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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readers_34549
    작성자 : 나약한강인함
    추천 : 1
    조회수 : 258
    IP : 183.104.***.110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20/02/06 23:36:01
    http://todayhumor.com/?readers_34549 모바일
    무정한 도시
    옵션
    • 창작글
    <div>나는 어려서부터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았던거 같다. 마음이 어느 누구보다 여렸고, 어느 누구보다 예민한 아이였다. </div> <div> </div> <div>작은 마을에서 넉넉하지 않은 가정에서 태어났다. 부모님은 농사도 짓고 여러 잡다한 일로 생계를 꾸려나가는 집이었다. </div> <div> </div> <div>남들이 말하는 화목한 가정은 아니었다. 그렇다고 최악의 가정환경도 아닌 그저 그런 가정이었다.</div> <div> </div> <div>3남매중 막내 누나만 둘, 누나들은 공부도 곧 잘하고 착했다. 반면 나는 학습 능력이 떨어지는 아이였다.</div> <div> </div> <div>과거가 그립다는 생각을 무심코 하다가, 다시 생각 해보면 과거가 그리운것이 아니라 과거의 내가 후회되서 바꿀 수 없는 과거가 그리웠다.</div> <div> </div> <div>나는 폐교가 확정된 작은 초등학교에 다녔다. 처음 입학했을때 부터 또래는 없었다. 다른 학년은 또래들이 몇몇이 있었지만 나만 혼자였다.</div> <div> </div> <div> </div> <div>"안녕 나는 담임 선생님 고효주야 넌 이름이 뭐니?"</div> <div> </div> <div>"아... 저는 이아운 이에요"</div> <div> </div> <div>"이름이 참 멋있구나! 아운아 형,누나들하고 같이 재밌게 지내보자!"</div> <div> </div> <div> </div> <div>환하게 웃으며 반겨주던 나의 첫 담임 선생님. 나까지 웃음 띄게 해주는 밝은 미소와 목소리가 너무나 좋았다. </div> <div> </div> <div>어둡지 않은 분위기. 상냥한 선생님 덕분에 학교 가는게 즐겁고 행복했었다. 선생님은 등하교 때마다 한명씩 안아주며 기분좋게 해주었다.</div> <div> </div> <div>또래 없이 다른 학년과 같이 수업 듣는 내가 안쓰러웠는지 유난히 나를 더 신경쓰는 선생님이었다.</div> <div> </div> <div>방학때면 손수 편지와 선물까지 보내주던 좋은 선생님이었다. 행복한 만큼 시간을 빠르게 지나갔다. </div> <div> </div> <div>나는 2학년이 되었고,  1학년과 같이 수업을 듣게 되었다. 기대감으로 선생님을 기다리던 그때 다른 선생님이 들어왔다.</div> <div> </div> <div> </div> <div>"반갑다. 나는 1학년 2학년 담임이다. 앞으로 잘 해보자"</div> <div> </div> <div> </div> <div>나의 첫담임 선생님은 1년만에 큰 학교로 발령을 받아서 갔고 , 새로운 선생님이 왔다. 나의 두번째 선생님은 다정했던 나의 첫담임 선생님이랑은 너무나도 다른 사람이었다. </div> <div> </div> <div> </div> <div>"2학년 이아운?"</div> <div> </div> <div>"네"</div> <div> </div> <div>"너 받아쓰기 해보자 2학년이니까 한글은 다알지?"</div> <div> </div> <div>"아..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나는 학습능력이 많이 떨어졌었다. 1학년 동생들이 모두 쳐다보는 작은 공간에서 나는 받아 쓰기를 했다. </div> <div> </div> <div> </div> <div>"야 20점이 뭐냐 20점이. 이놈이거 덜떨어졌네. 한글도 모르는 놈이 어디있어.너 뒤에 나가서 손들고 있어!"</div> <div> </div> <div> </div> <div>선생님은 1학년 동생들과 받아 쓰기를 했고, 동생들에게 나와 비교하며 나를 지능이 많이 떨어지는 아이로 몰아세웠다. </div> <div> </div> <div>수업시간 동안 나는 벌을 스고 선생님은 동생들과 웃으며 다정하게 수업을 했다. 나는 소외감과 창피함을 확실히 알 수 있게 되었다.</div> <div> </div> <div>그날 이후로도 선생님은 나에게 창피를 주며 나를 무심하게 대해주었다. 어린 나이였고, 누구보다 여린 나였기에 그때의 나는 너무나 불행했다.</div> <div> </div> <div>학교에 가는 것이 두려웠고, 싫었다. 두려운 마음으로 수업을 들으니 공부도 두려웠다. </div> <div> </div> <div>시험이 끝나면 선생님은 더욱 나를 불행하게 해주었다. </div> <div> </div> <div> </div> <div>"우와! 이아운 일어나보세요. 아운이는 공부를 이렇게 못해도 늘 1등이네? 자 아운이에게 박수!"</div> <div> </div> <div> </div> <div>나는 불행한 감정에 늘 몰래 숨어서 울곤 했었다. 여린 나는 더욱 여린 아이가 되어갔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20/02/06 23:37:05  111.91.***.146  윤인석  721556
    푸르딩딩:추천수 3이상 댓글은 배경색이 바뀝니다.
    (단,비공감수가 추천수의 1/3 초과시 해당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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