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게시판 내용에 슈뢰딩거와 양자고양이에 대한 길면서도 간단한 해설이 있었습니다.(누가 링크를 걸어주시면 감사^^) 사실 이 이야기의 이후 부분이 더 재미있어서 추가해 볼까하고 이렇게 글을 씁니다.

아래 내용에 의하면 양자적인 세계는 아인슈타인의 결정론적인 생각(이른바 사실주의적 해석)과 달리 코펜하겐적인 해석(정통주의적이라고 합시다.)이 맞다는 것입니다. 이 결과는 양자적인 세계에서 엄청나게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습니다. 그것은 바로 양자적 세계에서는 '측정'이라는 행위가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는 것입니다.

양자적 세계에서 측정에 있어서 문제점이 있는데, 측정하기 전에는 단지 파동함수로 나타나던 여러가지 물리적 값들이(스핀, 에너지, 운동량 등등) 측정이라는 행위를 하고 나서는 특정한 물리량을 가지게 되고, 재측정을 하여도 여전히 같은 값을 지닌다는 것입니다. 예를들어 어떠한 전자의 스핀을 측정하였는데 그 값이 '스핀업'이었다면 다시 측정하여도 '스핀업'이라는 것입니다. (당연한이야기 이겠지요.^^) 문제는 측정을 하기전에는 그 값을 알 수 없다는 것입니다. 측정하기전에 스핀이 이미 '스핀업'인 상태 였을까요? 아니면 우리가 측정을 했더니 '스핀업'인 상태로 변했을까요?

아인슈타인을 비롯한 사실주의적 해석에 따르면 측정이라는 행위는 우리가 아직 알수 없는(슈뢰딩거 EQ에서 나타나지 않은) 특수한 요인이 있어서 이 요인이 작용하여 측정으로 인한 변화의 요인이 생긴다고 보았습니다. 결과적으로 이미 측정이라는 행위를 하기전에 물질의 값이 결정되어져 있지만 슈뢰딩거EQ가 아직 불완전하고, 우리의 지식이 부족한데다가, 측정이라는 행위가 너무 거대해서 (책상위에 먼지가 있는지 없는지 알아보기 위해서 손으로 쓸어보는 행위와 같이... 그 행위를 하면 먼지의 위치가 바뀌는 것처럼) 영향을 준다 라고 생각하였습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이 생각은 틀리다는것이 증명이 되었습니다. 양자역학은 불완전한 학문이 아니고, 그 자체로 충분히 물질의 상태를 나타내고 있으며, 실제로 물질의 상태는 확률적으로 존재하며 단지 측정이라는 행위자체는 확률적인 상태를 특정한 상태로 만든다는 것이었습니다!!(결과과 매우 놀랍지 않나요??)

예를 들어 봅시다. π0입자가 붕괴를 하면 전자와 양전자를 생성 합니다. 붕괴되면서 운동량이 보존 되기 때문에 이때 나온 전자와 양전자는 같은 평면상에 반대 방향의 운동성을 가지게 될테고, 초기에 0 상태에 있었다면 정확히 반대방향으로 나아갈 것입니다. 또한 한쪽에서 전자의 스핀을 측정하여 '스핀업'상태를 얻었다면 반대편에 평행하게 놓인 양전자의 검출기에서는 '스핀다운'상태를 얻을 것입니다.

(+e) <-------------------- (π0입자의 붕괴) -------------------> (-e)

만약에 전자쪽(-e) 의 스핀을 측정해서 '스핀업'의 결과를 얻었다고 봅시다. 여기서 '스핀업' 혹은 '스핀다운'을 측정하는 행위는 양자적인 측정이므로 아인슈타인의 해석에 따르면 π0 입자가 붕괴되어서 '스핀업'인 상태의 전자와 '스핀다운'인 양전자가가 방출되어서 이것중 '스핀업'인 전자가 검출기에 검출 되었다 라고 해석가능합니다. 상당히 타당하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했습니다.

현실은 한쪽에서 '스핀업'의 전자를 측정하는 순간! 다른 한쪽에 '스핀다운'의 양전자가 생긴다는 것입니다! (무슨 이런 말도안되는!?!?) 그렇다면 검출기를 아주 멀리 떨어뜨려 놓는다고 가정하여 한 2광년정도 떨어드려 놓는다고 생각해 봅시다.(상상만 해봅시다) π0 입자가 붕괴해서 2년 후에 한쪽에서 '스핀업'인 전자를 검출 했습니다. 그러면 다른 한쪽에서 그 순간 스핀다운양전자가 검출 되겠네요. 만약 양전자의 검출기가 2광년1초 쯤 떨어진곳에 있었다면, 스핀다운 양전자의 검출은 π0의 붕괴 이후 2년1초에 검출 될 것입니다. 스핀업의 전자 검출이 있는지 불과 1초만에 4광년의 거리를 이동한 어던 신호가 있어서 스핀다운양전자를 만들어냈다는 것입니다! 이 신호는 무시무시한 속도를 지녔으면서 빛보다도 무지무지하게 빠르면서 과거를 역행하기도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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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없어서 다음에 좀더 보충할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