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유대신화는 그 신의 끝도 없는 실패와 변덕의 기록입니다.</div> <div>야훼가 처음 의도한 완벽한 상태에선 노동도 출산도 율법도 죽음도 사후세계도 신구약도 국가도 선민도 없었어요. </div> <div>에덴동산을 만들고는 보기 좋다고 했던 그 완벽한 상태에서 계속 수정하고 바꾸고 인간에게 끌려다닌 역사가 유대신화입니다.</div> <div><br></div> <div>유대신화의 신을 한 마디로 얘기하자면 '잔인하다'는 건 그 속성의 일부이고,</div> <div>잔인함과 찌질함과 유치함 등등 여러 속성을 지닌 사이코라고 할까 또라이라고 할까 </div> <div>뭐 그 정도가 차라리 더 어울릴 것 같습니다.</div> <div>환인처럼 품위 유지를 하는 신들도 있고 제우스나 야훼같은 이런 부류들도 있지요.</div> <div><br></div> <div>이 신이 질러대는 사건사고들은 너무 뜬금도 없고 우왕좌왕 갈피도 없습니다.</div> <div>그냥 혼자서 영원히 존재'만' 하고 있다가 뜬금없이 이 우주를 만들고 내친 김에 인간까지 만들어버립니다.</div> <div>자신을 제외하고는 시간,공간도 존재하지 않았는데 갑자기 세계관이 확 달라져버리는 거죠.</div> <div>게다가 적절한 시점에 타락한 천사도 생기고 천국이니 지옥이니 하는 것까지 졸지에 생겨버립니다.</div> <div><br></div> <div>인간을 만든 목적은 자신에게 영광을 돌리고 찬양하게 함이라고 합니다.</div> <div>자기를 칭찬하는 NPC들을 만든 건데, 그냥 프로그램대로만 움직이면 재미없으니 자유의지를 줍니다.</div> <div>인간을 만들었더니 외로워한다고 계획에도 없던 여자를 만듭니다.</div> <div><br></div> <div>좀 지나서는 먹지 말란 과일을 먹어서 기껏 세팅해놓은 낙원에서 쫓아내고</div> <div>계획에도 없던 '노동'과 '출산'이란 걸 하게 하고 계획에도 없이 종을 계속 재생산하게 합니다.</div> <div>그리고는 영원에 비하면 제로에 가까운 지구에서의 삶에 따라 </div> <div>목적에 맞지 않는 시간을 보낸 인간들에게는 '사후세계'에서 영원히 고통을 주기로 합니다.</div> <div>(아담을 만들 땐 없던 얘기죠)</div> <div><br></div> <div>자기 맘에 안 드는 인간들이 늘어나니 '후회'를 하고</div> <div>종별로 한 쌍씩만 남겨놓고 계획에도 없이 전 생명체를 멸종시켜 리셋을 합니다.</div> <div><br></div> <div>그 노아의 후손들 중 뜬금없이 아브라함 집안만 콕 찝어서 선민으로 삼고, </div> <div>딴 민족은 모르겠고 난 니들 가문만의 신이라고 합니다.</div> <div><span style="font-size:9pt;">그러고는 다른 동네 신을 따르면 '질투'하고 '저주'한다고 합니다.</span></div> <div> <div>온 우주의 창조신이 갑자기 아브라함네 가문의 신, 동네싸움하는 데 편들어주는 신으로 쭈그러듭니다.</div></div> <div><br></div> <div>아브라함에게 그 아들을 죽여 가죽을 벗기고 각을 뜨고 내장은 버리고 피를 땅에 뿌리고</div> <div>아들의 살코기를 태워서 자기에게 제사를 지내라고 했다가 </div> <div>막상 말을 들으려고 하니 됐다고 합니다.</div> <div><br></div> <div>소돔과 고모라에 메테오를 날려 사람들을 몰살시키려는데</div> <div><span style="font-size:9pt;">정해진 원칙도 없고 </span><span style="font-size:9pt;">조건에 대해</span><span style="font-size:9pt;"> </span><span style="font-size:9pt;">아브라함과 몇 번이나 번복을 하며 네고를 합니다.</span></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율법이라는 걸 주긴 했는데, 정작 인간의 능력으로는 지킬 수 없는 수준으로 정했답니다.</span></div> <div>뜬금없지만 돼지고기는 위생적으로 안좋은 게 아니라 '부정'하다고 합니다.</div> <div><br></div> <div>이스라엘 민족이 우리도 왕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하니</div> <div>난 싫지만 그럼 니들 꼴리는대로 하라고 하기도 합니다.</div> <div>악마가 욥을 괴롭히고 시험해보고 싶다고 하니 니 꼴리는대로 하라고 동의해주기도 합니다.</div> <div><br></div> <div>뜬금없이 '아들'이 강림해서 기존 율법과 선민, 제사 등의 개념을 리뉴얼합니다. </div> <div>개선 전에는 문제가 있었다고 인정하는 공지도 딱히 없습니다.</div> <div><span style="font-size:9pt;">얼마 전까지는 두 가지 직물로 짠 옷은 입으면 안된다고 했다가 </span><span style="font-size:9pt;">이제는 괜찮답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이전엔 왜 안 괜찮은 것이었는지, 이제는 왜 문제없는 건지 변변한 설명도 없습니다.</span></div> <div><br></div> <div>그러고는 이젠 자기를 통해야만 자기 아빠를 만날 수 있다고 합니다.</div> <div>그나마 다윗의 자손이라고 선전을 하지만</div> <div>아빠라는 요셉에게서는 정액 한 방울, 정자 한 톨 받은 게 없다고 하니 생물학적 남남입니다.</div> <div>그러고는 죽습니다. </div> <div>그러고는 또 살아납니다.</div> <div>강림할 땐 생물학적으로 왔다가 갈 때는 항공우주학적으로 갔습니다.</div> <div><br></div> <div>언젠가는 이 세계관을 끝내는 이벤트를 벌이고 인간을 영원히 두 부류로 격리하여 처분하기로 합니다.</div> <div>물론 이런 일련의 사건들은 영원에 비하면 제로나 다름없는 시간 사이에 일어나는 일들입니다.</div> <div>아무 것도 없이 영원 동안 신 혼자 그냥 존재하다가, </div> <div>눈 깜박할 사이도 안되는 시간 사이의 사건으로 인해 인간과 세상은 반짝 존재했다가 </div> <div>신에게 어긋나는 인간들은 그 후 영원 동안 고통을 받게 됩니다.</div> <div><br></div> <div>전지전능하다고 하는데 제대로 컨트롤하는 게 없습니다.</div> <div>만들어낸 세계도 아담까지 만들어 일단락하고는 딱 좋네 했던 처음이랑 최종결과물이 너무 다르고</div> <div>천사도 컨트롤을 못하고 인간도 컨트롤을 못합니다.</div> <div><br></div> <div>이게 유대신화의 역사입니다.</div> <div>이게 과연 전지전능한 신이 섭리한다는 우주와 역사로 보일 수 있을까요?</div> <div>제 눈에는 그냥 혼돈의 카오스로 보입니다.</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