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 게시판 |
베스트 |
|
유머 |
|
이야기 |
|
이슈 |
|
생활 |
|
취미 |
|
학술 |
|
방송연예 |
|
방송프로그램 |
|
디지털 |
|
스포츠 |
|
야구팀 |
|
게임1 |
|
게임2 |
|
기타 |
|
운영 |
|
임시게시판 |
|
1.
얼마나 힘을 풀어야 저 나무처럼 내 몸에도 새가 앉을까
2.
귀신 나올 풍경이라 폐가의 고사목인 줄만 알았는데 꽃이 피었다
3.
뉴스로 살인 사건을 보고 나온 길에 들국화는 개똥도 정겹게 만들었다
4.
모자이크 옷 입을 자 알파벳으로 개명될 자가 테트리스 놀이처럼 배회하는
관상용으론 더없이 화려한 독초밭에서 향수로 존재하는 투명 인간이여
5.
갓 죽은 노을의 신음을 녹음해 우는 기러기 떼가 낮의 경계에 머릴 처박고 별이 되었다
6.
한쪽에선 방뇨하고 토사물 엎질러진 밤의 편의점 파라솔에서 첫눈에 반할 수 있나요
7.
물고기처럼 성대 없이 우는 밤이다
8.
달 저것은 섬이다
이를 데 없이 황량하지만 단지 인간이 안 산다는 이유만으로 아름답다
9.
백 년 후 나는 눈썹이 하얗고 여전히 달을 백 년을 봐왔지만 아름답다고 하더라는 은자였다
오래 삶보다 중한 것은 없다고 말로 하지 않아도 눈빛으로 건넬 수 있는 몸 공부를 마친 채
죄송합니다. 댓글 작성은 회원만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