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가 침몰하던 그날부터 지금까지 우리는 <div>여전히 테러로 인한 피해상황을 라이브로 지켜보고 있습니다.</div> <div>공권력과 지위를 이용해 소위 '구조'라고 내뱉는 그 무리들에 의해.</div> <div><br /></div> <div>영화속 장면과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div> <div><br /></div> <div>침몰한 배와 우리 사이에는 바닷물과 철판이 가로 막혀 있을 뿐</div> <div>우리는 TV와 라디오, 온라인매체 그리고 직접 코앞에서 생생하게</div> <div>한 생명, 한 생명이 꺼져가는것을 바라만 보고 있습니다.</div> <div><br /></div> <div>그것도 수백의 어린 학생과 그들을 인솔하던 선생님들..</div> <div>꿈을 품고 목적지를 향해가던 부부..</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도란도란 세월을 같이 했던 벗들과의 한때의 추억을 향해가던 노년분들.. </span></div> <div>그 외 갖가지 사연으로 몸을 실었던 선량한 영혼들...</div> <div><br /></div> <div>그리고..</div> <div>그리고..</div> <div>그들을 나몰라라 팽개쳤던 금수보다 못한 냉혈생물들..</div> <div>그생명들을 담보로 공을 따지느라 머리만 살아있던 심장없는 생명체들</div> <div><br /></div> <div>그들을 우리는 생중계로 지켜보고 있습니다.</div> <div>바로 철판 몇장을 사이에 두고..</div> <div><br /></div> <div>소름이 돋습니다.</div> <div><br /></div> <div>그모습을 보면서도 </div> <div>냉정하게 물때를 따지고 유속을 따지고 시정을 따지고..</div> <div>또 한쪽에선 머릿속에선 공과 벌을 계산하느라 구조의 본분을 망각하고..</div> <div><br /></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그사이에 한영혼 한영혼은 숨이 꺼져가는데...</span></div> <div>그들을 바라보며 애타게 부르짓는 혈육들의 마음은 </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저 푸른물결에 젖어들어 이미 그들곁에서 같이 죽어가고 있는데..</span></div> <div><br /></div> <div>안타깝다는 말도</div> <div>속상하다는 말도 </div> <div>울분을 백번 천번 만번 토한다해도</div> <div>도무지 표현이 되지 않습니다.</div> <div><br /></div> <div>지금도 우리는 그들과 철판 몇장을 사이에 두고 꺼져가는 모습을</div> <div>바라만 보고 있습니다.</div> <div>더 테러 라이브를..</div> <div><br /></div> <div>마음이 아픕니다.</div> <div>한 영혼이라도 이승의 끈을 놓지않고 있기를....</div> <div><br /></div> <div><br /></div> <div>* * *</div> <div><br /></div> <div>지금도 마음만 아파하며 이렇게 자판이나 두드리며</div> <div>위로랍시고 되는데로 늘어놓고 있는 제 자신이 너무도 한심스럽습니다.</div> <div>오늘은 저녁에 그간 미뤄뒀던 분향소에 다녀오려합니다.</div> <div>늦었지만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그들 냉혈 생명체와</div> <div>별반 다르지않을듯한 죄책감을 내내 안고 살아 갈 것 같아서 <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저 자신을 위해 갑니다.</span></div> <div>그들을 위해서가 아닌 저 자신을..</div> <div>너무도 이기적입니다.</div> <div>해줄게 없는 저자신이 이렇게 미울수가 없습니다.</div> <div>말로 글로 합리화 시키는듯한 저자신의 모습에 자괴감을 느낍니다.</div> <div><br /></div> <div>그렇지만,</div> <div>내자식들과 내자식들이 살아가야할 미래를 </div> <div>다시는 똑같이 겪지않게 하기 위해서라도 정신을 차려야 할 것 같습니다.</div> <div>이나라를 위해서가 아니라 자라날 우리 아이들과 <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아이들의 미래를 위해..</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br /></span></div> <div>그리고 이미 더 아름답고 행복한 그 곳으로 갔을 영혼들에게 </div> <div>조금이라도 덜 미안하기 위해서라도..</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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