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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readers_34395
    작성자 : 철수와영이
    추천 : 1
    조회수 : 265
    IP : 112.172.***.131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9/12/09 16:48:58
    http://todayhumor.com/?readers_34395 모바일
    지루하거나 뻔한 이야기(7) / 여자의 취기
    옵션
    • 창작글
    그러는 사이 미리 차선을 바꾸지 않은 탓에 여자와 남자가 탄 차는 자연스레 주물공장 옆을 우회전할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직선의 도로는 강화도로 이어진 길이었고 여자와 남자는 자연스럽게 강화도 길로 접어들게 되었다. 여자가 잠시 놀란 눈을 했다.
    그러나 사실 강화도를 가자고 하면 다소 부담이 되지 않는 것도 아니다. 강화도로 가는 길은 특정한 시간대가 따로 없다. 정도의 차이가 있기는 하겠지만 하루 종일 정체와 지체를 반복한다. 한 시간쯤이나 지났는데도 아직도 도심을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다. 결국 강화까지 가기를 포기하고 조용한 산모롱이에 자리 잡은 한 음식점을 꼬불거리며 찾아올라갔다. 참으로 한적한 산모롱이에 제법 한 규모의 식당이 있다는 사실이 놀랍다. 하긴 이런 곳에도 음식점이 있을 수 있음은 자동차 문화의 영향일 것이다. 운치가 있거나 맛이 있다는 소문이 돌면 사람들은 거리의 멀고 가까움을 가리지 않는다. 아직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손님이 없었다. 바닥이 시골 안방처럼 따뜻했다. 여자와 남자는 창가에 자리를 잡고 마주 앉았다. 여자와 남자는 영종도 음식점에서보다 더 많은 말을 했다. 아마 둘만이 있을 때 생길 수 있는 다소의 어색함은 영종도에서 모두 해소가 된 모양이었다. 남자는 여자가 지난번에 한 말을 다시 확인하였고 여자는 기분 좋게 웃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참 신기한 일입니다.
    -뭐가요?
    -정말 그런 엉뚱한 말을 했을까요?
    -뭐가 엉뚱해요?
    -내가 그런 말을 할 때 기분 나쁘지 않았을까요?
    여자는 벌써 몇 잔 째 술을 홀짝거리고 있었다. 얼굴이 발그레하게 달아올랐다. 발그레해진 귓불이 예뻐 보였다. 멀리 산 너머로 조금씩 해가 주저앉고 있었다. 온통 하늘이 불그레하게 물들고 있었다. 도회의 외곽에서 보는 하늘은 도심에서 보는 하늘과 또 달랐다.
    둘 다 식사량이 적은 탓에 주문한 음식은 영종도에서와 마찬가지로 남아돌았다. 여자는 지난번의 음주량에 은근히 자신감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오늘은 지난번 이상으로 술을 마실 수 있으리라고 했다. 결국 자동차 운전은 다시 남자 차지가 되고 말았다. 술은 긴장을 이완시키는 묘한 마력이 있다. 여자와 남자는 빠르게 서로에게 적응을 해나갔다. 까르르거리며 이내 동심이 되기도 했고, 혈기 왕성한 젊음의 한가운데에 빠진 듯도 했다. 그것은 마음뿐이 아니고 실제로도 그러했다. 여자는 빠르게 취기가 오르는 듯했다. 따뜻한 온돌 탓이라고도 했고, 분위기 탓이라고도 했다. 취기 탓인지 여자는 모처럼 많은 말을 했다. 가끔씩 추임새마냥 내가 왜 이러지라는 말을 섞으면서. 음식점을 나설 때는 이미 주변에 상당히 어둠이 깔려 있었다. 남자가 운전을 하고 여자는 그 옆자리에 앉았다. 여자는 영종도에서 돌아올 때와 마찬가지로 몸을 잔뜩 움츠리고 앉았다. 보기에도 안쓰러울 정도의 자세였으나 여자는 그것이 편하다고 했다. 시내에 들어설 즈음 여자는 취기를 이기지 못하는 것 같았다. 결국 시원한 바닷바람을 쏘이러 송도 신도시로 갔으나 여자는 더욱 취하는 듯 했다. 신도시는 한창 개발 중이어서 외곽 쪽으로는 방파제가 그래도 그러나 있었다. 남자는 난감함을 어떻게 처리해야할지 몰랐다. 그러나 그건 그냥 남자의 생각이고 기분일 뿐이었다. 여자는 남자에게 속이 불편하니 잠시 한 5분만 멈추었다고 가자고 했다. 개발이 한창이 신도시는 밤이면 까만 정적으로 휩싸인다.
    여자와 남자는 바닷바람을 맞으려 방파제 위로 올라갔다. 방파제 너머 멀리 바라다 보이는 곳에는 수많은 빛들이 반짝이고 있었다. 하늘은 칙칙하게 어두워 어린 날 보았던 그 많은 별들이 모두 어디로 갔는지 모를 지경이었다. 방파제 아래에서 마침 밀물이어서 그런지 시커먼 물결이 끊임없이 일렁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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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9/12/09 21:19:39  111.91.***.146  윤인석  721556
    푸르딩딩:추천수 3이상 댓글은 배경색이 바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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