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전 팀장은 “2008년 회장을 선임하는 이사회가 열렸는데 이구택 당시 회장이 ‘정준양을 지지한다’고 얘기했다”며 ”윤석만 사장은 박영준한테 물러나라는 압박을 받았다고 공개한다”고 되짚었다.
정 전 팀장은 “어수선한 상황이 되니까 정준양쪽으로 표가 안 몰렸다”며 “박원순‧허성관 사외이사가 끝까지 찬성 못하겠다고 해서 3차 투표까지 갔는데 세번째는 안철수 이사가 오케이했다”고 말했다.
정 전 팀장은 “안철수 전 의원이 버텼으면 안됐을 것”이라며 “이후 행보가 더 가관”이라고 비판했다. 정준양 전 회장이 취임한 2009년 2월 박원순 시장은 사외이사직을 사퇴했고 포스코는 2010년 2월 제42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안 전 의원을 이사회의 의장으로 선임했다.
안 전 의원은 당시 2010년 3월 22일자 머니투데이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포스코가 민영화된 공기업으로서 모범적인 기업지배구조를 만들어가고 경영의 투명성을 더욱 강화하는 데 일조할 것”이라며 “타 기업들에게도 좋은 모범사례가 될 수 있도록 노력을 경주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정 전 팀장은 “안철수 전 의원이 의장일 때 포스코에서는 어떤 일들이 일어났는가”라며 “대우인터내셔널을 3조4천여억원에 매입하고 부채비율 1600%의 성진지오텍을 1600억원에 사들였다”고 말했다.
정 전 팀장은 “성진지오텍은 계속 증자해서 지금까지 들어간 돈이 1조”라며 “썩은 회사를 우량회사에 집어넣어 직원 천여명을 해고하고 상장폐지 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런 회사들에 대한 인수 승인을 안철수 의장이 다 방망이를 두드려줬다”며 “이에 대해 한번도 제대로 된 해명을 한 적이 없다”고 비판했다.
또 정 전 팀장은 “대선 당시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문제를 제기해서 포항에서는 박 의원의 인기가 치솟았다”며 “그런데 요즘 조용해서 굉장히 실망이 많다”고 국회의 관심을 촉구하기도 했다.
정 전 팀장은 “안철수 전 의원이 포스코에서 했던 행적 하나만 봐도 그분의 정체, 아이덴티티가 나온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