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벵에돔 40cm 잡아올렸습니다.
오늘 갔던 장소는 벵에돔 낚시로는 처음 해보는 곳인데, 주변 사람들이 다들 벵에돔 낚시를 하길래, 남은 집어제 소비할겸 한 번 해 보았습니다.
집어제는 감성돔 집어제 남은거에 벵에돔 집어제 섞었고, 사실 주변 꾼들도 한마리도 못뽑는데 제가 낚을줄은 생각도 못했네요.
첫 입질, 30센치쯤되는 전어 (원래 이시기에 전어가 안나와야되는데 작년 겨울부터 꾸준히 나와서 다들 이상해 하더라구요)가 힘없이 올라오네요.
두번째 입질, 걸었더니 엄청 무겁네요. 드랙은 거의 꽉 잠궈놨고, 무거워봤자지 하고 쭉 당기자마자 툭하고 목줄이 끊어지네요.
바닥 가까이까지 수심은 맞췄으니, 감성돔인가? 아니면 거대 복어인가? 싶다가, 옆사람한테 물어보니 벵에돔 아니냐더라구요.
못봤으니 확인할 길은 없는데, 설마 벵에돔에 끊길 목줄은 아니라고 생각하며 다시 낚시.. (1.2호인데 쪼-끔 비싼만큼 엄청 튼튼하더라구요. 47센치 감성돔 무리없이 끌어낸..)
세번째 입질, 이번에는 혹시 몰라 드랙 풀어놓고 챔질, 걸었다!
다시 묵직 합니다.  낚시대 휘어지고 드랙 나가는거 보니 주변 사람들이 몰려들었어요.
옆자리 꾼께서 타이밍 보면서 지금 당기라느니, 낚시대 낮추라느니 많이 도와주시고 그 옆 꾼께서  뜰채 내려주셔서 건졌습니다.
와, 이렇게 큰 벵에돔 유튜브 말고 실물로 처음봤습니다.
이정도 하니까 목줄 터질만도 하더군요.
감성돔보다 당기는힘, 치고나가는 힘도 더 세고, 웬지 벵에돔 낚시에도 빠질만 한 것 같습니다.
20cm - 30cm 급 벵에랑은 진짜 차원이 다르네요. 낚시 시작한지 약 2년, 지금까지 중 제일 짜릿한 손맛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