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히 20대 입장을 대변한다고 자처하면서
'저희'라는 표현을 쓰며 오유분들께 상황설명을 하면
'니가뭔데' 부터 해서
'너같은 일부 멍청한애들이 20대 대다수인것처럼 매도하지 마라' 등등
많은 말들을 들어온 저로서는
기분이 좀 묘하네요
이번 보궐선거 설문조사로 적나라하게 드러났습니다
제가 '20대 남성은 이미 돌아섰다'고 말하던 때와 비교해 보면
20대 남성쪽은 큰 변화가 없지만, 여성까지 돌아서면서
요즘 언론에서 보이는 설문조사 그래프가 생성되었습니다
아직까지 그 원인으로 '일베'를 생각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일베라면 치를 떨고 이를가는 '20대 여성'의 이동을 주의깊게 봐주셨음 합니다
어쨌든, 이 원인에 대해서는
지금 너무나 말이 많고, 유튜브에서도 설명해 놓은게 많으니
제가 굳이 또 하나하나 분석하는건 저나 보는분들이나 피곤하실것 같습니다
한가지만 부탁드리고 싶은건
그 원인에 대해 접할때, 자신과 비슷한 나이, 성향이신 분들의
글이나 영상만 접하고 받아들이려 하지는 말아주세요
지금 6,70대 태극기부대 분들이 현 4,50대 친문세력에 대해 논하는 영상을 상상해 보십시오
물론 거기에도 나름의 이유가 있을 수 있고, 스스로도 미처 몰랐던 원인을 찾을 수도 있겠죠
그런 비슷한 이유로.. 제가 이 스트레스를 받으며 오유를 합니다;ㅎㅎ
제가 하고싶은말은 따로 있습니다
오유 포함 이곳저곳 눈팅해보고
책도 읽고, 이야기도 나눠보고 하니
생각이 조금 바뀐 부분이 있습니다
우리가 사람 성향을 굳이 나눔에 있어
좌성향이냐 우성향이냐로 나누기에는
기준이 너무 모호하고, 특히 한국 정치상황에서는 더욱 그렇습니다
'나는 대체로 진보성향인데, 이부분은 너무 보수적이다'
'나는 내가 보수라고 생각하는데, 사람들은 나보고 진보적이라고 한다'
오유분들도 많이들 공감하실 겁니다.
좌든 우든, 정치인이든 일반인이든
제가 볼땐 똑같습니다
결국은 두 부류로 나뉘는걸 느꼈습니다
다른쪽을 이해하느냐 그렇지 못하느냐
생각은 다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내 생각은 '상식'이고 반대 생각은 '비상식'이다
그것만큼 답도 없는 것이 없었습니다
제가 '세대 갈등'을 이야기하면서 항상 오유분들께 호소하지만
사실 저는 그럴 자격이 없습니다
요즘 20대가 생각하는 4,50대에 대한 인식?
정말 심하게 나쁩니다. 오유분들이 제대로 아시면 충격받을 정도로요.
그럼에도 제가 계속 염치없이 부탁드리는 이유는 단 한가지입니다
여러분이 저희보다 어른이기 때문에.
저희는, 먼저 나서서
'우리와 생각이 다른 4,50대 분들의 생각을 들어보자'하고 다가갈 깜냥이 안됩니다.
그것도 또 그림이 좀 이상하지 않습니까?
20대가 어린점은 바로 그겁니다
오유분들도 다들 본인 기준 기성세대(60대 이상)를 겪어 오셨기 때문에 아시지 않을까요
저도 언젠가 기성세대가 될겁니다. 아마 곧이겠죠.
그리고, 저희와는 다른 생각을 가진 세대가 분명히 들어설 겁니다
그러할 때, 어떻게 해야할까
어떻게 그들을 이해하고, 생각을 듣고, 우리의 경험과 생각을 들려줄까
요즘은 여기 글들을 읽으며 항상 그 생각만 합니다
+ 상황이 이러니, 선거연령 낮추자는 말은 이제 보기 힘들겠네요. 마음에 듭니다
혹시 아직 정치논리와 무관하게 선거연령을 낮춰야된다고 생각하시는 분이 계신다면
댓글 부탁드립니다. 이유불문하고 작은 존경심을 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