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p> <p> </p> <p>어쩌다 오세훈의 기자회견을 봤습니다.</p> <p>먼저 사과가 있었고, 그 이후 내용을 들으며 제가 받은 인상은</p> <p>바지시장인가? 이 한마디로 요약할 수 있겠습니다.</p> <p> <br></p> <p>수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진 사고 수습 외에 사실상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소리에 가깝더군요.</p> <p>시 차원의 감사, 책임추궁 등이 불가능하다고.</p> <p>그렇다고 수사 결과가 나오면 자기 선에서 뭘 어쩌겠다, 이런 얘기도 없고</p> <p>수사당국에게 뭘 촉구한다거나 이런 메시지도 일절 없었습니다.</p> <p> <br></p> <p>사과가 늦어진 이유에 대한 질문에 눈물을 흘리며 격한 반응을 보였는데 내용은 대략</p> <p>병원에서 만난 피해자 가족이, 깨어날거란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었는데</p> <p>환자가 끝내 사망했다는 소식을 듣고서 사과를 결심하게 됐다 하더군요.</p> <p> <br></p> <p>이건 제 추측입니다만, 위에 쓴 저 안타까운 사연 때문에 마음이 동해</p> <p>아무것도 하지 말고 있으라는 중앙 지시를 거부하고 나선 것 아닌가 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p> <p> </p> <p>마지막으로, 전임 시장이 만든 재난 컨트롤 시스템을 정리하며 재난대비가 안 된다는 우려에 대한 질문에</p> <p>앞으로 점검해 본다더니, 경찰과 시의 유기적인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모색중이라더군요.</p> <p>질문하고 싶었습니다. 지금까지는 시와 경찰간에 제대로 협력이 안 되었다는 소린가? 그랬다면 심각한 문제 아닌가?</p> <p>체계가 어떻게 되어 있었다는 건가? 대체 뭘 어떻게 강화하겠다는 건가?</p> <p>추가질문이 없었기에 회견은 짧게 마무리되었습니다.</p> <p> </p> <p>시장에게서 기대할 것은 없어 보입니다. 관계 있는 권력 모두가, 수사 결과를 발표할 누군가의 입만 올려다보고 있습니다.</p> <p> </p> <p> </p> <p> </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