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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sisa_1117515
    작성자 : 작은방
    추천 : 10
    조회수 : 1222
    IP : 211.116.***.54
    댓글 : 9개
    등록시간 : 2018/10/17 12:04:35
    http://todayhumor.com/?sisa_1117515 모바일
    한국과 일본의 자영업은 왜 이렇게 다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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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일본에 10년을 살았다. 내가 살았던 일본 사이타마 현의 와코시는 동경의 이케부쿠로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데 인구가 10만이 안되는 작은 시지만 시골은 아니다. 한국과는 달리 일본은 이렇게 작은 시들로 구역이 나눠져 있는 경우가 많을 뿐이다. 그러니까 와코시의 경계를 넘어갈 때 무슨 시의 경계를 넘는다는 느낌도 없이 다른 시가 시작되고 그것은 면적으로보나 인구로보나 서울에서 마치 동이나 구의 경계를 넘어가는 느낌이다. 

    그런데 그 일본 와코시에 살면서 나는 한가지 의문에 빠지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것은 도대체 일본과 한국의 소규모 자영업은 왜 이렇게 다른가 하는 것이다. 일본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알바를 하고 있으며 알바를 직업으로 사는 사람이 실제로 많다. 고등학생 알바도 많지만 대학생은 물론 주부들 중에도 알바를 안하는 사람이 드물다고 느낄 정도다. 그러니까 알바를 하는 것은 일본인의 생활의 중요한 한 부분이다.

    그 일본의 최저 알바시급은 15년전에도 만원에 육박했었다. 그런데도 지금의 와코시에 있는 가게는 15년전의 와코시와 다른 것이 거의 없다. 일본에서는 동네에 있던 라면가게가 망해서 없어졌다던가 슈퍼가 없어지면 그게 그 동네에서 큰 화제거리가 된다. 그만큼 드문 일이고 그만큼 자영업자들이 한국에 비하면 잘 안망한다. 일본에서는 10년정도 같은 자리에서 장사한 것은 어디 명함도 못내민다. 3대정도 같은 자리에서 장사했다면 자랑할 수 있을 정도다. 그러니까 30년된 라면가게나 우동가게는 사방 여기저기에 널려 있다는 이야기다. 와코시의 생활이란 아버지가 늘상 가던 우동집에 아들과 함께 가서 또 우동을 먹으며 사는 그런 것이다. 가게는 그 지역의 기억과 역사를 보존하고 전시하는 박물관같은 역할을 한다.  

    이것은 지금도 놀라운 일이지만 15년전에는 더욱 놀라운 일이었다. 왜냐면 당시의 한국에서는 알바는 절대 직업으로 할 수 없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30년전쯤에는 나는 내 주변의 대학생들 사이에 알바하는 사람을 본 적이 없다. 알바가 있다면 그것은 오직 과외가 있었을 뿐인데 왜냐면 알바 시급이 너무 싸서 그것을 직업으로 한다면 하루 종일 일해도 굶어죽을 것같았다. 최저임금이 오른탓인지 한국도 요즘은 꼭 그렇지는 않지만 알바는 과거에 오늘날보다도 훨씬 더 매력이 없는 일이었다. . 

    그런데 그럼 그렇게 알바비가 쌌던 30년전 15년전에는 한국의 자영업은 오래 오래 장사했나? 천만에 말씀이다. 한국의 자영업은 정도 차이는 좀 있을지 몰라도 예나 지금이나 다 잘 망했고 망한다. 오래가는 가게가 없어서 5년정도만에 어떤 지역에 가보면 굉장히 변한 모습을 보고는 했다. 요즘 나는 심지어 석달정도 장사하고 없어지는 가게도 종종 본다. 내가 어린 시절에 살았던 동네에 가보면 거기에는 남아 있는 것이 거의, 정말 거의 없다. 한국에서는 댐공사로 살던 동네가 수몰당한 실향민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실향민이다. 

    나는 30년전의 와코시는 모른다. 하지만 15년전의 와코시와 지금의 와코시는 놀랍도록 비슷하다. 와코시는 와코시다. 내 아이들은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를 거기서 나왔기 때문에 그곳을 고향처럼 생각하는 데 그들은 나처럼 실향민 같은 아픔을 겪지 않는다. 지금 가봐도 어릴적 성장했던 그 와코시가 똑같은 가게들을 가지고 그대로 있기 때문이다. 막내는 생일때마다 가던 우동집이 있고 그 우동집의 사장은 막내를 잘 기억하고는 몇년만에 가도 기념품을 준다. 진짜 고향같은 곳이다. 

    오래가는 가게와 지역사회는 서로가 서로를 살리는 상생의 관계에 있다. 그러니까 오래가는 가게가 없다는 것은 지역이 죽었거나 죽어간다는 뜻이다. 오래 가는 가게가 없다는 것이 왜 지역을 죽일까? 한국 사람들은 이런 질문을 던질 정도로 자영업에 대해 잘못된 인식에 세뇌되어 있다. 즉 가게란 의례 무한경쟁을 해야 하며 그것이 소비자인 지역사람들에게 도움을 준다고 하는 잘못된 생각을 하는 것이다. 

    그런데 요즘은 한국도 좀 달라졌다. 그래서 어딜가나 그 지역의 유명빵집이나 국밥집 이야기를 하고는 한다. 나주국밥이니 전주수제초코파이니 경주의 교리김밥이니 하는 것이 유명세를 타지 않는가? 그걸 힌트로 생각을 해보라. 한국은 오래가는 가게가 워낙 없어서 인구가 수십만은 되는 큰 도시 수준이 되어야 겨우 전통있는 가게들이 몇개 있는 정도다. 그런 가게들은 그 지역의 정체성을 지키는 역할을 한다. 나주에 가지 않아도 국밥을 먹을 수 있지만 나주에 가면 국밥집이 있다는 생각에 나주에 가게 되어서 관광산업에도 큰 도움이 된다. 

    하지만 앞에서도 말했듯이 오래된 가게는 관광산업 같은 것 이전의 문제다. 오래 된 가게들은 그 지역에서 태어나고 자란 사람들이 애착을 가지는 것이다. 그래서 그들이 돌아오게 만들고 계속 살게 만들며 따라서 그 지역 사회를 유지시켜 주는데 큰 역할을 한다. 집이라던가 공원같은 다른 것도 그 지역민에게 의미를 주지만 가게들처럼 여러 사람들을 이어주는 것도 드문데 왜냐면 가게는 많은 이웃사람들과 공유하기 때문이다. 이것이야 말로 지역사회가 가게를 살리고 가게가 지역사회를 살아있게 하는 관계다. 한국에서는 이 관계가 거의 망각되어져서 두쪽 다 죽어 간다. 

    가게가 오래되면 지역색이 나오기 쉽다. 그러니까 그 지역 특산 라면이며 맥주며 고로케며 아이스크림 같은 것을 만들고 동네마다 약간씩 자기 색깔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한국은 뭐가 인기가 생기면 그걸로 전국이 뒤덮히기 때문에 축제를 해도 음식을 먹어도 지역색이 없어지는 경우가 많다. 대도시에 사는 사람들은 

    "맛있고 좋은 건 다 이미 대도시에 있어.  장사가 되는 데 왜 대도시에 가게를 열지 않겠어?"

    라고 말한다. 

    과연 그럴까? 요즘 한국 사람들은 지방에 여행을 가느니 일본으로 여행을 간다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 한국에는 이자카야며 일본식 라면집이 넘쳐나는데 그렇다. 그리고 그 일본식 가게들을 가보면 나같이 일본에 살다 온 사람으로서는 마치 일본식 김치와 한국식 김치의 차이를 느끼는 것처럼 대개 그 차이를 확연히 느끼게 된다. 문화적 정체성은 그렇게 쉽게 베낄 수 있는게 아니다. 오래가는 가게가 없다는 것은 첫째로 사람들이 진짜와 가짜를 구분하지 못할 정도로 둔감하다는 것이고 둘째로 그 지역이 정체성 위기에 빠져 있다는 뜻이다. 사람으로 치면 우울증에 빠져서 자살하기 쉬운 그런 나쁜 상태에 있는 것이다. 

    그 지역에 뿌리박는 가게는 미묘하게 그러나 확실하게 분위기가 다르다. 와코시에 있는 커피숍에 키트리라는 집이 있다. 나는 한동안 이 커피숍에 가서 책을 읽고는 했는데 그러다보니 알게 된 것이 있다. 이 커피숍은 단골들의 클럽하우스이며 커피숍 주인에게 심리치료를 받는 곳 같은 곳이라는 것이다. 이 가게에서는 언제나 같은 얼굴들이 들어와서 차를 시키고 잡지나 신문을 뒤적이거나 주인과 이야기를 하고 때로 날을 정해서 축구를 보기도 한다. 일본의 가게들은 이렇게 단골들이 작은 공동체를 이루는 끈끈한 경우가 많다. 술집도 그렇고 우동집도 그렇다. 

    일본에도 마트가 있고 체인점이 있지만 그들이 한국처럼 모든 상권을 휩쓸어버리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지역에 지역사회가 살아있어서 그렇다. 즉 가게는 사람이 사람을 위해서 하는 일이라는 것이 덜 망각된다. 일본인 가게의 친절이야 예전부터 유명하지만 그것은 단순한 친절이 아니다. 

    요즘은 한국의 가게도 친절하다. 겉으로는 그렇다. 알바들 교육을 시키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들이 겉으로만 그렇다는 것은 그들이 손님을 접대하는 방식은 결코 단골을 보고 하는 방식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냥 녹음된 말을 하는 것처럼 예의 바른 말을 죽 늘어놓을 뿐이며 손님을 그냥 컨베이어 벨트 위의 작업할 재료처럼 대한다. 가게 규모에 상관없이 모두 대형 마트의 직원처럼 이 손님이 다시 올 거라는 것을 의식하는 태도가 아니라 모두 뜨네기 손님만 상대하는 식이다. 

    왜 한국의 자영업은 잘 망할까? 일본에서 살아보면 그 차이는 금방 느껴진다. 이것은 결코 알바들 시급때문이 아니다. 무한경쟁때문이다. 그것도 좋은 가게가 살아남는 경쟁도 아니고 좋은 가게까지 다 죽이고 나아가 지역까지 죽이는 무한 경쟁이다. 모두의 이익을 위해 질서를 만들어 내는 지역 커뮤니티가 한국에는 없다. 그래서 모두가 고통받고 있다. 

    한국을 보면 소비자도 자영업자도 알바도 건물주도 모두 각자 뿔뿔이 흩어져 있다. 상생이 안된다. 사회를 이루고 있지 않다. 가게 사장만 해도 그렇다. 한국 사람들은 가게를 너무 함부로 연다. 평생 알바 한번 해보지 않고 사장하는 사람은 한국에 참 많다. 돈이 있다면 당연히 내 가게를 열지 알바 안한다며 그냥 몇달 어디서 배운 음식 레시피 같은 걸로 가게를 연다. 그도 아니면 프랜차이즈의 지점을 열거나 말이다. 

    요즘 인기있는 티비 프로그램 중에 백종원의 골목식당이라는 것이 있다. 거기서는 이기적인 가게 주인들이 가끔 등장하는데 인기없는 가게 주인이 배우겠다는 생각도 없다. 백종원은 요식업을 우습게 알지 말라고 꾸짖지만 시청자들이 보기에 요식업을 우습게 아는 가게 주인 참 많은 것같다. 요식업을 우습게 안다는 것은 알바뿐만 아니라 소비자도 우습게 아는 거 아닐까?

    앞에서도 말했듯이 일본은 워낙 알바의 나라라서 어떤 가게를 하는 사람이 그 직종의 알바도 안해보고 가게를 여는 일은 정말 상상하기 어려운 분위기다. 이것이 가게가 잘 망하지 않는 중요한 한가지 이유다. 즉 가게를 함부로 열지 않고 쉽게 가게를 열기보다는 차라리 알바를 한다. 그러니까 사람들이 업종의 장사는 이렇게 해야 한다는 기본이 훨씬 탄탄한 느낌이다. 알바건 사장이건 나름의 자부심이 있다. 단순히 내가 돈만 있으면 이런 짓은 안한다는 식이 아니다. 

    한국에서는 조금만 돈이 있으면 내가 절대 알바 안한다는 식이다. 물론 조금 더 돈이 있으면 가게도 안한다고 할 것이다. 그래서 인지 가게의 수가 엄청나게 많다. 한국은 자영업자 비율이 OECD국가 최고라고 한다. 그만큼 커피숍 앞에 커피숍이 생기고 국수집 앞에 국수집이 생길정도로 뭐가 된다고 하면 과잉경쟁으로 들어간다. 그런 환경에서 소비자는 단골가게를 살려주지도 않는다.  가게들은 출혈을 하며 경쟁을 한다. 저 가게를 죽여서 내가 살겠다는 식이니까 새로운 것을 시도해 보라, 우리가 더 싸다는 식으로 선전을 한다. 결국 양심적이고 좋은 가게가 더 망하기 쉽다. 소비자들도 옥석을 제대로 구분해 주지 않는다. 사실 그러기에는 그 바닥이 너무 상도덕이고 질서고 아무 것도 없다는 느낌이다. 이런 난리 속에서 자영업자를 살려내라, 알바비때문에 자영업자가 죽는다는 말이 정말 옳은 말일까? 

    요즘 한국에 자주 회자되는 말에 젠트리피케이션이 있다. 그것도 엄청난 젠트리피케이션인데 본고장 미국은 그렇게 빨리 상권이 살았다 죽지 않는다. 한국에서는 10년전에는 무명있었던 곳이 10년만에 뜨는가지하면 벌써 망해가는 식으로 엄청나게 변화가 빠른 것같다. 그 이유도 결국은 그 지역을 살리던 가게들이 죽어서 그렇다. 

    한국에서는 그 지역의 건물주며 상인들이 우리들은 운명공동체라는 생각이 없다. 요즘도 한때 내가 사는 전주의 한옥마을에서는 이런 저런 가게들때문에 말이 있을 때가 있다. 한옥마을의 정체성은 누가봐도 전통 거리인데 그 정체성을 해치는 가게들이 지나치게 늘어나면 한옥마을이 망하지 않겠냐고 해서 단속을 하기 때문이다.

    전주 한옥마을도 지키기가 이렇게 힘든데 누가 기획한 것도 아니라서 그 정체성이 훨씬 불분명한 골목이 인기를 얻으면 무시무시한 무한경쟁이 시작된다. 그 거리를 유명하게 한 가게들은 따로 있는데 그 거리에 돈잘버는 술집이나 커피숍이 마구 들어오고 건물주들이 돈 더벌겠다고 세를 마구 올린다. 그러면 모두가 망한다. 젠트리피케이션이다. 

    자업업자를 살리자, 건물주를 살리자, 알바를 살리자, 소비자를 살리자. 모두들 나를 살려달라고 한다. 하지만 우리가 나름의 가치관에 따라서 옥석을 구분하지 못할 때는 아무도 살릴 수가 없다. 사장은 사장답고 건물주는 건물주답고 알바는 알바답고 소비자는 소비자 다울 때 살려낼 값어치가 있지 그렇지 못하면 그것은 하나를 살려 열을 해치는 일이 될 수도 있다. 돈 좀 있다고 가게에 대한 경험도 없이 가게를 차린 자영업자도 무조건 살아남는 사회는 모두를 위한 사회일까? 알바비 잘 못받는 가난한 알바나 소비자는 어쩔 것인가. 너도 억울하면 돈벌어서 가게 차리라는 것이 그 답일 수 있나?

    그런데 자영업자, 건물주, 알바, 소비자라는 이름으로 모두를 뭉뚱그려버리면 이야기가 안된다. 지역사회가 없는 곳에서 사람이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은 길게 보면 결국 없다. 지역사회가 없다는 것은 거대 자본에게 압력을 가할 주체가 없고 그저 다 서로가 서로의 목을 죄는 개인만이 있다는 뜻인데 개개인의 사정은 다 다르다. 그렇게 되면 살린다는 것은 뭘 말한다는 것인가라는 기본적 질문에도 답을 할 수가 없게 된다. 도대체 누구 돈으로 누굴 구한다는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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