정부터 하게 될테니 말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표현의 자유에 대한 심각한 제약이 될 것이 틀림없습니다..


     5. 사회가 만든 것 아니냐? 사회의 학력제일주의가 문제다!

     맞습니다. 분명 맞는 말입니다. 하지만 그 문제점을 살짝 틈타서 무임승차를 한 사람은 이런 말을 할 자격이 없음을 별론으로 하고, 그렇다고 개개인의 잘못을 비난하지 않을 수는 없습니다. 예를 들어 이쁜 여자를 보면 환장하는 남자의 본능이 있다고 그걸로 성폭행한 범죄자에 대해서 "남자는 다 그래. 남자가 문제다"라고 할 수는 없는 것이죠. 분명히 남자의 그런 본능과 성범죄에 관대한 사회분위기, 그리고 성을 이용하는 매스미디어를 고려하여 앞으로 사회가 어떻게 반성하고, 어떤 사회를 만들어가야할 것인지를 반성하는 장은 반드시 필요하겠지만 그렇다고 그 범죄행위 자체를 무효로 만들 수는 없는 것입니다.
     사회적 반성과 성찰은 반드시 필요한 것이고 우리사회가 등한시 하는 부분인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개개인의 잘못된 행위에 대해 그런 일반론으로의 도피를 허용하는 것도 바람직 하진 않다고 생각합니다.


     6. 할일들이 그렇게 없냐? 혹은 좋은게 좋은거다. (추가)

     얼핏들으면 맞는 말 같습니다. 참 할일없는 사람들이 많나봅니다. 연애인 학력 뒷조사(?)나 하게 말입니다. 개인적인 제 생각을 먼저 붙이자면 "이런식으로 할일 없는 사람들이 더 많아져야 한다"는 것 입니다. 연애인의 학력을 조사하는 것이건, 정치인의 불법행위를 조사하는 것이건, 공직자의 추문을 조사하는 것이건 다 이런 식으로 바라보면 "할일 없는 짓"이 됩니다. 어떤 한 개인이 혹은 단체가 "합리적인 의혹"을 가지고 조사를 한다는 것은 바람직한 일입니다. 만일 이런 것이 없어진다면 사회적 방어망 자체가 없어지게 됩니다. 미국이나 유럽의 수많은 시민단체들이 기업을 감시하고, 정치인을 감시하고, TV 프로그램 하나하나를 감시하는 것들이 다 그들이 "할일 없어서" 하는 일인지 그것이 "할 일"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이런 사회의 자체적인 감시망이 튼튼하기 때문에 "뻘 짓"을 할 여지가 없어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누군가가 어떤 불법적인 행위를 할때 그것이 모든 이들의 눈을 피할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그 불법적임이 의심되는 행위를 발견한 사람이 "에이, 경찰들이 알아서 하겠지" 하는 식으로 그냥 넘어가버린다면 혹은 "귀찮은데, 나도 바뻐"하고 그냥 좋은게 좋은거다 하면서 넘어가버린다면 과연 사회적인 방어망이라는 것을 기대할 수 있을까요?
     악에 침묵하는 것은 악에 동조하는 것이다...라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의문이 되는 것은 과연 "의혹"이 악이 될 수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좀 극단적인 예가 될지도 모르겠지만 얼마전에 언론에 "여자 초등학생 400m여 미터를 끌려가는 동안 아무도 돕지 않아"라는 기사가 나왔었습니다. (확실히 똑같은 제목은 아니었고 이와 비슷한 뉘앙스의 기사였죠) 그 400m를 끌려가는 동안 많은 사람들이 그 광경을 보았겠지요. 그때까지 그것을 본 사람들은 대부분 뭔가 "이상(의혹)"하다는 생각은 했을테지만 "설마"하면서 넘어가버렸을 것입니다. 반항하는 여자애와 어른의 관계를 바라볼때 분명히 그것이 "악"이라는 확신은 없었지만 만약 누구하나 그것을 확인했었다면 어땠을까요?
     우리는 너무 항상 결론만 바라봅니다. 확인해보니 아무것도 아니었다..... 그러면 과연 그 확인하는 행위 자체가 문제가 있는 것일까요? 전 결코 그렇게 생각하진 않습니다. 합리적인 의혹이 있고 그것이 사회 악이 될 가능성이 있다면 누군가 그것을 확인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러한 확인 작업이 활발하게 이루어진다면 누구도 "뻔한 거짓말"로 사람들을 속이는 사태는 없을 것입니다. 
     좋은게 좋은거다.... 굳이 일일이 따지고 넘어갈 필요있느냐. 어찌보면 참 착한 사람들 같은 느낌이 듭니다. 하지만.... 그것은 그다지 정의롭지는 않은 것입니다.


     7. 도덕성이 밥먹여주냐?

     가수가 노래만 잘하면 되지 무슨 도덕성을 굳이 따지고 드냐는 분들도 계십니다. 도저히 할말이 없습니다. 그러면 정치인은 정치만 잘하면 되고, 경찰은 도둑만 잘잡으면 되고, 의사는 사람만 잘치료하면 됩니다. 도덕성 따위는 필요없습니다. 그게 뭐 필요합니까? 먹고 사는데 지장없는데요?
     제 개인적인 비유에 의하면 도덕성은 안전장치와 같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개개인은 개개인으로서 사회의 자산이며 사회의 도구와 같습니다. 그리고 높은 능력을 지닌 사람은 더 강한 힘을 가진 도구와 같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도덕성이라는 최소한의 안전장치를 두는 것입니다. 도덕성은 잘못된 행위를 방지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정치인이 국민의 대리행위를 하면서 자기의 이익을 추구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 도덕성이고, 경찰이 국가로부터 위임받은 경찰권력을 취급하면서 국민에게 해가 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도덕성이며, 의사가 환자를 치료함에 있어서 양심에 따르도록 유도하는 것이 도덕성입니다.
     이 도덕성이 부재되면 정치인은 자신의 능력으로 자기의 이익을 추구하게 될 것이며, 경찰은 부도덕한 결탁을 하게 되고 죄없는 이를 죄있는 이로, 죄있는 이를 죄 없는 이로 만들것이고, 의사는 환자의 치료보다는 자기 주머니를 배불리는데 노력할 것입니다. 그리고 "능력좋은 직능인"은 더욱 더 능력좋게 사회의 뒤통수를 치게 되겠죠. 때문에 능력좋은 사람에겐 더 높은 수준의 도덕성이 요구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권총에 안전장치가 없기도 하고, 기껏해야 한두개가 있을 뿐이지만 핵폭탄에는 수많은 안전장치가 있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말 그대로 그것들이 나 자신에게 해를 끼치지 않게 하기 위해서 입니다.
     예술가가 사회적으로 무슨 상관? 예술가는 도덕성과 상관없지 않느냐? 라고 묻는다면... 아마 예술가들이 제일 섭섭해 할 것 같습니다. 예술적 행위는 사회를 반영하기도 하고 사회를 이끌어가기도 합니다. 그런 예술가들이 부도덕하다면 예술은 사회를 반영시키는 투명한 거울이 될 수도 없고, 사회가 나가야할 방향을 제대로 제시할 수도 없습니다. (군국주의 시대, 제국주의 시대.... 가장 앞장섰던게 바로 예술가인 이유가 이것이죠...)
     대중예술이라고 해서 예외가 될 수 없습니다. 더 나아가 예술이 아니라 그 어떤 직업군이라고 하더라도 도덕성으로부터 예외가 될 수는 없습니다. 능력이 있으면 그 만큼 더 높은 도덕성을 지녀야만 우리의 뒷통수를 칠 가능성이 적어지는 것과 같습니다. 


     짧은 (...이게 짧냐? 고 하시면 할말은 없...) 생각이지만 타블로 논란이 더 발전하여 네티즌들 끼리 서로 "까" 혹은 "빠"로 서로 매도하는 현실이 안타까워서 "까"를 옹호하는 생각을 좀 적어보았습니다. 제가 "까"를 옹호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합리적인 의심"의 범위에서 옹호하는 것이지 개개인의 비난, 심지어는 가족에 대한 비난 (뭐라든가 하는 유령회사라든지 뭐... 그런 합리적 범위안에서 이루어지는 가족에 대한 비난은 논외로)까지 옹호하진 않습니다. 
     합리적인 비판과 그에 의해서 파생되는 논란들은 사회를 좀 더 건전한 사회로 만들어 갑니다. 다만 시끄러우니깐, 쿨하지 못하게 논란이 질질 끌어진다라고 생각하면 사회의 발전은 없습니다. 변증법적 논리로서 정-반-합으로 나아가듯이 이런 사회적인 논란 하나하나가 다 사회 발전의 밑걸음이 되어진다고 생각합니다. 
     타블로의 학력 논란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의혹을 제기한 측과 동조한 측에서 반성이 이루어질 것이고 (그것이 눈에 보이는 것이건 아니건), 만약 거짓으로 밝혀진다면 앞으로 우리 사회의 검증시스템과 나아가 학력위주의 사회에 대한 또 한번의 반성과 성찰의 계기가 될 것입니다.
     절대적으로 옳은것도 틀린 것도 없습니다. 다만 그 옳고 그름을 논하는 과정에서 서로의 발전이 있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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