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일반 공뭔은 아니고
군인이었는데 경기도 공무원 식사시간 하니 생각이나네요
(전역했으니 아련....)
식사시간은 규정에 의해 정해져 있는데
군의 경우 12~13시로 1시간이죠.

보통 식사준비는 11:30~11:45 쯤 완료가 되는데

각 과별, 개인별로 일정에 따라 빨리 먹기도하고,
꽤나 늦게 먹기도 합니다~

어느날 감찰에서 실태조사를 하더니
무조건 12시부터 식사하라고 했는데
사실 공무원으로서 규정이 있으면 지키는 것은
맞지요~ 지켜야만 합니다~

그런데 문제가 두가지 생기는게...
원거리 출타로 일찍 먹고 출발해야
오후 일과에 맞춰서 업무를 보는경우엔
식사를 밖에서 먹거나, 굶는 경우가 발생하였죠~
저같은 경우는 외부 일정이 많아서
한달에 절반 이상은 굶었네요ㅠㅠ

상급부대는 예하부대를 통제하는게 대부분이다보니
예하부대가 식사하면 더이상 업무가 진행되지
않는경우가 많아서, 하는거 없이 20~30분
시간만 낭비하게 되었고

11:45쯤 식사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
모두가 12시로 하다보니
인원이 몰려서 바글바글, 엄청난 줄이 생겨서
조금이라도 늦게도착하면 20~30분 기다려야하고...
요즘같은 날씨엔 정말 힘들겠죠~

그래도 규정은 지켜야는게 맞기때문에
모두가 지키고 있는데
너무나 비효율적이다보니
불만 소리가 커져갔죠~

그래서 유연성을 요구하는 건의가 빗발칩니다~
규정을 안지키는게 아니라,
시간을 조정하거나,
배식대를 늘려서 인원을 분산하거나,,,,

토의라도 해보든지...
안되는걸 설명이라도 해주면 좋으련만
무조건 무시....

결국 외부일정으로 밖에서 사먹거나,
도시락을 싸오거나ㅋㅋ

간부식당이 아닌 병영식당에서 신청해서
먹거나해서...

결국 간부식당 운영비 부족이 발생해버립니다~
간부식당은 간부들 식비를 공제해서 운영하거든요.

어느날 보고할게 있어서 부대장에게 보고하면서
용기내서 직접 문제를 제기했지요
대위가 사단장에게 대놓고 하니까
주변 참모들 표정이 ㅋㅋ잊혀지질 않네요
결국 6개월만에 12시 식사통제가 다시 없어졌네요~

규정은 반드시 지켜져야하는건 분명히 맞지만,
발생하는 문제점도 개선이 되는것도 맞겠지요~

꼭 군대뿐만 아니라
사회도 마찬가지겠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