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시작은 천안함부터입니다.</div> <div> </div> <div>천안함이 침몰했을 때 언론에서는 아직 살아있을 거라며 구조소식을 하루종일 보도했습니다.</div> <div>침몰 다음날에 실종자 전원 사망했을 거라는 관측이 뉴스시간에 분명히 언급되었으나 이내 묻혔습니다.</div> <div>그 대신 구조소식과 실종자 가족의 오열로 온 뉴스가 도배되었습니다.</div> <div> </div> <div>정말 구조가 가능한 상황이었습니까? 그냥 전함이 무슨 잠수함 기능이라도 된다는 말입니까?</div> <div>설사 살아있다고 치더라도 어떻게 꺼냅니까?</div> <div>그저 살이있을지도 모르니 구조하자, 그것 뿐입니다.</div> <div>이러한 사기극은 골든타임을 훌쩍 넘기고 결국 실종자가 시신으로 발견되는 순간까지 계속되었습니다.</div> <div> </div> <div>이러는 동안 국민들의 시선은 실종자 생환이라는 헛된 기원과 구조대원의 영웅담에 돌려졌습니다.</div> <div>정말 중요한 유가족 보상, 당국의 책임은 완벽하게 묻혔습니다.</div> <div>결코 있을 수 없는 기적을 기원하는 거대한 사기극에 온 국민이 놀아났습니다.<br></div> <div>그 때, 언론은 과연 무엇을 했습니까? 잘못된 것에 대한 직언을 하는 것이 언론 아니었습니까?</div> <div> </div> <div>그런데 왜 하나같이 직언을 피하고 되지도 않는 감성 앞에 납작 엎드렸나요?</div> <div> </div> <div>제대로 된 언론이었다면,</div> <div>승객들 전원 사망했다고 직언을 하여 더이상의 피해를 막고 사건 책임소재 추궁과 유가족 지원에 집중했어야 합니다.</div> <div> </div> <div>그렇게 하면 유가족들 가슴에 대못을 박는 거라구요?</div> <div>그러라고 언론이 있는 겁니다! 욕을 먹든 어떻게 되든 진실을 오직 진실만을 알려야 합니다.</div> <div> </div> <div>모든 언론이 다 마찬가지였습니다. 어느하나 진실을 말하지 않았습니다.</div> <div>그리고 그 결과는 정권이 원하는대로 흘러갔습니다.</div> <div> </div> <div>자, 이제 세월호를 회상합시다.</div> <div> </div> <div>달라진 건 없습니다.</div> <div>모든 언론이 다 마찬가지였습니다. 어느하나 진실을 말하지 않았습니다.</div> <div>그리고 그 결과는 정권이 원하는대로 흘러갔습니다.</div> <div> </div> <div>실종자 생환이라는 헛된 기원과 구조대원의 영웅담에 온 국민의 눈을 멀게 했습니다.</div> <div>해경의 무능함에 대한 규탄, 유가족에 대한 정당한 보상, 진상규명, 책임추궁은 뒤로 밀려나버렸습니다.</div> <div>정권과 언론의 무책임에 속은 잠수사들이 무리한 잠수를 해 인명피해가 생겨났습니다.</div> <div>주류 비주류를 떠나 모두 이런 사기극 앞에서 진실을 말하지 않았습니다.</div> <div>한술 더 떠서 실종자들 시신이 선실 내에 엉켜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이내 오보라면서 거두어들이는 촌극도 벌어졌습니다.</div> <div> </div> <div>불편한 진실을 묻어두고 편안한 거짓을 이야기한다면, 그건 언론이 아니라 예능에 불과합니다.</div> <div> </div> <div>수구 언론은 말 할 것도 없거니와, 언론인으로서의 근성을 보여준 JTBC마저도 크나큰 책임이 있습니다.</div> <div> </div> <div>다시는 막장드라마와 다름없는 이런 무책임이 되풀이되지 않기를 바랍니다.</div> <div>불편한 진실을 외면하고 묻어두는 동안, '정말 나쁜 놈들'은 유유히 빠져나갈 구멍을 찾아냅니다.</div>
주대반낭 : 술을 담는 부대와 밥을 담는 주머니라는 뜻으로, 술과 음식을 축내며 일을 하지 않는 사람을 이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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