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도 폭염으로 비상 이지만 정부가 전기를 아끼지 말고 에어컨을 맘껏 틀라고 당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와 달리 요금 폭탄이 무서워서 에어컨을 못 트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하는데요. 왜 그럴까요 도쿄에서 황보연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특파원:
41.1도 관측일의 최고 기온을 지난주 갈아 치운 일본 폭염이 계속되자 일본 정부는 절전 하지 말고 에어컨을 가동하라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습니다.
일본 경제산업상:
절전하라는 게 아니라 에어컨을 확실히 틀어 온열질환에 걸리지 않는 것을 최우선으로 해주시기 바랍니다.
특파원:
이렇게 맘 놓고 일본 정부가 에어컨을 틀기를 권장하는 것은 전기료 부담이 그리 크지 않기 때문입니다. 전기를 많이 썼던 지난해 8월 일본의 한 가정의 실제 요금 고지서입니다. 아 이곳을 자세히 보면은 이렇게 1단계 2단계 3단계로 요금에 누진제가 적용 되었음을 표시하고 있습니다. 일본 누진제에서 1단계와 최고 단계인 3단계의 요금 차이는 1.5배 정도 (1단계가 대략 200원으로 높고 3단계가 대략 300원 대니까 당연한거 아니냐 ) 우리나라 같은 3단계지만 요금 차이가 3배나 되고 특히 에어컨 사용이 많은 7~8월에는 6배 까지 높아질 수 있습니다. 일본 국민이 상대적으로 누진제로 인한 전기요금 부담이 훨씬 덜해 (왜냐 1단계가 요금이 높으니 3단계랑 차이도 크지 않고 그러니 자연스레 전기요금이 기본적으로 높아짐. 요금이 나와도 누진제로 인한 차이가 큰 건지 모르겠지) 요금폭탄 걱정 없이 에어컨을 쓸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여기에 2016년부터 다양한 결합상품을 내세운 전력 공급회사들이 경쟁을 벌이면서 요금인하 효과 ( 아래에서보면 사실 일본의 민영화된 3회사의 누진제 전기요금은 비슷합니다. 우리나라 ( KT, SKT, LGu+ ) 이통사 통신요금 처럼요 ) 가 생긴 것도 이용자들의 부담을 덜어주고 있습니다.
도교시민:
전기료는 약간 비싸지만(부가서비스 등) 이것저것 따져보면 훨씬 저렴해집니다.
특파원:
일본 가정에서 전기요금 걱정없이 한 여름을 보낼 수 있는 근본적인 이유는 공급할 수 있는 전력이 충분하기 때문입니다.( 정부, 여름철 전력수급 대책 발표... "안정적 수급 가능" <- 링크로 연결되어 있으니 기사원문을 보실 수 있습니다. : 우리도 충분하다 이것들아.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심각한 전력난을 겪으면서 몸에 벤 절전 습관 때문에 요즘같은 무더위에도 여유전력이 충분히 충분합니다. 또 규슈지역처럼 전체 사용전력의 30%가량의 태양광이나 풍력발전으로 충당할만큼 재생에너지의 사용이 확대된 것도 중요한 이유로 꼽히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