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어제 블랙하우스 마지막 방송을 보며</div> <div>참 기분이 묘하더라고요.</div> <div>그의 전성기가 끝났구나..그런 느낌도 들고</div> <div>나꼼수의 탄생부터 시작했던 그의 상승세가 꺾였구나 그런 생각도 들고...</div> <div>프로그램 하나가 폐지되어서가 아니라</div> <div>그에 대한 나의 마음이 그러했다...는게 더 맞을지도 모르겠네요.</div> <div> </div> <div>생각해보면 그는 원래 그런 사람이었어요.</div> <div>편파적이고 친목질좋아하고...</div> <div>한동안 그의 방향이 우리의 바람과 맞았기에 환호했던 거죠.</div> <div>그의 표현을 빌리자면 시대정신에 맞았던 것.</div> <div>생각해보니 김어준이기에 그를 지지했던 게 아니었어요.</div> <div> </div> <div>이제 우리는 어디론가 움직이고 있고</div> <div>그의 방향과 달라지고 있는거 같아요.</div> <div>뭐 이제 또 우리의 바람을 대변하는 우리의 방향과 맞는 </div> <div>다른 스피커를 찾겠죠.</div> <div> </div> <div>한동안 많이 환호하던 입장에선</div> <div>그가 자신 스스로</div> <div>자신이 그토록 비판해오던 '한쪽으로 기운 거대 스피커'가 </div> <div>되어가고 있는 것 같아 참 씁슬해요.</div> <div>마치 열렬히 사랑했던 옛애인을 보는 기분이랄까...ㅋ</div> <div> </div> <div>김어준...그간 참 고마웠어요.</div> <div>혐오와 외면의 대상이던 정치를 일상의 언어로 전해줘서...</div> <div>정치란 우리의 삶에 밀접한 것이고 </div> <div>우리가 끊임없이 주시해야 한다는 걸 알려줘서...</div> <div> </div> <div>앞으로 모든 정치인, 모든 언론의 메시지</div> <div>물론 당신의 메시지 또한</div> <div>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끊임없이 의심하고 비판하며</div> <div>필요할 땐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행동하며 살아갈게요.</div> <div>당신에게 배운대로...</div> <div> </div> <div>안녕!</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