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한겨레 신문사의 독자 투고란에 쓴 글입니다.<br>얘네들은 이런 글을 그냥 무시할 것 같아서 보관용으로 여기에 올립니다.<br><br>최근 창간 30주년 기념으로 창간호 첫 장을 신문 첫면에 그대로 올렸습니다.<br>그걸보며 들었던 생각을 투고한 내용입니다.<br>--------------------------------------------<br><br>한겨레 창간 30주년 기념으로 받아본 한겨레 신문의 첫 페이지는 신선했습니다.<br><br>대학생 시절, 운동권과는 거리가 매우 먼 그냥 학생이었지만,<br>1987년 6.10 항쟁에 작은 힘이나마 보태었고<br>그 결과로 얻어낸 첫 직선제 대통령 투표때에도 <br>선거 감시인단으로 활동하였지만, <br>모두 다 기억하는 것과 같이 <br>그 결과는 참담하였습니다.<br><br>그때, 제가 유일하게 할 수 있었던 일은<br>제대로된 언론을 가지기 위한 행동에 동참하는 것이었지요.<br>그래서 많은 돈은 아니었지만, 한겨레 신문의 창립주주가 되었고 그것이 내심 자랑스러웠습니다.<br><br>그 당시, 한겨레 신문의 창간호를 보며 기뻐했던 기억은 잊을 수 없습니다.<br><br>최근, 그때의 창간호를 여러번 생각했었습니다.<br>대학교 로커에 남겨둔 것으로 기억되는 창간호를 버리지 말고 가지고 있을 것을...<br>그런 후회를 했습니다.<br><br>그 이유가 무얼까요?<br>창간호를 팔려고?<br>액자에 넣어서 전시라도 하려고?<br><br>아닙니다.<br>최근 한겨레 신문이 보여주는 행태가 너무나 한심하고<br>우리의 정성을 배신하고, <br>우리의 마음에 칼을 꽂는 한겨레에 대해 <br>분노를 보여주고 싶었습니다.<br><br>아직도 그 창간호를 가지고 있다면,<br>그걸들고, 한겨레 신문사 정문 앞에서 <br>난도질해서 찢어버리고 싶습니다.<br><br>그리고, 사옥 로비에 있다는 창간주주 이름이 박힌 동판에서<br>내 이름을 도끼로 찍어 파내어버리고 싶습니다.<br><br>한겨레 신문사는 당신네들의 소유가 아닙니다.<br>30년이 지난 이 시점에<br>이 당연한 명제를 마음에 담아두고 있는 한겨레 신문사 직원이 얼마나 되는지 궁금합니다.<br><br>성추행,<br>살인,<br>마약.<br><br>꼴값을 하고 있지요.<br>백번 만번 이해해서 이런일은 기자 개인이 저지른 일이니<br>그냥, 길거리에서 발생하는 일이려니 치고 보기로 합시다.<br><br>그렇지만, <br><br>이러한 사건을 다루는 태도는 어떠했나요?<br>살인사건 이후, 다른 언론사를 접촉해서 무마하려는 시도.<br>결국 이러한 시도가 폭로되니 어쩔수 없는 사과와 진실 규명 약속 이후<br>어떠한 추가적인 기사도 보도되고 있지 않는 상황.<br><br>성희롱에 대한 후속 대처.<br><br>이번 마약 사건에 대한 사과도 저는 전혀 신뢰하지 않습니다.<br>뭐, 소나기가 쏟아지니 대충 사과문 올려서 면피하자.<br>그냥 짤라버리면 끝나는 거지. <br>이런 행동 이상은 전혀 아니라는 것을 최근 여러 사건에서 보여준 <br>후속 조치를 보면 당연히 예상할 수 있습니다.<br><br>부도덕한 정치인들을 비난해서 먹고 사는 당신들의 행태는 <br>비난받는 정치인들과 전혀 다르지 않습니다.<br><br>- 장기간에 걸친 대기업 지원 해외 연수를 받는 한겨레 기자들.<br>- 특정 인물에 편파적인 비난 기사<br>- 양상우 사장의 메일 내용<br> "삼성의 광고 축소는 삼성 관련 보도를 스스로 검열하라는 협박입니다."<br> <br>도대체 언론사 기자가 "한겨레 신문에 대한 삼성의 광고 축소" 를 알아야 합니까?<br>협박이라도 해서 돈을 더 뜯으란 소리인가요?<br><br>- 양상우 사장의 LG 기사 직접 수정 요청.<br><br>이게 우리가 한마음으로 만들었던 언론의 현주소 입니까?<br><br>저는 아직도 한겨레 신문을 집에서 구독합니다.<br>그 이유는 고등학교를 다니는 아들이 손쉽게 세상을 볼 수 있는 몇 안되는 창문이기 대문이지요.<br>밥먹는 동안의 잠깐동안 보기에 좋습니다.<br><br>요즘 우리집 밥상의 주요 토론 주제는<br>"한겨레 신문 보도 태도의 오류 지적" 입니다.<br>이제는 고등학교 학생인 아들도 압니다.<br><br>당신네들이 만들어 놓은 신문이라는게 얼마나 한심한지요.<br><br>난 창간 30주년 신문을 보관할 것입니다.<br><br>언젠가...<br>이러한 보도 태도가 제대로 바로잡히지 않을때<br>그 신문을 들고 당신네 사옥 앞에서 갈갈이 찢어버릴 것입니다.<br><br>똑바로 하세요.<br>그 신문사는 당신네 것이 아닙니다. <br> <br> <br><b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