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김정은의 안위를 걱정할 날이 올 줄은 몰랐습니다.<br>낭만적인 감정으로 김정은 이쁘다 귀엽다 그런 이야기는 아닙니다.<br><br>시각을 좀 넓혀서 주변 강대국들의 입장을 이해하고<br>그들의 이해관계를 파악하니 걱정이 되기 시작하네요.<br><br>지금까지 주변 강대국들은 우리나라의 통일이나 남북 화합을 바라오지 않았지요.<br>즉, 우리나라의 지정학적 위치는 해양세력의 교두보인 동시에<br>대륙세력의 태평양 진출로로 적합한 지역입니다.<br><br>주변 강대국들의 이해관계와 우리나라의 분단은<br>정확히 그들의 이해관계와 맞아떨어지고<br>또 다른 시각으로 보면, 군사력이 주변국가보다 매우 약한 우리가 아직도 독립국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는<br>이유도 그들의 적당한 타협의 결과일 수 있습니다.<br><br>완충지대로써의 유용성.<br><br>만약 남북이 통일되거나, 최소한 공동 번영을 위한 공동체로 바뀐다면<br>주변 국가에는 어떤 영향이 있을까요?<br><br>1. 중국<br> - 미국의 직접적인 영향 막기 위한 북한이라는 완충지대 상실<br> - 북한의 혼란 상황이 왔을때는 군대를 진주시켜 그들의 국경을<br> 넓힐 가능성 상실.<br> - 이런 측면에서, 김정남의 존재는 무척 중요했습니다.<br> 중국에 인질로 있는 백두혈통.<br> - 만약, 김정은이 어떤 이유로 급사한다면, 백두혈통 김정남을 앞세워<br> 중국 군대와 함께 들어와 북한을 완전한 중국 영향권 안에 둘 수 있었지요.<br> <br> - 그래서, 대표적 친중파인 장성택과 김정남이 제거된게 아닌가 생각합니다.<br><br>2. 러시아<br> - 중국과 비슷한 입장이겠지만, 거리적인 요인으로 크게 관심이 없고<br> 현재 남북한 화합이 천연가스나 원유 장사꺼리에 좋다는 입장입니다.<br><br>2. 일본<br> - 일본은 훨씬 단순합니다. 한반도의 전쟁 = 대박<br><br>3. 미국<br> - 최근에 저도 깨달았던 것인데, 대부분의 미국 대통령 및 기존 정치인들은<br> 남북의 긴장 관계를 좋아합니다. 단, 적당하게 관리되는 수준이겠지요.<br> - 위키리크스로 노출된 힐러리의 2011년도 금융계 간담회 내용을 보면<br> "미국은 한국의 통일을 원하지 않고, 중국도 우리와 같은 입장이란 발언이 있습니다.<br> - 1990년대 북한 영변 원자로 위기때, 양국 입장 조정을 위해 방문한 <br> 전 미 대통령 카터 (제국주의적 시각이 없는 분입니다)에게 <br> 김일성은 "미군이 중국 견제를 위해 존재한다면, 차라리 평양인근에 주둔 시키는 것은 어떤가?"<br> 란 발언을 했고, 이 내용으로 카운트다운에 들어간 영변 폭격이 중지되고 <br> 김영삼과의 정상회담이 예정되었지만, 갑자기 죽어버립니다. (혹시 중국이?)<br> - 김일성의 발언은 "일본은 100년의 적이지만, 중국은 1000년의 적이다" 란 발언도 있고<br> 1959년 중국 군대를 철수시켜 버린일도 있습니다.<br> - 김정일의 요청으로 핵개발을 시작했지만, 김정일에게<br> "미국이 적대행위를 그만두고, 종전선언을 해주면, 핵개발은 포기해라" 란 말도 남기지요.<br> - 최근 당시 대북 특사였던 정동영의 발언에 따르면 <br> 김정은이 "종전 합의와 적대행위 중지를 조건으로 완전한 핵사찰을 받겠다"는 의견을<br> 정동영에게 했으나, 부시의 미국은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습니다.<br> 만약 이걸 받아들이면, "극동아시아엔 제 2의 북한이 필요하다." 며 럼스펠트를 위시한<br> 강경파가 부시를 설득해서 결국 합의는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합니다.<br> - 결국, 중국의 견제를 위해 북한을 핑계로 한국에 미군을 주둔시키는 것이라는 점이지요.<br><br> - 다행히도, 위대한 장사꾼 트럼프는 이런 제국주의적 시각보다는 단순한 미국의 이익과<br> 자신의 이익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문재인 대통령의 적극적인 협상을 통해 <br> 우리가 원하는 것을 얻기 아주 용이한 상황입니다.<br><br>4. 김정은<br> - 김일성, 김정일과 마찬가지로 김정은도 미국과 협상을 처음부터 원해온게 아닌가 <br> 생각됩니다.<br> - 그러나, 적당히 관리되는 상태에서는 미국이 절대 협상을 받을 것 같지 않기 때문에<br> 핵폭탄을 개발했다는 결론에 이르릅니다. 미국을 협상 테이블로 끌고올 뭔가 대단한게<br> 필요했던 것이지요.<br> - 또한 중국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북한내 친중국파와 중국내 백두 혈통은<br> 제거되어야 했었지요.<br> - 다행히, 남한에는 이러한 협상을 이끌 수 있는 문재인 대통령이 정권을 잡았고<br> 이제 오랬동안 준비해오던 거사를 치룰 상황이 조성되었기에<br> 작년말, 미사일 발사 성공을 기점으로 핵무기 완성을 선언하고<br> 협상을 시작했다고 생각합니다.<br><br>결국, 북미협상은 북한의 항복 조인식입니다.<br>북한은 미국에 백기 투항할 의사가 처음부터 있었기에, 대통령 특사에게<br>미국과의 협상을 조건없이 할 수 있다며 요청했던 단 한가지 조건은.<br><br>"정상 국가로 대해달라"<br><br>이는, '나는 미국에 백기 투항할 것이다. 다만, 나와 이 나라의 자존심만은 지켜달라'<br>고 외치는 것이라고 이해한다면 너무 무리일까요? <br><br>결론.<br><br>현재 가장 걱정이 되는 세력은 중국입니다.<br>만약 백기 투항이 맞다면, 해양세력과 대륙세력의 경계는<br>우리의 휴전선에서 한반도 경계로 북상하게 되고 <br>중국은 직접적으로 미국의 영향에 있는 나라와 직면해야하며<br>중국의 국경 확장이란 동북공정은... 끝이나게 됩니다.<br><br>그 예로,<br>아직까지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은 남북정상회담 이후, 전화통화도 못했습니다.<br>중국이 어떻게 행동할 지 아직 결론을 못내린게 아닌가 생각됩니다.<br><br>이런 상황에서, 만약 김정은 신변에 무슨일이 생긴다면....<br>중국이 군대를 진주시키고 한반도에는 미, 중국 전쟁이 일어날지도 모릅니다.<br><br>난민들이 국경으로 넘쳐들어올수도 있고,<br>잘 되어도 중국의 국경선은 평안북도, 함경북도를 포함시켜버릴수도 있겠지요.<br><br>지금 상황에서는 북미 대화가 잘 마무리되고<br>남북 협력이 정상궤도에 들어설때까지가 제일 위험한 시점 같습니다.<br><br>그리고 다행히도 아무일 없이 잘 정리된다고 해도<br>저도 미국을 그닥 좋아하진 않지만....<br>미군은 평화유지군 차원으로 한국에 주둔해야합니다.<br>만약 우리 힘으로만 한반도를 지켜야한다면,...<br>중국을 상대하기가 굉장히 벅찰것으로 생각됩니다.<br><br>저도 <br>"일본이 100년의 적이라면<br> 중국은 1000년의 적"이기 때문에..<br><br>참고로 제가 쓴 글은 김정은에 대한 내용을 제외하고는 모두 <br>인터넷에서 참고 자료를 찾을 수 있습니다.<br><b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