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401232101245&code=990100 <div><br /></div> <div>6월까지, 아니 그 이후까지 계속 시게는 안철수로 싸울 것 같네요.</div> <div><br /></div> <div>아래는 전문입니다.</div> <div>이런 생각도 있음을 한번쯤 읽어보시는 건 어떨지..</div> <div><br /></div> <div><br /></div> <div> <div>의외였다. “감성적 언어로 추상성이 높은 모호한 말”(윤여준)을 잘하는 안철수 의원답지 않게 직설로 박원순 서울시장을 겨냥해 양보론을 꺼냈다.</div> <div> “이번에는 양보받을 차례다.</div> <div>” 지지율 50%가 지지율 5% 사람에게 조건없이 서울시장 후보를 내준, 한국 정치사에 희귀한 ‘아름다운 양보’의 기억마저 맛가게 했다. </div> <div>실언일까. 해명도 철회도 없으니 아닐 터이다. 대신 안 의원은 “결연한 의지를 보여드린 것”이라는 주석을 붙였다. </div> <div>후보 단일화는 민주당이 스스로 양보하는 경우를 빼곤 없다는, 의지일런가. </div> <div><br /></div> <div>안 의원은 자신이 양보한 두 차례(2011년 서울시장 선거와 2012년 대선)를 지목했지만, <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양보받은’ 전례가 있다.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지난해 4·24 재·보선을 앞두고 미국에서 돌아온 안 의원은 노원병 보선 출마를 선언한 뒤 민주당 소속 박원순 시장을 만났다.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br /></span></div> <div>민주당은 노원병 무공천으로 응답했다.</div> <div> “범야권 결집이 중요하다. 민주당은 안 후보가 서울시장 선거와 대선에서 보여줬던 양보와 헌신에 감사의 마음을 갖고 있다.” </div> <div>민주당의 무공천 속에 안 의원은 60%의 압도적 득표율로 국회에 입성했다.</div> <div><br /></div> <div>“낡은 정치의 냄새가 물씬한” 양보론은 용도폐기된 것일까. </div> <div>‘양보할 차례’의 민주당이 양보하지 않아 초래되는 분열, 선거 패배의 책임을 민주당에 씌우는 포석으로 남아 있다. </div> <div>지방선거 전면 참여를 선언한 안철수 신당의 타깃은 민주당과의 경쟁에서 이기는 것이다. </div> <div>새누리당이 아니다.</div> <div><br /></div> <div>안 의원은 3월에 신당을 창당해 6·4 지방선거에서 17곳의 광역단체장 후보를 모두 내고, 연대 없는 완주를 다짐했다. </div> <div>선거 결과에 상관없이 무조건 ‘고’를 외친다. 새누리당의 어부지리를 걱정하는, 야당의 전멸을 우려하는 소리는 그들의 몫이 아니다. </div> <div>민주당을 쪼그라뜨리거나 없애야 ‘생긴다’. 안철수 신당이 야권의 대안정당이 되고, 안 의원이 야권의 대표주자로 설 수 있는 공간이 중요하다. </div> <div>그렇다면 지방선거에서 민주당과 ‘같이 사는’ 것보다 민주당과 ‘같이 죽는’ 것이 외려 낫다. </div> <div>지방선거 패배는 급조된 신당보다 민주당의 간판을 흔들 것이기 때문이다. 선거연대 불가와 양보론에 깃든 책략일 수 있다. </div> <div>‘착한 안철수’의 생각은 아닐 것이다. 6명의 대통령 및 대통령 후보 밑에서 일한 ‘책사’ 윤여준 새정치추진위원회 의장이라면 달라진다.</div> <div><br /></div> <div>실제 ‘새 정치’를 표방한 안철수 신당은 낡은 정치문법을 충실히 따르고 있다. </div> <div>창당 선언 후 첫 행선지로 전남 목포를 택했다. </div> <div>‘새로운 지방자치를 위한 7가지 대국민 약속’을 발표하는 주요 행사를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에서 하기 위해서다. </div> <div>호남을 흔들어야 민주당을 넘을 수 있다. </div> <div>2002년 대선 경선에서 노무현 후보가 이인제 대세론을 무러뜨린, 2004년 총선에서 열린우리당이 민주당을 몰락시킨 전략의 도모다. </div> <div>안 의원은 진즉 광주에서의 신당설명회에서 속내를 선명히 드러냈다. </div> <div>“지역주의에 안주하고 혁신을 거부하며 상대방을 폄훼하는 낡은 정치는 이제 호남에서 거둬달라.” </div> <div>이제 거둠의 대상으로 지목한 민주당과의 전면전은 외길이다.</div> <div><br /></div> <div>안철수 신당이 이렇게 야권의 프레임에서 민주당과의 패권 쟁투를 지방선거의 전략으로 택하면서, 새 정치의 기치가 이상해졌다. </div> <div>“한국 정치를 재편하겠다”는 새 정치의 화살이 새누리당에는 비켜 있기 때문이다. </div> <div>신당 창당의 이유로 내건 “정치의 생산적 경쟁체제”를 가로막는 ‘주적’은 영남·보수·부자가 결합한 절대 세력 새누리당이다. </div> <div>생산적 경쟁을 위해서는 호남에서 민주당의 독점구조를 허무는 것도 필요하지만, 보다 공고한 새누리당의 독점적 지배를 깨지 않고는 어렵다.</div> <div><br /></div> <div>안철수 신당이 지방선거에서 민주당과 경쟁해 호남과 수도권에서 일정 성적을 거두면 향후 야권 재편 때 기반이 될 수는 있다. </div> <div>하지만 안철수 신당이 천명한 ‘한국 정치 재편’의 동력 확보에는 턱없다. </div> <div><br /></div> <div>야권의 주도권 틀을 넘어 전체 정치지형을 흔들어야 새 정치의 토대가 세워질 수 있다. </div> <div>안 의원과 신당의 주경쟁 상대는 민주당과 문재인 의원이 아니다.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이 되어야 한다. </div> <div>그렇지 않은 채 야권의 땅에서 밥그릇을 키우기 위한 것이 우선할 경우, ‘안철수 현상’을 추동한 민심을 배반하는 것으로 귀착되기 십상이다. </div> <div>‘새누리당 대 안철수 신당’이 아닌 ‘민주당 대 안철수 신당’을 놓고 2등을 가리는 선택지에 승부를 거는 건 아무런 소득을 기대할 수 없는, 미련한 짓이다. 새 정치를 내건 안철수 신당이 민주당 부실의 반사이익을 수확하는 데 머물면, 결국 ‘틈새 정당’ 수준에서 맴맴 돌 수밖에 없다.</div></div> <div><br /></div> <div><br /></div></div>
댓글 분란 또는 분쟁 때문에 전체 댓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