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집달관이 쳐들어와 빨간 딱지 붙이고 <div>아침 저녁으로 사채업자들이 집 앞에 와서 돈 내놓으라고 하는 와중에</div> <div><span style="font-size:9pt;">올 여름 휴가는 가족끼리 어디로 갈 지 결정하자고 우기는</span></div> <div>철없는 막내아들 같은 느낌이 듭니다.</div> <div><br></div> <div>-------------</div> <div><br></div> <div>대선 관련 공개 토론이라는 건, 기본적으로 '상대방'을 설득하는 게 아니라</div> <div>토론을 지켜보고 있는 제3자들에게 내가 더 옳음을 설명해서</div> <div>그들을 내 편으로 만드는 겁니다.</div> <div><br></div> <div>자, 지금 탄핵 때문에 추운 겨울에 광장에 사람들 모여 외치고 난리입니다.</div> <div>그 사람들이 개헌하자고 모였나요? 아니면 대선하자고 모였습니까?</div> <div>탄핵하자고 모인 겁니다. 탄핵..... 대선과 탄핵은 단어가 아주 다르죠?</div> <div><br></div> <div>국민들이 탄핵에 몰입하고, 탄핵이 되고 나야 대선이건 뭐건 그 이후에 일어날 일인데</div> <div>그 와중에 아직 탄핵은 결정도 안 되었는데,</div> <div>탄핵이 되고 난 이후에 진행될 일을 미리 땡겨서 하자?.............</div> <div>개념을 안드로메다로 보내다못해 이젠 제정신도 안드로메다로 챙겨보내신 분들인가요?</div> <div><br></div> <div>이건 마치 입사시험 치르고 합격자 발표가 나기도 전에</div> <div>은행 가서 나 회사 입사하니까 대출 이빠~이 땡겨달라고 하는 꼴이나 마찬가지 아닌가요?</div> <div>A라는 일이 일어나야 그 다음에 B라는 일을 할 수 있는데</div> <div>A가 확정되지도 않은 판에 우리는 B라는 일을 시작하자?</div> <div>미쳤습니까?</div> <div><br></div> <div>서울대 시험만 보고 나서 합격발표 나기 전에 '나 서울대생이요~' 하면 미쳤다고 할 사람들이</div> <div>탄핵이 기각될지 인용될지 아직 알지도 못하는데 대선 과정으로 들어가 토론하자구요?</div> <div>미쳤나, 진짜?</div> <div><br></div> <div>그럼 그 토론을 지켜볼,</div> <div>더민주 지지자가 아닌 제3의 국민들이 그 토론 꼬라지를 보고 뭐라 할까요?</div> <div><br></div> <div>준비심이 투철해서 믿을 만하다고 할까요,</div> <div>아니면</div> <div>김칫국 드링킹도 저 정도가 되면 민폐에 해당한다고 할까요?</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