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저는 30대 후반의, 야권성향이 강한 지역의, 국립대학교 직원입니다. 공무원이죠....</p><p>뭐, 저는 박당선자의 정부에서도 어떻게든 5년간 지낼 만 합니다.</p><p>오늘 사무실에서 회식이 있었고, 축제분위기 더군요....</p><p>저 외에 50대가 주축을 이루고 있고....대학교 직원들에게는 이번 문후보의 공약이 고깝게 보였습니다....</p><p>그렇지 않아도 학령인구 감소로 인하여 대학교에서는 긴장하고 있는데, 문후보의 반값등록금 정책은....</p><p>대학교에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요구합니다. 그만큼 달갑지 않았겠죠....</p><p>저희 대학교, 국립대학교이지만...아르바이트 안하는 학생 없습니다.</p><p>그나마 학비에라도 보태려고 하죠. 저는 많은 학생들을 알지 못하지만....</p><p>그 중 둘은 부모님이 신용불량자입니다.</p><p>그런 학생들을 상대로, 학생이 벌써부터 돈맛을 알아서 돈만 벌려고 한다. 공부 열심히 하면 장학금 받는데, 공부도 안한다.</p><p>등 등의 매도를 들어 왔습니다.</p><p>학생의 희생을 기반으로 하는 대학교는...차라리 없어지는 게 낫다고...저는 생각하니까....</p><p>이번 반값등록금 정책때문에 특히 문후보를 지지했습니다.</p><p>결과적으로...엄청난 투표열기 속에 과반이 넘는 득표율로 박후보가 당선되었죠....</p><p>저는 박후보가 독재자의 딸이기 이전에, 그녀의 정치이념에 서민이 없었기에 싫었습니다.</p><p><br></p><p>등록금이 비싸다고 불평하는 학생, 학부모님들,</p><p>대기업의 횡포로 살기 힘들다고 하는 자영업자, 소상공업 종사자 분들....</p><p>자꾸 오르는 전기세, 수도세로 가계가 복잡하다고 투덜대는 주부님들,</p><p>FTA로 무작정 들어오는 수입 농산물속에 복잡한 유통구조로 남는 게 없다는 농민분들....</p><p>의료비가 너무 올랐다고 투덜대실 나이드신 분들....</p><p>(의료민영화 이미 착착 진행중입니다. FTA 통과로 인하여 영리병원 설립이 가능해 졌을 뿐더러, 경제자유구역엔 외국인 10% 받는것을 조건으로 이미 영리병원 시행중입니다.)</p><p>육아 보육비가 너무 든다고 하는 어머님들....</p><p>여러분의 한표는 현실을 바꿀 수 있었습니다.</p><p><br></p><p>저는 박당선자의 정치의지를 믿지 않습니다.</p><p>그녀는 과반수 이상의 의석을 차지한 여당의 수장이었습니다. 그녀가 세운 공약은 대통령이 되지 않더라도 가능한 것이었습니다.</p><p><br></p><p>그리고....양 부모를 총탄에 잃고 한평생 홀로 살아온 박후보가 불쌍하다고 지지하신 분들....</p><p>이제는 당신들의 아들, 딸, 손자, 손녀가 불쌍해 졌습니다.</p><p><br></p><p>이제부터 독한 마음으로 5년을 준비하렵니다.</p><p>주위의, 미처 정치가 얼마나 생활에 밀접하게 관여하는 지 깨닫지 못하는 분들을....차근차근 설득해 나가렵니다.</p><p>반드시....반드시 이겨냅시다.</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