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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readers_34481
    작성자 : 에반젤린 (가입일자:2019-11-10 방문횟수:11)
    추천 : 1
    조회수 : 151
    IP : 58.238.***.210
    댓글 : 3개
    등록시간 : 2020/01/13 00:37:51
    http://todayhumor.com/?readers_34481 모바일
    지구가 내일 멸망한다면 당신은 어떤 일을 하실건가요?
    옵션
    • 창작글
    <p><font face="바탕" size="3">(선정적),(다소 폭력적)</font></p> <p><span style="font-weight:bold;font-size:14pt;">지구가 내일 멸망한다면 당신은 어떤 일을 하실건가요</span><span lang="en-us" style="font-family:'-윤명조330';letter-spacing:0pt;font-weight:bold;font-size:14pt;">?</span></p> <p>   </p> <p></p> <p><span lang="en-us" style="font-family:'-윤명조330';letter-spacing:0pt;font-size:14pt;">01</span></p> <p><span style="font-size:14pt;">내일 지구가 멸망한다고 한다</span><span lang="en-us" style="font-family:'-윤명조330';letter-spacing:0pt;font-size:14pt;">. </span><span style="font-size:14pt;">태양의 슈퍼플레어로 인함이다</span><span lang="en-us" style="font-family:'-윤명조330';letter-spacing:0pt;font-size:14pt;">.</span></p> <p><span style="font-size:14pt;">내일이라고 하지만 새벽녘인 </span><span lang="en-us" style="font-family:'-윤명조330';letter-spacing:0pt;font-size:14pt;">6</span><span style="font-size:14pt;">시를 기점으로 유럽대륙부터 시작해 전 지구가 불타게 돼서 여유가 별로 없다</span><span lang="en-us" style="font-family:'-윤명조330';letter-spacing:0pt;font-size:14pt;">. </span><span style="font-size:14pt;">지금이 오전 </span><span lang="en-us" style="font-family:'-윤명조330';letter-spacing:0pt;font-size:14pt;">8</span><span style="font-size:14pt;">시이니 시간상으로는 하루도 채 남지 않았다고 할 수 있다 </span></p> <p><span style="font-size:14pt;">그래도 한국에 살기 때문에 조금의 시간은 더 번 셈이다</span><span lang="en-us" style="font-family:'-윤명조330';letter-spacing:0pt;font-size:14pt;">.</span></p> <p><span style="font-size:14pt;">이번 멸망은 지구온난화나 핵전쟁등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위협에서 온 멸망이 아닌 우연이었기 때문에 자연앞에 인간이 무력하다는 걸 통감하게 한다</span><span lang="en-us" style="font-family:'-윤명조330';letter-spacing:0pt;font-size:14pt;">.</span></p> <p><span style="font-size:14pt;">지금 나는 같은 반의 여자애인 연우를 만나러 가려 한다</span><span lang="en-us" style="font-family:'-윤명조330';letter-spacing:0pt;font-size:14pt;">.</span></p> <p><span style="font-size:14pt;">물론 연우가 집에 있을지는 의문이다</span><span lang="en-us" style="font-family:'-윤명조330';letter-spacing:0pt;font-size:14pt;">. </span><span style="font-size:14pt;">그리고 지금 밖으로 나가는 건 굉장히 위험할 것이다</span><span lang="en-us" style="font-family:'-윤명조330';letter-spacing:0pt;font-size:14pt;">. </span><span style="font-size:14pt;">그렇지만 마지막 고백은 꼭 전하고 싶었다</span><span lang="en-us" style="font-family:'-윤명조330';letter-spacing:0pt;font-size:14pt;">.</span></p> <p><span style="font-size:14pt;">아니면 모두가 죽은 뒤에 아무도 없는 지구에서 유령으로 헤매야 하지 않겠나</span></p> <p><span style="font-size:14pt;">밖으로 나가자 편의점이나 가게는 온통 유리와 문이 박살나 있다</span><span lang="en-us" style="font-family:'-윤명조330';letter-spacing:0pt;font-size:14pt;">.</span></p> <p><span style="font-size:14pt;">인쪽을 유심히 살펴보니 술과 담배쪽이 유독 더 어지러져 있는 것이 보인다</span><span lang="en-us" style="font-family:'-윤명조330';letter-spacing:0pt;font-size:14pt;">. </span><span style="font-size:14pt;">나도 마지막인데 술이나 담배를 해볼까 생각했지만 세상이 끝난다고 해도 학생으로 남기로 결정했다</span><span lang="en-us" style="font-family:'-윤명조330';letter-spacing:0pt;font-size:14pt;">.</span></p> <p><span style="font-size:14pt;">학생이라면 학생답게</span><span lang="en-us" style="font-family:'-윤명조330';letter-spacing:0pt;font-size:14pt;">, </span><span style="font-size:14pt;">따분하고 고리타분하게 느껴질 테지만 나 혼자라도 인류의 규율을 지켜나가는 것이 인류가 쌓아온 업적을 기리는 마지막 방식이라고 생각한다</span><span lang="en-us" style="font-family:'-윤명조330';letter-spacing:0pt;font-size:14pt;">.</span></p> <p><span style="font-size:14pt;">대신에 연우에게 줄 선물인 초콜릿을 몇 개 챙겨서 다시 길을 걷는다</span><span lang="en-us" style="font-family:'-윤명조330';letter-spacing:0pt;font-size:14pt;">. </span><span style="font-size:14pt;">내 기억의 그녀는 분명 단 것을 좋아했었다</span><span lang="en-us" style="font-family:'-윤명조330';letter-spacing:0pt;font-size:14pt;">.</span></p> <p><span style="font-size:14pt;">가게를 지나가자 술병이 가득 쌓여있는 골목을 발견한다</span><span lang="en-us" style="font-family:'-윤명조330';letter-spacing:0pt;font-size:14pt;">. </span><span style="font-size:14pt;">골목의 안은 그림자져서 잘 보이지 않았지만 남녀가 성행위를 하고있는 듯한 실루엣이 보였다</span><span lang="en-us" style="font-family:'-윤명조330';letter-spacing:0pt;font-size:14pt;">. </span><span style="font-size:14pt;">그것도 한쌍이 아니었다</span><span lang="en-us" style="font-family:'-윤명조330';letter-spacing:0pt;font-size:14pt;">. </span><span style="font-size:14pt;">그리고 사춘기의 소년은 이런 장면을 실제로 보는 것은 처음이었다</span><span lang="en-us" style="font-family:'-윤명조330';letter-spacing:0pt;font-size:14pt;">. </span><span style="font-size:14pt;">그래서 좀처럼 발걸음을 옮기지 못했다</span><span lang="en-us" style="font-family:'-윤명조330';letter-spacing:0pt;font-size:14pt;">.</span></p> <p><span lang="en-us" style="font-family:'-윤명조330';letter-spacing:0pt;font-size:14pt;">“</span><span style="font-size:14pt;">어이 거기 이리 좀 와봐</span><span lang="en-us" style="font-family:'-윤명조330';letter-spacing:0pt;font-size:14pt;">”</span></p> <p><span style="font-size:14pt;">키가 큰 남자 한명이 나를 발견해서 골목 안쪽으로 부른다</span><span lang="en-us" style="font-family:'-윤명조330';letter-spacing:0pt;font-size:14pt;">. </span><span style="font-size:14pt;">남자는 헐벗고 있었기에 무섭고 당황스러웠지만 그래도 세기말의 인정이 나를 그들의 유희 속에 껴줄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에 천천히 골목으로 걸어갔다</span><span lang="en-us" style="font-family:'-윤명조330';letter-spacing:0pt;font-size:14pt;">. </span><span style="font-size:14pt;">아마 영화의 폐혜일 것이다</span><span lang="en-us" style="font-family:'-윤명조330';letter-spacing:0pt;font-size:14pt;">.</span></p> <p><span lang="en-us" style="font-family:'-윤명조330';letter-spacing:0pt;font-size:14pt;">‘</span><span style="font-size:14pt;">부모님께는 잠시 나갔다 오겠다고 했는데</span><span lang="en-us" style="font-family:'-윤명조330';letter-spacing:0pt;font-size:14pt;">...’</span></p> <p><span style="font-size:14pt;">아마 어머니께서는 직접 생크림 케이크를 만들고 계실 것이다</span><span lang="en-us" style="font-family:'-윤명조330';letter-spacing:0pt;font-size:14pt;">. </span><span style="font-size:14pt;">이토록 가족에 충실하고 또 사랑하시는 부모님을 만나는 일은 결코 쉽지 않을 텐데도 어린 나는 그런 소중함을 또 잃는다</span><span lang="en-us" style="font-family:'-윤명조330';letter-spacing:0pt;font-size:14pt;">.</span></p> <p><span style="font-size:14pt;">이런 상념에 젖은 것도 잠시</span></p> <p><span lang="en-us" style="font-family:'-윤명조330';letter-spacing:0pt;font-size:14pt;">“</span><span style="font-size:14pt;">왜 부르셨어요</span><span lang="en-us" style="font-family:'-윤명조330';letter-spacing:0pt;font-size:14pt;">?”</span></p> <p><span lang="en-us" style="font-family:'-윤명조330';letter-spacing:0pt;font-size:14pt;">“</span><span style="font-size:14pt;">야 얘가 어린 꼬맹이랑 한번 해보는게 꿈이란다</span><span lang="en-us" style="font-family:'-윤명조330';letter-spacing:0pt;font-size:14pt;">”</span></p> <p><span lang="en-us" style="font-family:'-윤명조330';letter-spacing:0pt;font-size:14pt;">“</span><span style="font-size:14pt;">어머 오빠 내가 언제 그랬어</span><span lang="en-us" style="font-family:'-윤명조330';letter-spacing:0pt;font-size:14pt;">~”</span></p> <p><span style="font-size:14pt;">내가 기대한 대로의 상황이다</span><span lang="en-us" style="font-family:'-윤명조330';letter-spacing:0pt;font-size:14pt;">. </span><span style="font-size:14pt;">여자는 실루엣만 봤을 때도 몸매가 예뻤는데 가까이서 보니 얼굴도 예뻤다</span><span lang="en-us" style="font-family:'-윤명조330';letter-spacing:0pt;font-size:14pt;">.</span></p> <p><span lang="en-us" style="font-family:'-윤명조330';letter-spacing:0pt;font-size:14pt;">“</span><span style="font-size:14pt;">뭐해 바지 안내리고</span><span lang="en-us" style="font-family:'-윤명조330';letter-spacing:0pt;font-size:14pt;">”</span></p> <p><span style="font-size:14pt;">참을 수 없을 만큼 매혹적이었다</span><span lang="en-us" style="font-family:'-윤명조330';letter-spacing:0pt;font-size:14pt;">. </span><span style="font-size:14pt;">그래도 나는 거절했다</span><span lang="en-us" style="font-family:'-윤명조330';letter-spacing:0pt;font-size:14pt;">. </span><span style="font-size:14pt;">아니 도망쳤다고 하는 표현이 더 맞을 것이다</span><span lang="en-us" style="font-family:'-윤명조330';letter-spacing:0pt;font-size:14pt;">. </span><span style="font-size:14pt;">그 자리를 견뎌내지 못했던 것이다</span><span lang="en-us" style="font-family:'-윤명조330';letter-spacing:0pt;font-size:14pt;">.</span></p> <p><span style="font-size:14pt;">애초에 세기말의 향락을 중학생이 견대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 것 자체가 오산이었다</span><span lang="en-us" style="font-family:'-윤명조330';letter-spacing:0pt;font-size:14pt;">.</span></p> <p><span style="font-size:14pt;">부모님은 물론 그걸 알고 계셨을 것이다</span><span lang="en-us" style="font-family:'-윤명조330';letter-spacing:0pt;font-size:14pt;">. </span><span style="font-size:14pt;">그렇지만 내가 세상 경험을 할 날은 오늘이 마지막이기에 나의 약삭빠른 호기심을 놓아준 것이었다</span><span lang="en-us" style="font-family:'-윤명조330';letter-spacing:0pt;font-size:14pt;">.</span></p> <p><span style="font-size:14pt;">골목을 뒤로하고 헐레벌떡 연우의 집을 향해 달렸다</span><span lang="en-us" style="font-family:'-윤명조330';letter-spacing:0pt;font-size:14pt;">. </span><span style="font-size:14pt;">주변에 널부러진 술병 때문에 도로를 일자로 달릴 수 없어서 우스꽝스럽게 중간 중간 술무더기를 피해 점프도 해야했다</span><span lang="en-us" style="font-family:'-윤명조330';letter-spacing:0pt;font-size:14pt;">. </span><span style="font-size:14pt;">물론 옆으로 비켜가면 될 일이지만 그러면 아까의 일이 아쉬워 질 것 같아서 도무지 제동을 걸 수 없었다</span><span lang="en-us" style="font-family:'-윤명조330';letter-spacing:0pt;font-size:14pt;">. </span><span style="font-size:14pt;">그런 잠시의 주저가 판단을 바꿀만큼 나는 아직 어렸다</span><span lang="en-us" style="font-family:'-윤명조330';letter-spacing:0pt;font-size:14pt;">.</span></p> <p><span style="font-size:14pt;">주변을 둘러보지 않고서 일자로 달렸지만 아마 나를 쳐다보던 사람들은 내가 실성했다고 생각할 것이었다</span><span lang="en-us" style="font-family:'-윤명조330';letter-spacing:0pt;font-size:14pt;">. </span><span style="font-size:14pt;">내가 마구 고함를 지르며 달리고 있었기 때문이다</span><span lang="en-us" style="font-family:'-윤명조330';letter-spacing:0pt;font-size:14pt;">. </span><span style="font-size:14pt;">마침네 탈진할 때쯤에 연우네 집 앞에 도착할 수 있었다</span><span lang="en-us" style="font-family:'-윤명조330';letter-spacing:0pt;font-size:14pt;">.</span></p> <p><span lang="en-us" style="font-family:'-윤명조330';letter-spacing:0pt;font-size:14pt;">“</span><span style="font-size:14pt;">똑똑</span><span lang="en-us" style="font-family:'-윤명조330';letter-spacing:0pt;font-size:14pt;">”</span></p> <p><span style="font-size:14pt;">그녀의 집이 주택이라서 다행이다</span><span lang="en-us" style="font-family:'-윤명조330';letter-spacing:0pt;font-size:14pt;">. </span><span style="font-size:14pt;">아파트였다면 엘리베이터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을지 두려울뿐더러 설령 무사히 엘리베이터에 탔다 해도 올라가던 도중에 누군가 엘리베이터를 멈춰세워 동승한다고 하면 그는 적어도 내 상상에서는 십중팔구 살인자이다</span><span lang="en-us" style="font-family:'-윤명조330';letter-spacing:0pt;font-size:14pt;">. </span><span style="font-size:14pt;">또한 엘리베이터 의 작은 창사이로 빠르게 지나갈 각 층의 참상은 어린 나의 호기심을 자극할 것이고 그건 성인용 요지경에 들어갈 작은 스너프 필름이나 포르노 필름이 될지도 모른다</span><span lang="en-us" style="font-family:'-윤명조330';letter-spacing:0pt;font-size:14pt;">. </span><span style="font-size:14pt;">적어도 그런식으로는 어른이 되고싶지 않았다</span><span lang="en-us" style="font-family:'-윤명조330';letter-spacing:0pt;font-size:14pt;">.</span></p> <p>   </p> <p></p> <p><span lang="en-us" style="font-family:'-윤명조330';letter-spacing:0pt;font-size:14pt;">“</span><span style="font-size:14pt;">누구세요</span><span lang="en-us" style="font-family:'-윤명조330';letter-spacing:0pt;font-size:14pt;">?”</span></p> <p>   </p> <p></p> <p><span lang="en-us" style="font-family:'-윤명조330';letter-spacing:0pt;font-size:14pt;">“</span><span style="font-size:14pt;">나 민수야 할 말이 있는데 잠깐 나와줄 수 있어</span><span lang="en-us" style="font-family:'-윤명조330';letter-spacing:0pt;font-size:14pt;">?”</span></p> <p>   </p> <p></p> <p><span style="font-size:14pt;">예상대로 그녀는 집에 있었다</span><span lang="en-us" style="font-family:'-윤명조330';letter-spacing:0pt;font-size:14pt;">. </span><span style="font-size:14pt;">그녀는 착했기에 가족과 함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는 있었지만 인간은 항상 돌변하기 때문에 확신할 수는 없었다</span><span lang="en-us" style="font-family:'-윤명조330';letter-spacing:0pt;font-size:14pt;">.</span></p> <p>   </p> <p></p> <p><span lang="en-us" style="font-family:'-윤명조330';letter-spacing:0pt;font-size:14pt;">“</span><span style="font-size:14pt;">잠시만</span><span lang="en-us" style="font-family:'-윤명조330';letter-spacing:0pt;font-size:14pt;">”</span></p> <p>   </p> <p></p> <p><span style="font-size:14pt;">몇분이 지나자 그녀가 다시 돌아왔다</span><span lang="en-us" style="font-family:'-윤명조330';letter-spacing:0pt;font-size:14pt;">.</span></p> <p>   </p> <p></p> <p><span lang="en-us" style="font-family:'-윤명조330';letter-spacing:0pt;font-size:14pt;">“</span><span style="font-size:14pt;">집에 아무도 없으니까 들어와도 돼</span><span lang="en-us" style="font-family:'-윤명조330';letter-spacing:0pt;font-size:14pt;">”</span></p> <p>   </p> <p></p> <p><span style="font-size:14pt;">충격적이게도 그녀의 가족은 이미 떠난 뒤였다</span><span lang="en-us" style="font-family:'-윤명조330';letter-spacing:0pt;font-size:14pt;">. </span><span style="font-size:14pt;">착한 그녀를 남겨둔채</span><span lang="en-us" style="font-family:'-윤명조330';letter-spacing:0pt;font-size:14pt;">, </span><span style="font-size:14pt;">오 그녀는 역시 천사답다 아무도 없는 집에서 가족을 기다리는 사춘기 소녀라니</span></p> <p><span lang="en-us" style="font-family:'-윤명조330';letter-spacing:0pt;font-size:14pt;">“</span><span style="font-size:14pt;">어 그래</span><span lang="en-us" style="font-family:'-윤명조330';letter-spacing:0pt;font-size:14pt;">”</span></p> <p><span style="font-size:14pt;">집안은 온통 어질러져 있었다</span><span lang="en-us" style="font-family:'-윤명조330';letter-spacing:0pt;font-size:14pt;">. </span><span style="font-size:14pt;">구들장부터 마루로 이어지는 통로 전체가 그랬다</span><span lang="en-us" style="font-family:'-윤명조330';letter-spacing:0pt;font-size:14pt;">. </span><span style="font-size:14pt;">심지어 피도 여기저기에 조금씩 흩뿌려져 있었다</span><span lang="en-us" style="font-family:'-윤명조330';letter-spacing:0pt;font-size:14pt;">.</span></p> <p>   </p> <p></p> <p><span lang="en-us" style="font-family:'-윤명조330';letter-spacing:0pt;font-size:14pt;">“</span><span style="font-size:14pt;">너무 걱정하지마 우리 부모님은 원래 사이가 안좋으셨으니까 당연한거지 뭐</span><span lang="en-us" style="font-family:'-윤명조330';letter-spacing:0pt;font-size:14pt;">”</span></p> <p><span style="font-size:14pt;">그렇게 말하는 그녀의 얼굴은 울상이었다</span><span lang="en-us" style="font-family:'-윤명조330';letter-spacing:0pt;font-size:14pt;">.</span></p> <p><span style="font-size:14pt;">그러나 나는 봤다</span><span lang="en-us" style="font-family:'-윤명조330';letter-spacing:0pt;font-size:14pt;">. </span><span style="font-size:14pt;">그녀의 손목에 물로 급하게 지워낸 핏자국을</span></p> <p><span style="font-size:14pt;">옅게 융기된 위선의 표식이었다</span><span lang="en-us" style="font-family:'-윤명조330';letter-spacing:0pt;font-size:14pt;">. </span><span style="font-size:14pt;">그 사유가 어찌되었던간에</span></p> <p>   </p> <p></p> <p><br></p> <p>--------------------</p> <p>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p> <p>세기말의 잔잔한 분위기를 묘사해 보고 싶었습니다.</p> <p>매일 저녁 10시쯤에 학원이 끝나고 돌아오면 12시 반까지 한편을 쓰는 것을 습관화 하고자했는데</p> <p>이 글도 그 과정을 일부입니다. 그래서 다소 거친 면이 있습니다.(이렇게 말하니 또 핑계같네요 제 실력의 부족이겠지요.)</p> <p>완결까지의 스토리는 어느정도 생각해 놓았지만, 하루에 한편씩을 목표로 하다 보니 지긋이 끝까지 쓸 시간이 없었네요.</p> <p>최대한 다양한 글을 쓰는게 원래 목적이기도 했으니까요. 딱히 상관은 없겠지만요.</p> <p>사실 이제 더 이상 글을 쓰지 못할 것 같습니다. 고3으로 올라가는 중요한 시기에 학업에 열중하지 않으면 분명 나중에 후회할 것 같기 때문입니다.</p> <p>그래서 지금까지 쓴 글을 몇개 올리고 가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나중에 꼭 다시 돌아오겠습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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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0/01/13 02:42:39  111.91.***.146  윤인석  72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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