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여성혐오? 그 말을 쓰는 사람들이 가해자로 생각하는 모든 이들조차 여성을 혐오하지 않았다.</p> <p>무시하거나 차별하거나 비하하거나 심하면 학대했을 뿐이다.</p> <p>혐오라는 것은 오물에나 쓰는 말이다.</p> <p>우리가 뭔가 끔찍한 것을 마주할 때 가지는 반사적인 증오와 적개심, 불쾌감이 바로 혐오다.</p> <p>누구도 애초에 여성이나 남성 자체를 혐오한 적이 없었다.</p> <p>일베? 일베도 여성을 혐오한 적 없다. 조롱하고 비하했을 뿐이지. 걔네도 여자를 보자마자 불쾌감을 느끼고 배척하려고 하진 않았다.</p> <p><br></p> <p>혐오는 오직 너희들로부터 시작됐다.</p> <p>메갈이 여성혐오라는 단어를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남성을 혐오하기 시작했다.</p> <p>그리고 그에 동조하지 않는 여자들도 혐오했다.</p> <p>마치 조금만 자기 요구가 통하지 않으면 '니 엄마 X녀'라고 말하며 소리를 질러댔던 옛날 내 중학교 동창처럼 말이지.</p> <p><br></p> <p>인륜과 도덕 파트에서 일베는 무쌍의 쓰레기들이었지.</p> <p>하지만 성이라는 카테고리 안에서만은 메갈 너희가 더 지독한 쓰레기들이야.</p> <p>일베 그 쓰레기들조차도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그냥 누구를 죽이려고 한 적은 없었다.</p> <p>부동액을 타든가 하는 식으로 말이지. 단지 여자라고 해서 증오의 대상으로 여긴 적은 없었다.</p> <p>아 물론 때때로 범죄의 대상으로 여겼지 그래서 우리 모두는 일베를 쓰레기취급하고 있다.</p> <p><br></p> <p>하지만 너희는 너희 아버지와 조상을 포함한 모두를 범죄의 대상으로 보고 있고 혐오하고 있다.</p> <p>심지어 죽이려고까지 하고, 거세해야 한다고 하며, 남자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고인뿐아니라 위인까지도 모독한다.</p> <p>이게 너희가 젠더 파트에 있어서 최강의 쓰레기들인 이유다.</p> <p>그 이전까진 누구도 단지 성 그 자체만으로 죽이거나 거세하려 들진 않았다.</p> <p>여자라는 이유만으로 누군가의 자궁을 들어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일베벌레를 본 적이 있나? </p> <p><br></p> <p>너희 말대로라면 이건 그저 미러링에 불과하겠지만 그 깊은 뜻을 알아주는 사람은 거의 없다.</p> <p>그리고 그 미러링이라는 거 참 웃긴다.</p> <p>소설가 김사과는 증오와 분노를 작품 속에 담았고, 평론가들은 그것이 시대의 진단이 아닌 증상을 표현했다고 칭찬했었다.</p> <p>너희가 말하는 메갈, 너희를 옹호하는 사람이 말하는 메갈은 아마 너희가 그런 작업을 하고 있다고 주장하나 본데</p> <p>그건 작품이니까 용인되는 일이지, 실제로 김사과 소설 속에서처럼 아버지를 후려치거나 하면 너흰 책임을 지게 돼있다.</p> <p>너흰 예술가가 아니다. 만약 그게 되고 싶거든 선을 분명히 해라.</p> <p>난 도무지 너희의 표현과 일상을 구분할 수 없으니까.</p> <p><br></p> <p>너희는 한국에는 좀처럼 사용되지 않던 여성혐오라는 단어를 들여왔고, 실제로도 사회에 혐오를 생산하고 있다.</p> <p>너희는 원래 있던 문제를 해결하는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고, 오히려 더욱 끔찍한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p> <p>최근의 사태로 알 수 있듯 한국 진보단체는 페미니즘을 끔찍이 아낀다. 그 주체가 얼마나 끔찍한 것들이든 말이지.</p> <p>근데 그 단체들이 너희로 인해 분열되고 무너져가고 있다.</p> <p><br></p> <p>언젠가 여성의 이익을 대변해줬을, 진정한 모습의 여성혐오가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을 때 너희를 위해 목소리를 내 줄</p> <p>그런 정당들이 그런 언론들이 팔 하나, 다리 하나를 잃고 힘을 잃어가고 있다.</p> <p>너희의 행위가 말이지, '아나운서가 되려면 다줄 수 있어야'한다는 게 상식이라는 이들을 웃게 하고 있다.</p> <p>그런 의미에서 너희는 너희가 말하는 여성혐오의 가장 심각한 주체들의 기쁨조라고 할 수 있다.</p> <p>그들은 너희가 저지르는 일들을 보면서 아주 만족스러워 할 거야.</p> <p><br></p> <p>너희의 혀, 너희의 손으로</p> <p>더욱 더 그들을 행복하게 하고 만족시키도록 해.</p> <p>혹시나 한국경제의 반신이라는 어떤 노인의 동영상에서처럼 두둑한 대가를 지불할지도 모르지.</p> <p>하지만 그조차 받아내지 못한다면 너희의 목소리가, 너희의 키보드에서 찍어낸 그 글들이 너희의 미래를 더욱 어둡게 할 거야.</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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