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노무현대통령 서거 7주기이자 제 휴무날인 오늘! </div> <div>오전에는 간단한 업무, 오후에는 여기저기서 이런저런 볼일들을 마치고,</div> <div>오후 5시가 넘어서 광화문으로 갔습니다.</div> <div> </div> <div>보통은 쉬는 날 광화문 갈 때면, </div> <div>낮시간에 들러서 몇 시간 정도 리본 만들다가 저녁시간 되기 전에 다른 스케줄이나 약속으로 떠난 경우가 많았는데,</div> <div>오늘은 모처럼 초저녁에 가게 되었네요.</div> <div>저녁에는 다른 스케줄도 없어서 혹시 광화문에서 노무현 대통령 추도 관련 행사라도 있으면 참여도 하고 아무튼 늦게까지 있을 생각으로 갔습니다.</div> <div> </div> <div>저녁에도 종종 퇴근하고 들렀던 때가 있었는데,</div> <div>그럴때면 여지없이 노란리본공작소는 사람들이 가득해서 들어갈 자리가 없었거든요. </div> <div>그럴 때는 그냥 추모하고 한바퀴 돌고 집에 오곤 했었죠. ^^  </div> <div> </div> <div>노란리본공작소에 거의 매일 오시는 분들 몇 분이 오늘도 어김없이 계셨습니다.</div> <div>(그러나 이분들도 평범한 시민들이십니다.)</div> <div>6시가 다 되어가는 시간이라 퇴근 일찍 마친 분들이 많이 와계셨을까 싶었는데,</div> <div>의외로 네다섯 분만 계셨습니다.</div> <div>자리잡고 앉아서 노란리본 만들기 시작...</div> <div> </div> <div>매번 느끼는 것이지만 여기 있다보면 지나가는 시민들이 먹을 거, 마실 거를 많이 주시면서 응원해주십니다.</div> <div>낮에 갔을 때는 보통 저녁 약속이 있을 때가 많아서 많이 먹지는 않았는데,</div> <div>오늘은 이후 별다른 일이 없었기 때문에 노란리본 만들다가 중간중간 계속 먹었습니다. ㅋ</div> <div>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800" height="480" class="chimg_photo" alt="20160523_191000.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605/1464008867eb18b6637d2f4b1ab06e6eeb026d5b29__mn19252__w2560__h1536__f822007__Ym201605.jpg" filesize="822007"></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이때는 작업하시는 분들이 여럿 계셔서 사람들은 보이지 않게 테이블만 찍었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과자도 있고 사탕도 있고, 비타500도 보이는군요. </div> <div style="text-align:left;">오늘 시민들이 건네주신 것들입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저는 평소에 식탐이 없는 편인데 오늘은 다른 분들이 음료수를 안 마시셔서 제가 대신 비타500을 세 병이나 마셨습니다. ㅋ</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800" height="480" class="chimg_photo" alt="20160523_191011.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605/14640089511e9b790ccccc4ba6938447f1d2acc7b2__mn19252__w2560__h1536__f862676__Ym201605.jpg" filesize="862676"></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제가 앉아있던 자리입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꽈배기빵이 보이네요.</div> <div style="text-align:left;">(나중에 문단속할 때 꽈배기빵 남은 건 제가 다 가져왔습니다. 하루 지나면 안 먹을까봐...ㅋ)</div> <div style="text-align:left;">포도음료도 있었고 떡도 먹었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계속 만들다가 6시 30분쯤 지나자 수녀님들께서 몇 분 더 오셔서 함께 만들었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이때는 사람들이 좀 늘어서 테이블을 하나 더 폈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오늘은 월요일 정의구현사제단의 월요미사가 있는 날입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수녀님들은 7시 미사에 참석 겸 해서 오신 것이죠.</div> <div style="text-align:left;">서울 외에도 여러지역에서 오신 수녀님들도 계셨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잠시 후 7시부터 수녀님들 포함 미사에 참석하러 오신 많은 시민들이 세월호광장에 모여앉은 채로 미사가 진행되었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저는 종교가 없기 때문에 딱히 미사에 참석하지는 않았지만,</div> <div style="text-align:left;">노란리본공작소에서 미사진행모습이 모두 보이고 들리기 때문에 신부님들이 하시는 얘기는 다 들을 수 있었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구구절절 맞는 말씀이셨지요.</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8시가 좀 넘어서 미사가 끝나고 광장에 모인 시민들도 거의 빠지고,</div> <div style="text-align:left;">함께 작업하던 분들도 하나둘 집으로 가십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엇!</div> <div style="text-align:left;">어느사이 늘상 노란리본공작소에 계시는 선생님 한 분과 저만 남았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오늘 왠일로 이렇게 사람이 없지?</div> <div style="text-align:left;">여기 오던 사람들이 오늘은 다들 봉하에 내려갔나?"</div> <div style="text-align:left;">그런 얘기를 잠시 주고받은 후,</div> <div style="text-align:left;">그 선생님도 가시네요.</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이럴수가!</div> <div style="text-align:left;">저는 밤늦게까지 있으려고 했는데...</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800" height="480" class="chimg_photo" alt="20160523_203721.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605/14640089890f283c5b5fc6472fb1075367e503d557__mn19252__w2560__h1536__f813117__Ym201605.jpg" filesize="813117"></div> <div> </div> <div>8시 40분에 찍은 사진입니다.</div> <div>저 혼자 남았어요. ㅜㅜ</div> <div> </div> <div>제가 마지막까지 있어본 적이 없어서 마감을 어떻게 하나 좀 걱정이 되었습니다.</div> <div>(불끄고 문닫는 거야 뭐 못할 게 있겠냐만...)</div> <div> </div> <div>지저분한 것들 치우고 여기저기 만들던 노란리본의 흔적들을 가지런히 모으고 정리정돈부터 해두고,</div> <div>상황실에 가봤습니다.</div> <div>세월호광장 전체적으로 사람이 없네요. ㅜㅜ</div> <div>아저씨 한 분이 유유자적 왔다갔다 하시길래,</div> <div>상황실에 계시는 분인지 여쭸는데,</div> <div>상황실 오늘 당직자는 식사하러 가셨다고 그러고,</div> <div>자신은 잠깐 봐주는 사람이라고 하십니다. <br></div> <div>그래서 나중에 마감은 어떻게 하는지 여쭸는데,</div> <div>그냥 놔두고 가면 된다고 하시네요.</div> <div>그러면서 노란리본공작소 문단속을 하려고 하심!</div> <div> </div> <div>저는 사실 마감하는 법 여쭤보고 좀 더 있을 생각이었는데,</div> <div>저기 테이블 아래 보이는 두 개의 플라스틱 바구니에 담긴 노란리본들에 군번줄 다 꿰어놓을 생각이었는데 ㅜㅜ,</div> <div>분위기가 '저는 이제 갈 사람'이 되어있었습니다.</div> <div> </div> <div>그래서 주섬주섬 가방이랑 옷 챙겨서 나오게 되었습니다.</div> <div>11시까지 있을랬는데 9시가 되어 나오게 되었네요.</div> <div> </div> <div>밤늦게까지 있는 건 다음 기회로 미뤄야겠습니다. ^^</div> <div> </div>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574" height="574" alt="13239226_1107664799275718_7176903915236517769_n.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605/1464013031160d91e3e34c4234ba5b54dba1dadafd__mn19252__w574__h574__f34890__Ym201605.jpg"></div></div><b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