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대법원 판결이 미심쩍은 부분이 있지만 그 문제는 차치하고 법원 판결을 수용한다고 쳐도 말이죠.</p> <p>박지현 씨는 사과라는 게 남에게 아무 때나 함부로 강요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는 걸 좀 알았으면 합니다.</p> <p>설사 정말 잘못을 한 사람이라고 해도 말이죠.</p> <p>왜냐하면 그건 내심의 의사 표현을 강요하는 것으로 타인의 양심의 자유를 침해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p> <p>타인의 양심의 자유를 침해하는 일이라면, 그런 일을 요구할 때는 합당하고 충분한 명분과 사유가 있어야 겠죠.</p> <p>(그래서 개인적으로 개인들 간에는 아무리 상대가 잘못을 했어도 사과하라는 요구는 해선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부부나 부모자식 간이라면 몰라도 어차피 그게 진심에서 자발적으로 나온 게 아닌 이상 의미도 없는 것인데 남한테 왜 그런 것까지 요구하는지 이해가 안 갑니다.)</p> <p>당신 수준에 맞게 쉽게 얘기하자면, 꼭 필요할 때만 그런 걸 요구해야 한다는 말입니다.</p> <p>나나 혹은 우리 당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서, 내가 필요해서, 내가 언론의 주목을 받기 위해서, 이런 건 합당한 이유가 될 수 없다고 봅니다.</p> <p>재판 받을 거 받고 죗값 다 치렀고요.</p> <p>사과도 이미 했고요.</p> <p>그 사람이 지금 무슨 공직을 맡고 있는 것도 아니고</p> <p>그 사람 관련 사실 관계나 법률관계가 사회적 쟁점이 된 것도 아니죠.</p> <p>박지현 씨가 무슨 말을 하든 그 필요라는 게 결국에는 엄밀히 말하면 그냥 본인들의 정치적 입지를 위한 거잖아요.</p> <p>내 사진이 신문 기사에 한번 더 실릴 수 있고, 내 말이 더 먹혀들 수 있고 그게 목적이잖아요.</p> <p>그 사람이 새삼스레 사과함으로써 당장 뭘 얻고 그런 게 있습니까?</p> <p>정치적 개인적 이득이 있을 뿐이지.</p> <p>일단 그런 천박하고 타인에 대한 배려를 모르고 미안함이라는 걸 모르는 </p> <p>완장 찼으니 언제든 필요하면 끌어올려서 무릎 꿇릴 수 있다는 그 따위 마인드는 참으로 섬찟하네요.</p> <p><br></p> <p> </p> <p> </p> <p> </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