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6.10 민주화... 오늘 뉴스룸에서 참 공감되는 앵커브리핑이 있어 퍼왔습니다.</div> <div> </div> <div>또 다니엘 튜터와 한 인터뷰도 참 많은 것을 생각하게되네요.</div> <div><a target="_blank" href="http://news.jtbc.joins.com/html/932/NB10921932.html?cloc=jtbc%7Cnews%7Cindex_main_news" target="_blank">http://news.jtbc.joins.com/html/932/NB10921932.html?cloc=jtbc|news|index_main_news</a></div> <div> </div> <div> </div> <div>시간되시면 한번씩 봐보세요.</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뉴스룸 2부의 문을 엽니다.<br><br>'낙타 그리고 코끼리'<br><br>오늘(10일)의 단어입니다.<br><br>언어학자 조지 레이코프의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라는 책입니다. 간단히 정리하자면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 이렇게 말할수록 사람들은 코끼리를 더욱 생각하게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는 이 책을 통해 언어를 통한 정치권의 프레임 전쟁을 설명했습니다.<br><br>그의 가설에 따른다면 완벽한 중간층은 없어 보입니다. 보수나 진보가 아닌 중도층이라고 하더라도 특정이슈에 대한 극단적 논쟁이 벌어지면 왼편이나 오른편 중 한편으로 입장을 정하게 된다는 겁니다. <br><br>이러한 속성을 누구보다도 잘 파악하고 있는 정치인들에게 그래서 편가르기는 끊을 수 없는 유혹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복잡하게 얽힌 이슈라 해도 편을 갈라 단순화할 수 있고 때론 불리한 국면을 단번에 뒤집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br><br>세월호 유가족들의 단식농성장 앞에서 벌어진 일부 보수단체의 이른바 '폭식투쟁' 장면을 떠올려보면, 또한 당시 정부의 무기력한 구조작업의 한 편에서 끈질기게 이어졌던 다이빙벨에 대한 논란을 떠올려 보면 이 편가르기가 얼마나 사회를 갈라지게 했는지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레이코프 교수의 표현을 빌자면 이 모두가 코끼리들입니다.<br><br>구멍난 방역대책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는 이번 메르스 사태에도 역시 어쩌면 이 코끼리가 등장할지도 모르겠다는 우려들이 나옵니다.<br><br>지난 4일 자체적인 방역대책을 내놓은 서울시를 향해 '정치적 욕심 채우기다' 이런 일부의 비난이 쏟아졌지요. 방역을 우선시하기보다 정치적 셈법을 앞세워 풀이하는 이들이 더 많았던 겁니다. <br><br>요 며칠 인터넷을 살펴보면 "광우병처럼 메르스로 선동한다" "메르스 공포는 친노종북좌익세력의 거짓말" 이런 댓글이 슬슬 눈에 띄기 시작합니다. <br><br>지난번에도 말씀드렸지만 광우병에 대한 우려는 시민사회의 성찰에 의한 문제제기였지 괴담이 아니었습니다. 실제로 당시 이명박 정부는 시민들의 요구에 따라 불리함투성이였던 쇠고기 협상을 일부나마 다시 했었으니까요.<br><br>물론 과장된 공포나 말도 안 되는 유언비어는 차단하고 정화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사회기능 중 하나겠지요. <br><br>그러나 초기 방역이 방심으로 뚫렸고, 그로 인해 안 나와도 됐을 사망자가 나오고 대형병원 방역이 줄지어 뚫리는 이 상황에서 그 상투적 편가르기용 명칭이 또다시 지겹도록 등장하는 것을 보면, 우리 사회의 체질과 우리 사회가 호흡하고 있는 사회적 공기는 무엇인가 새삼 되돌아보게 됩니다.<br><br>부부싸움을 하다가도 집에 불이 나면 같이 불을 끄듯 지금은 네 편 내편 편가르기 해가며 손가락질 할 타이밍은 아니라는 이야기입니다. <br><br>서울대공원과 광주 우치동물원의 그 낙타. 중동의 메르스와는 아무런 관련도 없던 그 낙타. 그런데도 불안하다 하여 가둬두었던 죄 없는 낙타가 얼마 전 다시 밖으로 나왔다지요? <br><br>반대로 풀어놓으려는 그 코끼리는 다시 넣어주시길 바랍니다.<br><br>오늘의 앵커브리핑이었습니다. </div> <div class="journalist_movie_area journalist_movie_area_v2" style="display:none;"></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