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백년만에 딴지일보 갔다가 눈물이 나서 퍼옴 ㅠㅠㅠ 녹색망토란 분의 글임 ㅠㅠㅠㅠㅠ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1.</div> <div>"세상은 각하를 잊지 않았다"</div> <div> </div> <div>이명박의 검찰 소환을 하루 앞두고</div> <div>뉴스룸 앵커브리핑은 그간의 소회를 이렇게 말했습니다.</div> <div> </div> <div>하지만 정말 세상은</div> <div>각하를 잊지 않고 있을까요?</div> <div> </div> <div>네이버 실시간 이슈에서도</div> <div>'민국파'에게 밀렸으며</div> <div> </div> <div>현 실시간 검색어에도</div> <div>이명박은</div> <div>10위권에도 없습니다.</div> <div> </div> <div>떡집은 여전히 한가하며,</div> <div>한턱 쏘기 좋은 피자와 치킨집도</div> <div>여느 날과 똑같습니다.</div> <div> </div> <div>세상은 각하를 잊고 있습니다.</div> <div> </div> <div>아니</div> <div>언론이 각하를 잊고 있다는게</div> <div>더 정확한 표현일지도 모르겠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2.</div> <div>언론의 안일함은</div> <div>그 단어 선정에서 드러납니다.</div> <div> </div> <div>뉴스에서 가장 이해 안되는</div> <div>단어 중의 하나가 '보수단체'입니다.</div> <div> </div> <div>"오늘 시청에서 '보수단체' 집회가 있었습니다"</div> <div>이런 멘트들이 뉴스에 많이 보입니다.</div> <div> </div> <div>틀린 말입니다.</div> <div> </div> <div>'오늘 시청에서 '박근혜 지지단체' 집회가 있었습니다"</div> <div>이렇게 표현을 바꿔야 하지요.</div> <div> </div> <div>민주노총이 시위를 하고,</div> <div>전교조가 시위를 한다고 해서</div> <div>'진보단체'가 시위를 한다고 퉁치지 않습니다.</div> <div> </div> <div>집회의 주체를 각각 상세히 명시합니다.</div> <div> </div> <div>하지만</div> <div>범죄자 박근혜를 지지하는 집회는</div> <div>'보수단체'로 퉁쳐서 말하는게 언론입니다.</div> <div> </div> <div>언론에 묻고 싶습니다.</div> <div> </div> <div>과연 어느 나라의 보수단체가</div> <div>범죄자를 지지하는 시위를 하고 있으며,</div> <div> </div> <div>범죄자를 지지하는 시위를</div> <div>과연 보수단체라고 부르고 있습니까?</div> <div> </div> <div>왜 아직도,</div> <div>나라 팔아먹을 새누리 수구 기득권이 만든</div> <div> </div> <div>이른바 '보수'라고 쓰고, 면죄부로 읽히는 프레임을</div> <div>언론이 여지껏 받아쓰기 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3.</div> <div>우리는 김어준에게 빚을 졌습니다.</div> <div> </div> <div>우리가 셔츠와 넥타이를 풀고</div> <div>일에서 벗어나 쉬고 있을 때도</div> <div> </div> <div>그는 검은 넥타이가 시커멓게 되도록</div> <div>몇 년 째 매고 다녔습니다.</div> <div> </div> <div>얼마전에는</div> <div>'다스는 누구것인가?'라는</div> <div>프레임을 설정했습니다.</div> <div> </div> <div>잊혀져간 '다스'의 어젠다를</div> <div>끄집어내놓는게 그의 몫이라면</div> <div> </div> <div>언론은</div> <div>대중에게 '다스'에 대해서 친절하게 설명해줘야 합니다.</div> <div> </div> <div>범죄자 박근혜를 지지하는 한심한 행위를</div> <div>보수단체의 집회라고 퉁치고 말하면 </div> <div>안되듯이 말입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4.</div> <div>하지만 여전히 </div> <div>언론에서 이명박의 혐의는</div> <div>다스의 실소유주 의혹으로만 정리됩니다.</div> <div> </div> <div>또한 그 밖의 이명박 혐의들도</div> <div>청와대 문건 불법 반출 및</div> <div>이러저러한 뇌물 수수, 그리고</div> <div>도곡동 땅 차명재산 의혹 밖에 없습니다.</div> <div> </div> <div>이분들</div> <div>단체로 유시민 작가 특강 좀 받아야 되겠습니다.</div> <div> </div> <div>어렵습니다.</div> <div>와닿지도 않습니다.</div> <div>그래서 잊혀집니다.</div> <div> </div> <div>이래서야 실시간으로 검색해볼 만큼</div> <div>사람들이 관심으로 가지겠습니까?</div> <div> </div> <div>오히려</div> <div>이명박은 아직도 정치복복 운운하고 있지요.</div> <div> </div> <div>이러한 혐의들이</div> <div>쥐딴에는 작은 범죄니까요.</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5.</div> <div>이명박의 가장 큰 혐의는</div> <div>민간인 불법사찰을 통해서 드러난 </div> <div>'헌법의 유린'입니다.</div> <div> </div> <div>사기업의 이익을 위해서</div> <div>서울공항 활주로 방향을 조금 틀고</div> <div>안보에 구멍을 뚫어서 국가안보 위협을 행했으며</div> <div> </div> <div>다스와 BBK로 연결된</div> <div>주식 사기 혐의도 있습니다.</div> <div> </div> <div>한미 FTA협상에 가장 큰 방해가 된다며</div> <div>쇠고기 수입협상을 졸속으로 처리해서</div> <div>국민건강을 위협하기도 했구요.</div> <div> </div> <div>4대강 비리나, 자원외교까지는</div> <div>아직 바라지도 않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인권, 안보, 외교, 국민건강이란 측면에서</div> <div>대한민국의 헌법을</div> <div>유린한 이 희대의 사기범의</div> <div>소환을 하루 앞두고</div> <div> </div> <div>어느 언론도 </div> <div>이걸 정리해주지 않고</div> <div> </div> <div>여의도 호텔의 타임라인이나</div> <div>뒤적거리고 있는지요.</div> <div> </div> <div>그렇습니다.</div> <div>세상은 각하를 잊지 않았지만</div> <div>언론은 각하를 잊고 있었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6.</div> <div>이명박은 보수(수구 기득권)세력의 강화를 위해서</div> <div>조중동에게 종편사업을 허가해줬습니다.</div> <div>언론을 자기 편으로 만들고 싶었던 거지요.</div> <div> </div> <div>이에 김어준은</div> <div>팟캐스트를 통해서 스스로 언론이 됩니다.</div> <div> </div> <div>쫄지마 ㅅㅂ를 외쳐댑니다.</div> <div> </div> <div>나꼼수,</div> <div>뉴욕타임즈,</div> <div>KFC,</div> <div>파파이스,</div> <div>다스뵈이다,</div> <div>블랙하우스,</div> <div>뉴스공장으로</div> <div>이어지면서</div> <div> </div> <div>세상이 각하를 잊지 않도록</div> <div>여전히 세상에 딴지를 걸어왔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7.</div> <div>그렇게</div> <div>이명박이 소환되는 오늘에 이르렀습니다.</div> <div> </div> <div>각하는 절대 그러실분이 아닐지,</div> <div>혹은 절대 그러실 분일지</div> <div> </div> <div>검찰 게스트로 초대되었으니</div> <div>까발려지는건 시간 문제겠지요.</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8.</div> <div>새삼 그에게</div> <div>고맙다는 얘기가 하고 싶어지는 새벽입니다.</div> <div> </div> <div>세상도</div> <div>김어준을 잊지 않았나 봅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총수,</div> <div> </div> <div>그동안</div> <div>고마웠습니다.</div> <div> </div> <div>그시간,</div> <div>살아있어줘서.</div> <div> </div> <div> </div> <div>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