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어제 청계광장에서 노란리본 나눠주던 남성분 아는분 계시나요? <div><div>어제 리본 받으러 갔는데</div> <div>때마침 박근혜는 퇴진하라고 구호를 선창하는 소리가 들리더군요.</div> <div>그러니까 남성분이 리본 만들다가 곧바로 퇴진하라, 퇴진하라고 엄청 큰 목소리로 소리치셨어요.</div> <div>귀가 따가울 정도로 소리 지르셨는데</div> <div>저는 막 집회에 도착한 참인데다가 복잡한 심경 때문에 구호 외칠때마다 종이만 흔들었거든요.</div> <div>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눈길이 가더군요.</div> <div>사실 소리 때문에 놀라서 본 것도 있지만 그것보다는 미안하고 고맙고 대단하다는 마음에 본거였는데.. 저는<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 목소리가 많이 작거든요</span></div> <div>평소에 빤히 바라보면 노려본다는 오해를 종종 받아서 눈에 힘도 풀고 봤는데....</div> <div>외침이 끝나고 갑자기 "죄송합니다." 하시더라고요 저한테 그런거겠죠?</div> <div>그리고 뒤이어서 </div> <div>"제가 시위를 자주 나오다보니..." 하셨어요</div> <div>그 분이 죄송하다고 하자마자 내가 방금 어떻게 쳐다봤지? 하는 마음에 당황해서</div> <div>아니에요, 죄송할게 뭐가 있어요, 라고 대꾸도 못 하고 고개만 한번 끄덕하고 나왔어요</div> <div>자리에 앉아서 아.. 그런게 아니라고 말할걸, 말할걸 하다가 결국 찾아가려고 했는데</div> <div>너무 늦었는지 가니까 안 계시더군요. </div> <div>그때 사과받은게 너무 마음에 걸려서... 마음 같아서는 박수 쳐주고 싶었는데 순간 왜 굳어버렸는지 모르겠네요.</div> <div>혹시 오유에 아는 분 계시면,</div> <div>저야말로 빤히 쳐다봐서 죄송하다고. 집회에 직접 참여한게 처음인데다 막 도착한 참이라 분위기가 낯설어서 눈이 갔다고 전해졌으면 좋겠어요.</div></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